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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마주한 '남겨진 훈장'…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름들

주인을 찾지 못한 훈장 '독립유공자 미전수 훈장 전시회' 개최
우리가 기억할 때 비로소 이어지는 독립의 역사

2026.04.27 정책기자단 박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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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이다. 1919년 3월 1일 일본의 식민 통치에 항거해 자주독립을 선언하고, 만세운동이 일어난 후 우리 민족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겠다는 굳은 의지로 대한민국이라는 국호 아래 임시정부를 세웠다.

4월 따뜻한 봄날, 사람들로 붐비는 독립문역
4월 따뜻한 봄날, 사람들로 붐비는 독립문역 (본인 촬영)

이름만 들어도 익숙한 독립운동가들의 헌신이 이어졌고, 그 노력은 결국 광복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이름보다 더 많은 독립운동가가 존재한다. 그중에는 후손이 확인되지 않아 아직까지 훈장을 전달받지 못한 분들도 있다. 이들의 이야기를 직접 마주하기 위해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찾았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독립유공자 미전수 훈장 전시회'가 개최되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독립유공자 미전수 훈장 전시회'가 개최됐다. (본인 촬영)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1908년 10월에 문을 열어 1987년도까지 약 80년 동안 감옥으로 사용된 곳이다. 일제강점기에 식민 지배에 맞섰던 많은 항일 독립운동가가 투옥됐으며, 해방 후에 민주화 운동가들이 갇혀있던 공간이다. 이곳에서 현재 '광복, 영광 그리고 남겨진 훈장'이라는 주제로 독립유공자 미전수 훈장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광복, 영광 그리고 남겨진 훈장' 주제의 독립유공자 미전수 훈장 전시
'광복, 영광 그리고 남겨진 훈장' 주제의 독립유공자 미전수 훈장 전시 (본인 촬영)

전시장에 들어서자, 유리 진열장 속 훈장들이 눈에 들어왔다. 단순한 금속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과 희생을 담은 상징처럼 느껴졌다. 이 순간 자연스럽게 한 가지 질문이 떠올랐다. "이미 국가가 인정한 공적이라면, 왜 이 훈장은 아직 전달되지 못했을까?"

유리 진열상 속 빛나는 훈장들
유리 진열장 속 빛나는 훈장들 (본인 촬영)

'미전수 훈장'은 국가가 독립유공자의 공적을 공식적으로 인정해 훈장을 수여했지만, 후손이 확인되지 않아 전달되지 못한 상태를 의미한다. 즉, 공적 평가는 완료됐지만 예우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전시에서 이재명 지사, 장인환 지사, 서두성 지사, 이신형 지사, 황하청 지사, 고윤한 지사 등을 볼 수 있다. 이들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으나, 후손이 확인되지 않아 훈장이 주인을 찾지 못한 상태다.

후손이 확인되지 않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독립유공자
후손이 확인되지 않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독립유공자 (본인 촬영)

독립유공자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여다봤다. 생명을 걸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행동했던 순간들이 기록으로 남아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었다. 특히 인물 설명 패널을 읽으며 따라가다 보니 감정이 더욱 깊어졌다. 교과서에서 스쳐 지나갔던 이름들이 이곳에서는 구체적인 삶으로 살아난다. 어떤 이는 실패한 의거 후 체포돼 생을 마감했고, 어떤 이는 긴 옥고를 치르며 끝까지 신념을 지켰다. 화려한 금빛 훈장이지만 그 빛이 오히려 묵직하게 느껴졌다.

독립유공자들의 금빛 훈장
독립유공자들의 금빛 훈장 (본인 촬영)

현장에서 만난 관람객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한 중년 관람객은 "이렇게 많은 분들의 훈장이 아직 전달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라며 "이름이라도 기억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람객은 "전시를 보고 나니 단순한 역사 지식이 아니라, 꼭 이어가야 할 이야기처럼 느껴진다"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뿐만 아니라 양산, 제주, 예천 등 전국에서 진행된다. 이는 수도권 중심이었던 문화 콘텐츠를 지역으로 확산하는 정책 방향과도 연결된다. 최근 정부는 공연과 전시를 전국으로 확대해 국민 누구나 거주지 인근에서 수준 높은 문화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더 많은 국민과 만나고 있다.

우리가 기억할 때 비로소 역사는 이어진다
우리가 기억할 때 비로소 역사는 이어진다. (본인 촬영)

'독립유공자 미전수 훈장 전시회'는 우리가 어떤 역사를 기억해야 하는지를 묻는 공간이다. 훈장을 받지 못한 채 남겨진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누리는 일상은 누군가의 희생 위에 만들어진 결과다. 그 이름을 기억하고 의미를 되새기는 일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책임이기도 하다.

4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을 맞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마주한 '남겨진 훈장'은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기억의 출발점이었다. 우리가 기억할 때 비로소 역사는 이어진다.

☞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누리집 바로가기

☞ (보도자료) 독립유공자 미전수 훈장 전시회 개최, 전국 확대


박성희대한민국 정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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