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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기 10시 출근제'로 달라진 맞벌이 부부의 아침

[2026 달라지는 정책⑧] 만 12세 이하·초등학교 6학년 이하 자녀 둔 근로자 적용
사업주에게 단축근로자 1인당 월 30만 원 지원

2026.01.27 정책기자단 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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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운동하면서 만난 지인의 딸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어린이집에 다닌다고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뻔한 이야기지만 시간이 정말 빠르다.

그녀는 아이 학교 입학을 앞두고 이런저런 고민 상담을 가끔 해온다. '초등학교 입학 후에는 이것저것 챙겨줘야 할 것이 많아 엄마들이 일을 쉰다는데, 꼭 그래야 하는 것이냐, 엄마들과의 친목이 아이가 학교 생활하는 데 큰 영향을 주느냐'라는 등의 대부분 아이의 초등 생활에 관한 이야기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이라는 집단에서 아이 나름의 사회생활을 했겠지만, 초등학교라는 첫 관문을 넘어가는 것에 대해 많은 부모가 걱정 근심을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게 그 시절을 지나고 나면 '혼자서도 잘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생각하는 거지, 당시엔 아이한테 작은 일이라도 생기면 '내가 잘 못 챙겨줘서 그런 건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각 가정의 상황에 맞게 키우면 된다.

나는 현실적으로 얘기했다. "중학생 키우니 지금 제일 필요한 건 돈이야! 하하하"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육아에 대한 부모들의 고민은 커진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육아에 대한 부모들의 고민은 커진다. (본인 촬영)

나 역시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하고 있던 일을 정리했다. 당시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는 터라, 나에겐 육아 휴직처럼 좋은 제도를 사용할 길이 없었다. 그래도 당연히 일 년쯤 지난 후엔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을 거라고 굳게 믿었다. 하지만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될 무렵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쳐 자녀를 집에서 돌봐줘야 했고 다시 일하려고 했던 프로그램도 엎어지는 등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시기를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하지만 2026년도에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지인의 경우는 다르다. 학교의 '늘봄'이나 '돌봄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태권도 피아노 등의 학원을 비효율적으로 다니는 것보다 훨씬 더 안전하게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학교에 따라 프로그램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책 놀이, 미술, 줄넘기, 주산 등 알찬 수업을 받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초등학교 늘봄, 돌봄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은 학교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다.
초등학교 늘봄, 돌봄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은 학교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다. (자녀가 다니는 돌봄교실. 필자 제공)

게다가 올해부터는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부모들을 위한 혜택이 늘어난다. '육아기 10시 출근제'라는 제도가 새로 도입되어 초등학생 자녀가 있다면 월급을 삭감하지 않고도 1시간 늦게 출근하거나 한 시간 일찍 퇴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육아기 10시 출근제'는 만 12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육아기 자녀를 둔 근로자가 육아 사유로 근로시간을 단축해 근무할 수 있도록 허용한 중소·중견 사업주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근로자가 주당 15~35시간 이하로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경우 사업주에게 단축근로자 1인당 월 30만 원을 지원하는 것이다. 그러니 근로자 또한 전혀 눈치 보지 않고 제도를 마음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사정을 모르는 이들은 한 시간이 뭐 대수냐 할 수도 있지만 어린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에게 출근 전 한 시간 혹은 퇴근 후 한 시간의 의미는 그 누구보다 크고 값지다. 아이가 감기라도 걸리면 오전에 병원을 들렀다가 출근할 수 있고 독감이나 장염 등 전염성 질병에 걸려 가정에서 보호해야 한다면 그 누구에게라도 맡기고 출근할 수 있는 짬이 생기는 것이다.

만 12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육아기 자녀를 둔 근로자가 단축 근무할 경우 사업자에게 1인당 30만원을 지급하는 '육아기 10시 출근제'(출처=KTV)
만 12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육아기 자녀를 둔 근로자가 단축 근무할 경우 사업자에게 1인당 30만 원을 지급하는 '육아기 10시 출근제' (출처=KTV)

올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학부모도 '육아기 10시 출근제'를 반기지만 초등학생 남매를 키우고 있는 지인도 이 제도를 얘기해주니 정말 기뻐했다. 지금 방학이라 새벽에 일어나 아이들 아침·점심 도시락을 싸놓고 출근하는데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다는 것이다. 그리고 날씨도 춥고 한참 잘 먹어야 할 나이의 아이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먹이지 못한다는 죄책감이 마음 한쪽에 늘 있었는데 아침은 차려줄 수 있겠다며 말이다.

요즘 아이들 키우며 외벌이로 학원비에 입고 먹고 쓰는 돈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주변에서 아이 교육 때문에 일을 그만둬야 할지 고민 중이라는 이들을 종종 본다. 나는 그럴 때마다 조금만 참고 견디면 다 지나간다고 얘기한다.

게다가 요즘은 육아하는 근로자들을 위한 환경이 계속해서 나아지고 있지 않은가?! 대한민국의 엄마 아빠들이 다양한 육아 정책들을 활용하며 올 한 해도 잘 버텨내기를 바란다.

☞ (보도자료) 출근을 한 시간 늦췄더니, 아침이 달라졌다

☞ (카드뉴스) 육아기 10시 출근제 Q&A

김명진
정책기자단|김명진
uniquekm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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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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