초·중·고 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됐다. 아이들은 학기 중의 공부와 시험 등의 부담에서 벗어나 지친 몸과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갖게 된 것이다.
나 또한 중학교 1학년이라는 청소년의 출발을 꽤 훌륭하게 해낸 아들을 위해 이번 방학은 정말 잘 지내야지 마음을 먹었지만, 방학 첫날부터 늘어지게 늦잠을 자다가 일어나 휴대폰 게임 삼매경에 빠진 아들을 보면 한숨부터 나오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학교 잘 다니고, 별 탈 없이 이렇게 지내주는 것이 고맙다고 생각하게 된다.
학부모들을 만나면 당연히 동네 아이들의 얘기들을 하게 되는데 어느 학교나 그렇듯, 어느 동네나 그렇듯 단골로 등장하는 중학생이 하나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애들을 때리고 다니더니, 요즘은 아무 데서나 담배를 피운다, 교복을 입고도 그러고 다닌다고 하더라, 그 집 어디 다른 동네로 이사 좀 갔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다.
그런데 비단 이렇게 흔히 '문제아'로 일컬어지는 아이뿐 아니라 힘든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아이들도 종종 목격하게 된다. 너무 쉽게 '죽어버릴까?'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아이들, 손목에 작은 상처를 내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다. 지인의 중학생 딸은 정말 버겁게 학교에 다니고 있다. 지인의 얘길 들으면 딸은 매일 '학교 가기 싫다, 학교 안 가면 안 돼? 학교를 왜 꼭 가야 돼?'라는 말로 아침을 시작한다고 했다. 그리고 책을 골라도 '자살'과 관련된 책을 골라 읽는다며 걱정이 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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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가의 청소년 베스트셀러를 보면 정말 놀랄 만큼 자살이나 자해를 소재로 한 책들이 즐비하다. 제목부터 굉장히 선정적이다. 그런데 지난해 극단적 선택으로 삶을 등진 초·중·고생이 221명으로 2012년 교육부의 관련 집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신호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성평등가족부에서 발표한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5'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아동·청소년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3.9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리고 2020년 이후 소아·청소년 정신질환 환자가 76% 급증해 35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특히 입시 최전선에 있는 13~18세 청소년들의 우울증 및 불안장애 호소는 단순한 '사춘기 방황'을 넘어선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과도한 학업 경쟁과 누리소통망(SNS)을 통한 상대적 박탈감이 아이들을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고 있다.
지인의 중학생 딸아이도 공부를 잘하는 오빠와의 비교와 학교생활의 부적응 등으로 '자퇴'와 '자살'을 입에 올리는 통에 지인의 아이는 현재 교육부 위(Wee) 프로젝트를 통해 마음 상담을 받고 있다.
위(Wee) 프로젝트는 학교, 교육청, 지역사회가 연계하여 학생들의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지원하는 다중의 통합지원 서비스망으로 학교의 위(Wee) 클래스, 교육지원청에는 위(Wee) 센터, 교육청에는 위(Wee) 스쿨 등이 운영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 발 더! 정부는 학생들이 어디서나 '마음건강'을 상담 받을 수 있도록 2030년까지 모든 학교에 전문상담인력을 100%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학교 내 상담을 통해 위기학생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상담 인력 연수를 운영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매년 200명의 학교 상담 리더를 양성한다고 한다.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부모들은 아이들을 잘 키우고 싶어 하지만 사실 방법을 잘 모른다. 오히려 그 '잘' 키우고 싶어 하는 마음이 화근이 될 때도 있으니, 아이들은 마음의 문을 닫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이 벽을 허물기 위해 우리 사회는 계속해서 아이들의 문을 두드릴 계획이라고 하니, 부모로서 한시름 마음이 놓인다.
불안한 마음을 언제 어디서나 상담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면 우리 아이들이 손을 내밀 때, 누군가는 붙잡아 줄 수 있을 것이다. 단번에 불안한 마음을 씻어줄 수는 없겠지만 마음을 열고 아이들을 지켜봐 줄 수 있는 어른이 많아진다는 것은 분명 환영할 일이다.
지인은 위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와 함께 부모의 상담도 이루어졌는데, 아이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제목에 '자살'이나 '죽음'이 들어가는 책은 보이게 하지 말라는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고 실천 중이라고 했다. 자꾸만 아이에게 도덕책 같은 해답을 제시할 것이 아니라, 그냥 묵묵히 옆에서 들어줘야 아이가 살아 나갈 수 있다고 했단다. 그리고 다행히 아이가 학교를 그만두겠다는 이야기는 점점 줄고 있다고 했다.
남 얘기는 잘 들으면서 정작 내 아이의 얘기를 들어주지 못했다며 자책하는 지인을 보며 나도 눈시울을 붉혔다. 그게 비단 지인의 일만은 아닐 것이다. 기나긴 겨울 방학, 아이들의 마음 건강을 위해 하루에 십 분 만이라도 잔소리하고 싶은 내 입은 꽉 닫고, 귀를 활짝 열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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