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었던 대학원 첫 학기 생활이 끝났다.
겨울 방학을 맞이한 요즘,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아르바이트로 번 돈이 통장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는 것이다. 학기 중에는 각종 사무용품 구매나 식비 등 지출이 적지 않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큰 부담은 단연 교통비였다.
식비는 편의점을 이용하거나 집에서 간단한 요깃거리를 챙기면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었지만, 교통비는 절약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대국민 필수 교통카드인 'K-패스'를 이용해 일부를 환급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창 통학하던 시기에는 매달 10만 원이 훌쩍 넘는 금액이 교통비로 지출됐다.
통학이 경제적이라고 생각해 왔으나, 예상보다 큰 교통비 부담에 학교 근처로 거처를 옮겨야 하나 고민이 될 정도였다. 그러다 알게 된 '모두의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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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누리집에서 '부담 없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홍보 중인 모두의 카드는 한 달 동안 환급 기준 금액을 초과해 대중교통비를 지출한 경우, 그 초과분 '전액'을 환급받을 수 있는 제도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대중교통 이용자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추기 위해 이번 정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환급 규모와 발급 방법, 추가 혜택 등을 자세히 알아봤다.
◆ 기존 'K-패스' 이용자라면 별도 발급 없이 '모두의 카드'로 그대로 이용
우선 '모두의 카드'는 별도의 카드를 새로 발급받을 필요 없이 기존 'K-패스' 카드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유형은 '일반형'과 '플러스형'으로 나뉜다. 일반형은 환승을 포함한 1회 이용 요금이 3000원 미만인 경우에 적용되며, 플러스형은 마을버스와 GTX를 포함해 'K-패스' 사용이 가능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인상적인 점은 카드 이용자가 유형을 선택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통학과 잦은 모임으로 이용 금액이 늘어나면 플러스형이 적용되고, 방학 중에 이용량이 줄면 기존 'K-패스'나 '모두의 카드' 일반형 혜택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대중교통 이용 금액에 따라 가장 환급금이 큰 유형으로 자동 설정되므로, 이용자는 별다른 노력없이 최적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번 제도 시행과 함께 확대된 대상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크게 세 가지 대상으로 나뉜다. ▲일반 국민에겐 기본 혜택이 적용되고 ▲청년·2자녀·어르신은 더 큰 혜택을 ▲3자녀 이상·저소득층은 가장 높은 수준의 혜택을 받는다.
지역은 거주지에 따라 네 가지 권역(수도권, 지방권, 인구 감소 등을 고려한 우대지역과 특별지원지역)으로 나뉜다. 다소 복잡할 수 있는 부분인 만큼 국토교통부 블로그에 게재된 지역 구분과 환급 기준 금액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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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급 조건
예를 들어 수도권에 거주하는 일반 국민인 내 아버지의 경우, 일반형은 6만 2000원 이상, 플러스형은 10만 원 이상을 사용해야 환급 대상이 된다. 반면 같은 수도권 거주자라도 청년에 해당하는 나는 일반형 5만 5000원, 플러스형 9만 원 이상만 사용해도 환급받을 수 있다. 인구 감소 지역에 거주하는 다자녀 가구나 저소득층이 가장 큰 혜택을 보게 된다.
해외 일부 도시에서 특정 교통수단을 무제한 이용하는 혜택은 흔히 볼 수 있지만, 전국 단위의 교통수단을 이용 금액에 따라 최적화하여 환급해 주는 제도는 드물다. 그런 점에서 이번 제도는 국민 일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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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상 환급금'을 알아보는 방법
평소 이용 패턴이 규칙적이라면 'K-패스' 앱을 통해 예상 환급금을 미리 계산해 볼 수 있다. 나이·추가 혜택 대상 여부·거주 지역·대중교통 이용 금액과 횟수 등을 입력하면 본인에게 적합한 유형과 예상 환급금을 확인할 수 있다. 이미 'K-패스'를 사용 중이라면 과거 이용 내역을 바탕으로 더 구체적인 환급금 확인이 가능하다.
'모두의 카드'가 출시된 지 한 달여가 지난 지금, 가장 크게 체감되는 장점은 신분당선·GTX·광역버스·지하철 등 요금 차이가 큰 수단들을 비용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이전에는 조금 돌아가더라도 저렴한 노선을 선택하곤 했으나, 이제는 효율적인 이동 수단을 먼저 고려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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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이용 상황에 맞춰 혜택이 유연하게 전환된다는 점도 반갑다. 지금은 방학이라 대중교통 이용이 불규칙한 편이지만, 곧 매일 장거리 통학을 해야 하는 나에게는 이용 패턴에 따라 혜택이 유연하게 바뀐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매일 출퇴근하는 한 친구에게 물어보니 이용 금액에 따라 유리한 유형이 자동으로 선택되는 시스템이 가장 편리하다고 전했다.
'K-패스' 혜택 확대로 매달 고정적으로 지출되던 교통비 부담이 줄어들면서 심리적인 여유도 생겼다. 지출 내역을 확인할 때마다 느끼던 압박감이 이제는 '일정 부분은 돌려받을 수 있다'라는 안도감으로 바뀌었다.
일상의 이동을 보다 더 여유롭게 만드는 '모두의 카드'. 앞으로 더 많은 국민이 이 혜택을 누리며 부담 없이 이동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교통비 걱정을 덜어 주며 우리의 일상 이동을 한층 가볍게 만들어 주는 이 카드가 대한민국 '모두를 위한 카드'가 되길 바란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대중교통비 할인의 주역 K-패스…'모두의 카드'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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