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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에 울려 퍼지는 아리랑과 함께 '문화요일' 시작~!

['문화요일' 기자단이 간다 ②]'문화가 있는 날' 확대 기념 서울역에서 열린 깜짝 공연
평범한 일상 공간 서울역, 문화 현장으로 탈바꿈
생생한 현장감 담은 영상 공개…최휘영 문체부 장관이 선보인 기타 연주도

2026.04.08 정책기자단 허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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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소 공연, 연극, 영화,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즐기는 편이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일상이 바빠질수록 국악이나 다양한 문화 장르를 접할 기회는 점점 줄어든다. 그렇게 문화는 어느 순간 '시간을 내야만 만날 수 있는 것'이 되어버린다. 그런 점에서 이번 서울역에서 열린 '문화가 있는 날' 공연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일부러 찾아가지 않아도, 무심코 지나가는 일상의 공간에서 문화가 먼저 다가왔기 때문이다.
(사진01 - 서울역 or 공연전 지나가는 사람들)
1일 공연 당일 서울역 풍경 (본인 촬영)

서울역은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공간이다. 빠르게 이동하는 사람들, 각자 목적지를 향해 끊임없이 이어지는 발걸음들. 이곳은 '머무는 공간'이라기보다 '지나가는 공간'에 가깝다. 

(사진02 - 문화가 있는 날 공연준비 + 안내 표지판)
서울역 2층 공연 장소 (본인 촬영)

하지만 지난 1일, 이 익숙한 공간은 잠시 공연장으로 바뀌었다. 승차권을 구매하는 2층과 3층 공간이 하나의 무대로 확장되는 순간이었다.

◆ '지나가는 공간'이 20분간 공연장으로 바뀌다

{사진03 - 현장 사진)
공연 시작 전 취재진 모습 (본인 촬영)

공연은 오후 1시부터 약 20여 분간 진행됐고, 시작 전부터 취재진과 관객들이 하나둘 모이며 기대감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사진04 - 3층 뷰)
3층에서 내려다보는 풍경 (본인 촬영)

특히 3층에서 내려다보는 구조까지 더해지며 기존 공연장과는 다른 입체적인 관람 환경이 만들어졌다. 서울역이라는 공간 자체가 잠시 하나의 공연장이 된 듯한 순간이었다.

◆ 국악과 밴드가 만난 첫 무대

(사진05 - 밴드 공연장면)
첫번째 버스킹공연 (본인제공)

첫 무대는 국악과 현대 밴드가 어우러진 합주로 시작됐다. 익숙한 듯 낯선 선율이 공간을 채우며 공연의 시작을 부드럽게 끌어올렸다. 곡의 이름은 '해피니스'로 KTX 종착역을 안내하는 음악으로 우리 귀에 익숙한 멜로디다. 전통 악기와 전자 악기가 자연스럽게 섞이며 서울역이라는 현대적인 공간과도 묘하게 어울리는 장면이었다(아래 영상 있음-편집자 주).

(사진06 - 관객들 모습)
발걸음을 멈추고 함께 공연을 즐기는 시민들 (본인 촬영)

공연이 시작되자 지나가던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기 시작했고, 현장에는 점차 시선이 모였다. 또한 안전 스태프들이 관객의 밀집을 조절하고 공연 동선을 관리하며 안정적인 관람 환경을 만들어준 점도 인상적이었다.

재생버튼을 누르시면 동영상이 재생됩니다.
4월 1일(수), 서울역에서 '수요일은 문화요일, 문화로 놀자!'라는 표어 아래 공연을 개최. 밴드 연주자들이 KTX 종착역 음악인 '해피니스'를 연주하고 있다.


◆ 재즈와 국악, 서로를 주고받는 무대

(사진07 - 박애리, 최재명, 재즈가수 단체샷)
국악과 재즈의 만남. 왼쪽부터 트롯가수 최재명, 국악인 박애리, 재즈 가수 (본인 촬영)

이어진 무대에서는 국악인 박애리, 국악인이자 트로트 가수 최재명, 그리고 재즈 가수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사진08 - 3층 관악기)
3층에서 울려 퍼지는 관악기의 선율 (본인 촬영)

3층에서 울려 퍼지는 관악기 소리와 함께 박애리 소리꾼의 '아리랑'이 시작되자 서울역 전체에 깊은 울림이 번져나갔다. 구슬픈 선율은 빠르게 지나가던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았고, 외국인 관객들 역시 자연스럽게 멈춰 서서 무대를 바라보고 있었다.

(사진09 - 재즈 가수 스캣)
주고받는 호흡 속, 국악과 재즈가 만난 순간 (본인 촬영)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재즈 특유의 '주고받는' 진행 방식이었다. 악기와 보컬이 서로 대화를 나누듯 이어지는 흐름이 국악의 선율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두 장르가 만나는 순간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었다. 익숙한 아리랑 선율 위에 더해진 재즈 스캣은 전통의 정서에 새로운 결을 더하며 음악의 깊이를 한층 풍부하게 만들었다.

재생버튼을 누르시면 동영상이 재생됩니다.
국악인 박애리와 트롯가수 최재명, 재즈 가수 등이 흥겹게 아리랑을 부르고 있다.


◆ 공간 전체를 무대로 만든 공연

이번 공연의 가장 인상적인 지점은 '무대가 한 곳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사진10 - 남자 무용수)

3층에서는 관악기 연주가 이어지고 있는데, 서부역 출입구에서는 무용수들이 2층 중앙으로 달려오며 퍼포먼스를 펼쳤다.

(사진11 - 미디어아트와 함께)
미디어아트와 이어진 무용의 흐름 (본인 촬영)

서울역 미디어아트 전광판까지 더해지며 공간 전체가 하나의 흐름 속에서 연결되는 느낌이었다.

재생버튼을 누르시면 동영상이 재생됩니다.
한국·현대 무용수들이 무용곡 "빛의 파동"에 맞춰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무용수들이 2층 공간을 가로지르며 이동하는 장면은 관객과 공연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허물며 현장 전체를 공연의 일부로 만들어냈다. 정해진 좌석 없이 누구나 가까운 거리에서 공연을 마주할 수 있다는 점 역시이 공간 공연만의 매력으로 느껴졌다.

◆ 마지막까지 이어진 울림

(사진12 - 내려오는 국악인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무대로 이어진 국악인의 등장 (본인 촬영)

3층에서 한복 입고 공연을 즐기던 사람들이 2층 무대 중앙으로 모였고, 관객과 함께 아리랑을 부르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사진13 - 단체사진)
모두 함께 부른 마지막 곡 '우리 아리랑' (본인 촬영)

서로 다른 장르의 음악과 목소리가 하나의 선율로 겹쳐지는 순간, 짧은 공연이었지만 현장에는 묘한 일체감과 여운이 남았다.

◆ 공연감독 및 공연자와의 서면 인터뷰

(인터뷰 사진 01)
공연자(국악인 박애리, 트롯가수 최재명) 서면 인터뷰

박애리, 최재명 공연자는 서울역과 같은 유동인구가 많은 공간에서의 공연이 일반 공연장과는 전혀 다른 흐름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일반 공연장은 관람을 준비하고 온 관객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서울역은 준비되지 않은 불특정 다수가 모여 있는 공간"이라며 "관객의 반응과 집중도, 호응의 정도가 모두 다르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공연을 끌고 가는 것이 중요했다"며 현장 공연의 어려움을 전했다. 

인터뷰02
공연자(국악인 박애리) 인터뷰

특히 관객 반응에 대해 "처음에는 '뭐 하는 거지?' 하며 지나가던 분들이 잠시 멈춰 서서 보다가 표정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박수로 장단을 맞춰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음악은 만국 공통의 즐거움의 언어라는 것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이며, 이번 공연이 가진 현장성과 의미를 강조했다.

(인터뷰 사진 02)
공연 기획 감독과의 서면 인터뷰

이번 공연을 기획한 관계자는 예술이 일상 속으로 확장되는 의미에 대해 강조했다. 감독은 "예술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우리는 이미 일상 속에서 수많은 예술을 만나고 감동하며 살아가고 있다"라며, "다만 많은 사람들이 그 감동을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상 공간으로의 예술 확장은 사람들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문화와 예술을 보다 직접적으로 느끼게 하는 과정"이라며 "그런 기회가 많아질수록 우리의 삶은 더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 기획 의도에 대해서는 "일상 속에서 문화를 즐기는 경험을 만들고 싶었다"라며, "특히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흐름 속에서 국악의 정체성과 매력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또한 "국악은 재즈나 밴드와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유연한 장르"라며, "'수요일의 아리랑'이라는 테마 아래 음악과 무용이 하나의 결로 이어지도록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공간 연출에 대해서는 "서울역이라는 장소의 특성을 살려 3층 발코니 합창과 2층 전체를 활용한 무용 동선을 구성했다"라며, "단순한 버스킹이 아닌 하나의 완성된 공연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역은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공간이기 때문에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했다"라며, "설치와 리허설, 철거 시간을 최소화하고 안전 관리에도 많은 준비를 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감독은 "일상 속 문화가 더 가까워졌으면 좋겠다"라며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춰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순간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일상 속으로 스며든 문화

(사진14 - )
전체 출연진의 마지막 인사 (본인제공)

이번 공연은 단순한 공연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공연장을 찾아가지 않아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문화를 마주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그 짧은 순간이 누군가에게는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서울역처럼 바쁘게 흘러가는 공간에서도 사람들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하나의 장면을 함께 바라보고 있었다. 그 짧은 시간 속에서 음악과 움직임은 사람들을 이어주고, 일상 속에 작은 여유를 남겼다.

이번 공연은 문화가 특정한 장소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순간이었다.

☞ (같은 소식, 다른 기자의 글) 문화, 꼭 공연장에서만 경험하는 건 아냐

☞ (관련 정책뉴스) "매주 수요일, 문화로 놀자"…'문화가 있는 날' 확대 첫 시행 

허윤정대한민국 정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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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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