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첫 학기, 학업과 진로에 대한 고민이 겹치며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가 쌓였던 것 같다. 기말고사가 코앞이던 주말 저녁, 평소처럼 책상에 앉아 과제를 하던 중 갑작스러운 두통이 찾아왔다. 드라마 속 주인공이 충격을 받아 뒷목을 잡고 쓰러지는 장면처럼, 나 역시 순간적으로 뒷목을 부여잡았다. 그렇지 않으면 쓰러질 것처럼 뒷골이 당기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 잠시 쉬면 금방 괜찮아질 줄 알았으나 통증이 지속되자 병원에 가야 할지 고민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주말 저녁에 문을 연 병원이 있을지, 있다면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했다. 응급실에 갈 만큼 위급한 상황인지 판단이 서지 않았고, 집에서 버티기엔 불안했다. 결국 인터넷으로 증상을 검색하며 주변에 진료 중인 병원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보건복지부TV'에 올라온 영상 하나를 보게 되었다. 바로 '응급똑똑' 앱을 소개하는 영상이었는데, 이름부터 눈길을 끌었다. 아플 때 '똑똑'하게 의료기관을 선택하도록 돕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응급똑똑'은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공공 앱이다. 기존 '응급의료포털(E-Gen) 누리집(www.e-gen.or.kr)'의 '병원 찾기 서비스'와 비슷할거라 생각하고 내려받기를 했는데, 실제로 사용해 보니 기대 이상으로 체계적인 기능을 갖추고 있었다.

◆ 병원 위치부터 자가 처치법까지…당황한 순간 힘이 되는 '사용자 친화' 가이드
'응급똑똑' 앱의 핵심 기능은 증상 기반 안내 서비스다. 사용자가 증상을 입력하면 그 정도에 따라 적절한 의료기관을 안내해 준다. 중증일 때는 즉시 응급실 방문을 권고하고, 경증이라면 가까운 병·의원이나 진료 과목을 알려준다. 스스로 위급도를 판단하기 어려운 일반인에게 매우 유용한 기능이다.
자가 응급처치 정보 제공 기능도 인상적이었다. 병원 방문 전 통증 완화나 악화 방지를 위한 조치법을 확인할 수 있어, 막연한 불안감을 덜 수 있었다. 당황하기 쉬운 응급 상황에서 처치 정보를 즉시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만족스러웠다. 다만 앱에서 "본 내용은 참고 자료이며, 본인에게 맞는 적절한 진단 및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라는 주의 문구도 안내되고 있으니 이용 시 참고하면 좋겠다.
위치 기반 의료기관 정보 제공 기능도 매우 유용했다. 앱을 통해 현재 위치 주변의 병·의원, 응급실, 약국은 물론 달빛어린이병원까지 다양한 의료시설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단순히 위치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병원 정보, 진료 과목, 운영 시간, 혼잡도 등의 세부 정보까지 제공되어 어느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을지 빠르게 확인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야간 및 공휴일 진료 기관 안내였다. 평일 낮 시간과 달리, 야간이나 주말, 연휴 기간에는 문을 연 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명절이나 연휴 기간에 갑자기 아프더라도 문을 연 병원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나 '응급똑똑' 앱에서는 연휴 기간에도 운영하는 병·의원과 약국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 검색부터 설치까지 한 번에! 디지털 소외계층도 배려한 간편한 서비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응급똑똑' 앱을 검색해 설치하면 즉시 사용할 수 있다. 별도의 복잡한 절차 없이 증상 검색, 의료기관 조회, 응급처치 정보 확인 등 주요 기능을 제공하여 접근성이 좋다. 디지털 기기 활용이 서툰 사용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공 앱으로서의 장점이 돋보였다.
개인적인 경험을 계기로 주변 지인들에게도 앱을 추천했다. 대부분 "이런 앱이 있는 줄 몰랐다"라며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부모나 야간 근무가 잦은 직장인에게 유용할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 실제로 삼촌은 며칠 전 늦은 밤, 초등학생 사촌 동생이 갑자기 열이 났을 때 지역 '달빛어린이병원'을 찾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러한 '응급똑똑' 앱은 다가오는 설 연휴에 더욱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명절에는 대부분의 동네 병원이 휴진에 들어가기 때문에, 벌써 누리소통망(SNS)에는 설 연휴 문을 여는 병원 정보에 대한 콘텐츠가 공유되고 있다.
이럴 때 '응급똑똑' 앱을 활용하면 응급실까지 가지 않더라도 연휴 기간 진료 가능한 병·의원을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병원에 가기 전 자신의 증상에 맞는 응급처치 방법을 미리 확인하고 도움받을 수 있다.
내가 어렸을 땐 명절 기간 문을 연 병원을 찾을 수 없어 외가가 있는 의정부에서 본가인 부천까지 이동해야 했다는 이야기를 부모님께 자주 들었다. 당시 부천으로 향하던 차 안에서 부모님은 내가 잘못될까 마음을 졸였다고 한다. 그런 부모님께 '응급똑똑' 앱을 소개해 드리자 "요즘엔 이런 서비스가 있어 정말 다행"이라며 "이번 명절에는 할머니, 할아버지 휴대폰에도 설치해 드려야겠다"라고 한다.
예기치 못한 아픔은 언제, 어디서든 찾아올 수 있다. 갑작스럽게 아프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보다 '똑똑'하게 의료기관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가오는 설 연휴에 대비해 '응급똑똑' 앱을 미리 설치해 두는 것은 어떨까?
☞ (정책뉴스) 추석 연휴 문 여는 병의원 8800곳…'응급똑똑' 앱에서 확인
☞ (영상) 아플 땐 당황하지 말고, '응급똑똑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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