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장기 출장을 다녀온 남편이 집에 들어서며 제게 말했습니다.
"오늘 전주 쪽에 새로 난 길로 왔더니, 평소보다 20분이나 일찍 도착했어."
무심코 던진 말이었지만, 귀가 번쩍 뜨였습니다. 최근 개통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이 고속도로는 새만금과 전북 전주·완주·김제 지역을 하나로 잇는 국가 간선도로망 구간으로, 국토교통부가 추진한 새만금 권역 교통 인프라 확충 정책의 일환입니다. 총연장 약 55.1㎞, 왕복 4차로 규모로 조성된 이 도로는 무려 15년 만에 완공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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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접할 때만 해도 '시간이 얼마나 빨라지겠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남편의 한마디에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전주에서 새만금으로 향하는 길이 한결 수월해졌고, 출퇴근이나 출장길에 느껴지는 피로도도 확연히 감소할 게 보였습니다.
자료를 살펴보니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지난해 11월 22일 개통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새만금의 큰길, 미래를 여는 천년'이라는 제목으로 개통식을 알렸습니다.
이 도로의 가장 큰 변화는 이동 시간과 거리 단축입니다. 전주에서 새만금까지 이동 시간은 기존 약 76분에서 33분으로 줄어 43분이 단축됐고, 이동 거리 역시 62.8㎞에서 55.1㎞로 약 8㎞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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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 대기와 정체 구간이 줄어들면서 운전 피로가 완화되고, 시간 절약과 연료비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완주군 상관면에서 군산시로 이동하는 남편 역시 이전보다 약 20분 빠르게 도착해 고속도로 개통의 체감 효과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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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로는 전북 균형발전의 중요한 축으로도 평가됩니다. 새만금 산업단지와 전주·완주 지역의 산업 기반을 직접 연결해 물류 효율을 높이고, 기업 유치와 투자 환경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기존 서해안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와의 연계성이 강화되면서 전북은 전국 교통망 속에서 더욱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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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느꼈던 속도의 단축을 직접 느껴보기 위해 새만금에서 전주 방향으로 달려봤습니다. 매번 출퇴근 시간마다 번잡하던 기존 도로 대신 고속도로를 달리는 기분은 뻥 뚫린 도로만큼이나 시원하고 상쾌했습니다. 특히 새만금 방향 구간은 양옆으로 바다가 펼쳐져 있어, 달리는 내내 시원함이 배로 느껴졌습니다. 고속도로 통행료(2700원)도 아깝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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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풍경이 워낙 인상적이라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지만, 안전을 생각해 눈으로만 담아두기로 했습니다. 새로 조성된 하이패스 요금소를 보니 도로 하나로 인해 교통 인프라 전반의 변화를 실감했습니다. 10여 분 남짓 달리자, 졸음쉼터가 나타났습니다. 새로 조성된 쉼터는 깔끔하게 관리돼 있어 운전 중 잠시 쉬어가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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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달리다 보니 고속도로의 꽃, 김제 휴게소도 등장했습니다. 전국 곳곳에 지역명을 기반으로 한 휴게소가 있는 것처럼 김제 휴게소 역시 위치 안내뿐 아니라 지역 특산물과 먹거리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돼 있습니다. 휴게소에 온 만큼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마침, 점심시간이기도 해서 식사를 즐기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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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몽글한 순두부찌개와 제육볶음이 한 상 차림으로 나왔고, 쌀의 고장답게 밥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저속노화밥과 백미밥 중 고민 끝에 건강을 위해 저속노화밥을 주문했습니다. 한 입 떠먹는 순간, 식재료의 신선함과 지역 특산물의 맛이 입안 가득 느껴졌습니다. 수유실과 화장실 등 기본 환경도 잘 갖춰져 있어 고속도로 타는 재미를 한층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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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거창한 정책 용어보다 체감으로 설명되는 도로였습니다. 길 하나가 놓이면서 지도 위의 거리는 짧아졌고, 심리적인 거리도 함께 줄었습니다. 곧 2월 설 명절을 맞아 시댁 어르신이 계신 장수군을 방문할 계획인데, 이동 시간과 거리의 단축이 벌써 기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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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는 도로 정책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호남과 영남을 잇는 동서3축 고속도로인데요. 이번 개통으로 동서3축 새만금-포항 전체 구간(311㎞) 중 65%인 201㎞ 구간이 완성되었습니다. 지난해 10월 무주-성주-대구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됨에 따라, 앞으로 남은 구간도 차질 없이 연결된다면 호남과 영남을 오가는 이동 편의가 한층 높아질 것입니다.
사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의 개통은 거창한 변화보다 '거리와 시간의 단축'이 가장 큰 체감이었습니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오늘도 누군가의 출근길과 귀갓길을 조용히 앞당기고 있습니다.
☞ (보도자료) 새만금의 큰길, 미래를 여는 천년,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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