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한 새 학기가 시작됐습니다. 매일 학교에서 보내오는 알림장과 각종 서류를 확인하느라 무척 바쁘실 텐데요. 그중 정규수업 이후 운영하는 늘봄학교 프로그램은 고민이 되는 선택지입니다. 저 역시, 아이가 어느덧 고학년(학교 밖 늘봄 대상)이 돼 작년보다 다양해진 프로그램을 보며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특히 올해 1~2학년 늘봄학교 혜택은 더욱 풍성해졌는데요. 최근 저학년 아이를 키우는 부모와 이야기를 나누다 겨울방학 기간 늘봄학교에서 '중식'이 제공됐다는 사실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4년 전, 아이의 점심을 챙겨주기 위해 회사에서 제 점심시간을 포기했던 기억이 떠오르며 격세지감이 절로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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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늘봄학교가 방과 후 활동뿐 아니라 돌봄과 식사까지 책임지는 방향으로 확대된다고 하니 반가운 변화입니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는 어린이의 건강한 성장과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해 올해부터 늘봄학교에 국산 과일을 간식으로 지원합니다. 초등 1~2학년 60만 명을 대상으로 주 1회 제공되는데, 학부모로서는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부러울 따름입니다.
늘봄대상 1, 2학년에게는 '국산 과일 간식'이 제공된다면, 고학년인 우리 아이에게는 '학교 밖 늘봄' 혜택이 주어졌습니다. 교육부가 추진하는 늘봄학교는 정규수업 외 시간에 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해 다양한 교육·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종합 프로그램입니다. 기존의 방과 후 수업과 돌봄교실을 통합·개선한 운영 체계로, 학생들이 학교에서 안전하게 생활하며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중 하나가 학교 밖 늘봄입니다.
학교 밖 늘봄은 늘봄학교 정책의 한 형태로, 학교가 아닌 지역사회 기관에서 제공하는 돌봄·교육 프로그램입니다. 학교 공간이나 인력만으로 모든 학생을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을 보완하기 위해 지역 기관과 협력해 운영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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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를 앞두고 맘카페와 각종 커뮤니티에는 학교 밖 늘봄 관련 참여자 모집 안내문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나의 일상 만화, 웹툰 그리기'부터 '보드게임 제작 놀이터', '몬스터 디자인 교실', '텃밭 가꾸는 자연 속 교실' 등 더 넓은 공간에서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그중 저희 아이는 '리틀 소잉디자이너 아카데미'를 꼭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사실 작년에도 지원했지만, 경쟁이 치열해 선정되지 못했는데요. 올해는 모집 인원 8명 안에 포함돼 선정 안내 문자를 받았습니다. 재봉틀을 이용해 바느질을 배우고 싶어 했는데, 학교 밖 늘봄 프로그램 덕분에 무료로 교육받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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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토요일 오전, 첫 수업을 위해 공방을 찾았습니다. 학교에서 접하기 어려운 생소한 분야라 아이는 설렘과 긴장이 가득했습니다. 총 5가지 직물(패브릭) 소잉 굿즈를 제작하는 이번 프로그램의 첫 수업은 애착 인형 만들기였습니다. 평소 꼭 만들어 보고 싶었던 공예 작품이라 아이는 매우 기뻐했습니다. 학교 밖 늘봄은 단순한 돌봄을 넘어, 새로운 재능을 발견하고 친구와 함께 성장하는 교육의 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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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남짓 소잉을 배운 아이는 직접 만든 애착 인형을 자랑하며, 미소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앞으로 재봉틀에 푹 빠질 것 같다며 너무 재미있다는 말을 열 번, 아니 백 번은 한 것 같습니다. 다음 주에는 카드 지갑 만들기를 한다며 벌써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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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는 쉽게 시도하기 어려운 체험이라 아이가 몰입하며 배우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안심이 됐습니다. 바쁜 새 학기 속에서도 아이들이 안전하게 시간을 보내며,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은 학부모로서 큰 위안이 됩니다. 학교 안에서는 '늘봄교육 프로그램'이, 학교 밖에서는 '학교 밖 늘봄'이 있어 더욱 든든하게 느껴졌습니다. 늘봄과 함께 올해도 우리 아이들이 한층 더 성장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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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자녀 돌봄과 관련해 학교에서 새로운 사업 안내도 받았습니다. 바로 '야간 연장돌봄 사업'입니다.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에서는 갑작스러운 야근이나, 긴급한 상황이 생긴 부모를 위해 6~12세 아동을 대상으로 밤늦게(오후 6시부터 밤 10시 또는 12시까지) 아이를 안전하게 돌봐주는 '우리 동네 긴급 SOS 돌봄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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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크게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갑작스러운 상황이 생기면 이런 돌봄 서비스가 큰 도움이 되곤 합니다. '아동권리보장원(www.ncrc.or.kr)' 누리집에서 우리 지역 돌봄 시설을 한 번 확인해 두면 필요할 때 훨씬 빠르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미리 알아두면 좋은 생활 속 정책 정보로 기억해 두셔도 좋겠습니다.
☞ (멀티미디어 뉴스) 늘봄학교 간식, 국산과일로 더 건강하게
☞ (국민이 말하는 정책) '늘봄학교' 덕분에 더 기대되는 새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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