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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일자리가 효자! 일하며 활기찬 노년 즐기자

역대 최대 115만 2000개 노인일자리…'생계' 넘어 '활력' 찾는 노년층에게 일자리 제공
노인 구직정보는 '노인일자리 여기'…고경력자들의 경력 최대한 활용

2026.02.20 정책기자단 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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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요즘을 유병장수 시대라고 한다. 4명 중 한 명이 암에 걸린다는 통계가 있지만 대부분 80세를 넘게 산다. 지난해 발표된 '2025년 보건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3.5세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81.1세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OECD 국가 평균인 81.1년보다  2.4년 길다.(출처:보건복지부가 발표한 OECD보건통계 2025)
2023년 기준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OECD 국가 평균인 81.1년보다 2.4년 길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OECD 보건 통계 2025)

하지만 오래 사는 것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 지금, 장수가 축복이라 할 수 있을까? 노인들의 경제력은 삶의 질과 직결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중 39%가 일하고 있으며, 이 중 78%가 생계형 노동이라고 한다. 먹고 살기 위해 노인들에게 일자리는 필수적이다.

구청에서 일하는 한 지인은 노인 일자리 모집 때가 되면 그야말로 구청이 난리가 난다고 한다. 일자리가 선착순도 아닌데, 이른 아침부터 동네 어르신들이 전부 몰려온다는 것이다. 어르신들의 서글픈 일자리 찾기 경쟁이라고 봐야 할까?

오전 시간 길을 걷다보면 노인일자리 정책 일환으로 동네에서 환경 정화를 하는 분들을 만날 수 있다.
오전 시간 길을 걷다 보면, 노인일자리 정책으로 동네에서 환경 정화를 하는 분들을 만날 수 있다.

고령의 부모님을 둔 나로서는 정부의 노인 일자리 정책이 그저 반갑기만 하다. 가정이 있어 자주 찾아뵙기 어렵고, 경제적으로 큰 도움을 드리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노인들이 친구를 만나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삶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돈을 벌어 자신을 돌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 아닌가.

올해는 노인들이 더 많은 분야에서 자신들의 역량을 발휘하며 일할 수 있다.(출처=보건복지부)
올해는 노인들이 더 많은 분야에서 자신들의 역량을 발휘하며 일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우리 부모님도 올해 공익활동형 노인일자리를 통해 오전에 약 3시간 정도 일을 하신다. 버는 돈의 많고 적음을 떠나 부모님은 짧은 시간이라 무리 없는 운동이 되고, 춥다고 집에만 있는 것보다 나와서 여러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니 굉장히 즐겁다고 말씀하셨다.

물론 날씨가 너무 춥거나 길이 얼면 걱정이 되지만, 그럴 때는 관할 행정복지센터에서 배려해 줘 안전하게 다니니 걱정 말라고 하셨다. 노인일자리가 부모님의 삶의 활력이 된다니, 나보다 나은 효자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한편, 작년에 학교 행정실에서 근무하시다가 퇴직하신 지인도 역시 지역의 세무서에서 역량 활동형의 공공근로를 하신다. 일하실 때처럼 하루 종일 근무하지 않아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 좋으시단다. 독서를 좋아하시고 글쓰기 취미를 갖고 있어 돈 벌면서 짬짬이 도서관에서 수업도 듣고 글쓰기 모임도 할 수 있는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라고 하실 정도다. 이러니 정부의 노인일자리 확대 정책에 두 팔 들고 환영할 수밖에….

어르신들의 구직정보는 노인일자리여기(www.seniorro.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직정보는 '노인일자리 여기(www.seniorro.or.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15만 2000개의 노인 일자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5만 4000개가 늘어난 숫자다. 건강·소득·교육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1차 베이비붐 세대의 경험과 역량을 활용하는 일자리를 중점적으로 확대한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올해 늘어난 일자리의 67%를 차지하는 노인 역량 활용형 일자리는 단순 일자리 제공이 아니라, 고령자들이 경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늘어난 일자리를 보면 정부가 돌봄이나 안전 등 취약 계층에 크게 신경 쓴다는 점을 알 수 있는데, 통합돌봄 도우미, 푸드뱅크 '그냥드림' 관리자, 안심귀가 도우미 등이 올해 새롭게 만들어진 일자리다. 월 29만 원을 받을 수 있는 공익활동형부터 월 약 76만 원의 급여를 받으며 자기 경력을 활용할 수 있는 역량활동형, 그리고 신노년 세대의 맞춤형 일자리로 꼽히는 공동체사업단으로는 267만 원 내외를 지원받을 수 있는 다양한 노인 일자리가 있다.

이런 정부 정책이 없다면 얼마나 많은 노인들의 삶이 무료했을까? 돈도 돈이지만 '나도 일할 곳이 있다, 나도 사회에서 필요한 사람이다.'라는 즐거움은 노인들의 활기찬 인생을 위해, 또 건강을 위해 반드시 충족되어야 할 요건일 것이다.

노인일자리를 통해 나온 분들이 방학중에도 학교에 가는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켜주고 계신다.
노인일자리를 통해 나온 분들이 방학 중에도 학교에 가는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켜주고 계신다.

만약 우리 부모님이 거동하기가 불편하지 않으신데도 쓸쓸하게 집에만 계신다면 자녀들도 적극적으로 부모님에게 노인일자리 정책을 알리면 좋을 것 같다. '노인일자리 여기 누리집(www.seniorro.or.kr)'에 접속하면 우리 동네에 어떤 일자리가 있는지 상세히 알 수 있고, 인터넷이 어렵다면 동네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하여 본인에게 맞는 일자리를 알아볼 수 있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이 사회를 위해 성실히 일해오신 분들이니 나이 불문 여전히 성실하게 살고 계시는 건 아닐까? 나이가 많다고 못 할 것은 없다. 노인들의 적극적인 삶의 태도가 지금을 살아가는 젊은 세대. 중년층에게도 큰 귀감이 된다. 올해는 노인들에게 조금 더 살기 좋은 세상이길 바라본다.

☞ (정책뉴스) 신노년세대 맞춤 일자리 확대…올해 노인일자리 115만 2000개 제공

☞ (보도자료-보건복지부) 노인이 행복한 진짜 대한민국,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세요!

김명진
정책기자단|김명진
uniquekm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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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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