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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탐정단' 되어 바다자원 살펴보고 북극항로의 꿈 키워요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출동! 갯벌 탐정단' 교육 진행 (~3.28.)
갯벌에서 북극항로까지, 미지의 바다 생태계 99%를 탐험하는 체험형 프로그램

2026.03.03 정책기자단 박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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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 모양의 넓적한 부리를 가진 '넓적부리도요'를 아시나요? 전 세계에 3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입니다. 까치처럼 턱시도를 입은 듯한 '검은머리물떼새'는 붉은 눈과 부리, 다리가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볼록 튀어나온 눈과 얼굴의 붉은 점이 매력적인 '말뚝망둥어'는 이름처럼 친근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평소 쉽게 만날 수 없는 해양 생물을 직접 보고 싶어 지난 21일, 충남 서천군에 있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을 찾았습니다.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에게 해양 생물의 다양성을 알려주고, 갯벌 생태계의 가치를 몸소 체험하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출동! 갯벌탐정단 포스터(출처=국립해양생물자원관).
출동! 갯벌 탐정단 포스터(국립해양생물자원관)

특히 꼭 참여하고 싶었던 프로그램은 이름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출동! 갯벌 탐정단'이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갯벌 생명의 이야기를 이론 교육과 과제를 풀어보는 활동으로 풀어내는 체험형 수업입니다. 아이가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탐정이 돼 단서를 찾고, 생물을 관찰하며 배우는 구성이라 기대가 컸습니다. 곧바로 네이버 예약을 통해 신청을 완료했습니다.

 "우리는 바다의 1%만 알고 있습니다"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해양수산부 산하 국가기관으로, 대한민국 해양 생물자원을 수집·보존·관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연구·전시·교육을 수행하는 대표 기관입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전경.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전경

"지구 생물의 80%는 바다에 삽니다. 우리는 오직 1%만 알고 있습니다."라는 문장은 단순한 수치를 넘어, 아직 밝혀지지 않은 해양 생물의 세계가 얼마나 방대하고 신비로운지, 그리고 그것을 연구하고 보전해야 할 우리의 책임이 얼마나 큰지를 일깨워 주는데요.

7,000여 점이 넘는 해양 생물 표본이 전시돼 있는 씨큐리움.
7000여 점이 넘는 해양 생물 표본이 전시된 씨큐리움

특히 메인 전시관인 씨큐리움은 그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7000여 점이 넘는 해양 생물 표본이 웅장하게 전시되어 단순한 관람을 넘어 미지의 바다를 탐험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거대한 고래 골격 표본부터 미세한 플랑크톤까지 한자리에 모여 있어 바다 생태계의 다양성과 정교함이 실감 납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나머지 99%의 가치를 위해 해양 생물 다양성을 국민에게 환기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해양 자원 관리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갯벌 탐정단'이 되는 시간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교육실 입구.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교육실 입구

'우리가 아직 모르는 바다의 99%'를 더 알아내기 위해 '출동! 갯벌 탐정단' 교육실로 향했습니다. 교육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하얀 가운과 현미경, 확대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마치 작은 연구소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책상 위에는 오늘 해결해야 할 미션 카드가 놓여 있었고, 갯벌 전문 강사님의 설명이 시작되자 아이들은 귀를 쫑긋 세우며 집중했습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교육실에서 진행되는 갯벌탐정 이론 교육.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교육실에서 진행되는 갯벌 탐정단 이론 교육

"여러분, 갯벌은 바다일까요? 육지일까요? 또 갯벌이 만들어지려면 몇 년이 걸릴까요?"

초등학교 1학년부터 5학년까지 아이들은 저마다 손을 번쩍 들고 자기 생각을 외쳤습니다. 정답은 갯벌은 '바다'이며, 지금과 같은 갯벌이 형성되기까지 약 8000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었습니다. 보호자로 참여한 저도 생소한 분야라 신기했습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교육 프로그램 '출동! 갯벌탐정단' 미션 참여.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교육 프로그램, 출동! 갯벌 탐정단 미션 참여 중인 모습

'출동! 갯벌 탐정단'은 조사 구역 내에서 단서를 토대로 해양 생물을 추리하는 활동으로 시작됐습니다. 아이들은 관찰 기록을 바탕으로 특징을 정리하며 수사관처럼 범위를 좁혀 나갔고, 일부 미션에서는 추리한 생물의 모습을 '몽타주'로 직접 그려 보기도 했습니다.

갯벌 탐정의 노트를 작성하는 자녀.
갯벌 탐정단 노트를 작성하는 자녀

활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갯벌 식물을 조사하며 염분을 견디는 식물의 생존 전략을 알아보고, 갯벌의 손님인 철새의 다양한 부리 모양을 관찰하여 먹이 습성과 연결 지어보는 미션도 이어졌습니다. 아이들은 길고 뾰족한 부리, 납작한 부리, 굵고 단단한 부리 등 모양에 따라 먹이가 달라진다는 사실에 연신 감탄했습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10주년 기획전 '날개 아래 바다-서천갯벌의 생명 이야기' 연계된 갯벌탐정 미션.
국립해양생물자원관 10주년 기획전 '날개 아래 바다-서천갯벌의 생명 이야기' 연계된 갯벌 탐정단 미션

마지막으로는 갯벌이 왜 중요한지, 우리에게 어떤 가치를 주는지 스스로 정리해 보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자, 자연정화 기능을 하고, 수많은 생명의 터전이 되는 공간이라는 점을 하나씩 짚어 보며 갯벌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출동! 갯벌탐정단 미션을 수행하고 갯벌의 가치에 대해 적은 자녀.
출동! 갯벌 탐정단 미션을 수행하고 갯벌의 가치에 대해 적은 자녀

직접 보고 그리고 추리하며 얻은 배움은 교과서보다 강렬했습니다. 단순한 체험을 넘어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는 과정은 아이에게도 특별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아이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아이는 갯벌에서 만난 생물 이야기를 끊임없이 말했습니다.

"엄마, 저어새의 부리가 자꾸 생각나. 스푼처럼 생긴 게 너무 귀여워!"

◆ 갯벌에서 북극항로까지, 바다는 대한민국의 미래

아이와 함께한 그 시간은 관찰에서 시작해 자연스럽게 바다의 미래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리가 지켜야 할 갯벌과 해양 생태계는 개인의 관심을 넘어 국가 차원의 전략과도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해양 생물 다양성을 기록하고 연구하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99%의 세계를 탐구하는 일은 단순한 학술 연구가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자원 관리이자 미래의 바다로 이어지는 기반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해양수산부는 '북극항로 시대로의 대도약'과 '동남권 해양수도권 육성'을 목표로 해양 강국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북극항로 개척, 스마트 항만 구축, 친환경 선박 전환, 전통 수산업 혁신과 해양 안전 강화까지 바다는 이제 생태의 공간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 전시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 전시관

'바다 99%'를 향한 여정은 시작됐습니다. 전 세계 3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넓적부리도요를 보호하기 위한 우리의 관심과 이를 연구·보존하는 일, 그리고 해양의 미래를 설계·주도하는 대한민국의 저력이 모여 우리의 바다는 더욱 광활해질 것입니다.

☞ (정책뉴스) '북극항로 시대 대도약'…동남권 해양수도권 육성 실현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출동! 갯벌 탐정단' 프로그램 정보 바로가기


박영미
정책기자단|박영미
pym1118@hanmail.net
정책을 초콜릿처럼 꺼내 먹어요. 정책을 쉽고 편하게 전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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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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