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동탄역에서 서울로 향하는 발걸음은 설렘보다 무게감이 앞섰다. 광역버스와 신분당선,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까지 이용하면 한 달 교통비가 10만 원을 훌쩍 넘기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올해 도입된 '모두의 카드(K-패스)'가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고유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4월 이용분부터 6개월간 '반값 모두의 카드' 정책을 전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 환급 기준 50% 인하, 6개월간 즐기는 '반값'의 행복
기존 K-패스가 사용 금액의 일정 비율을 되돌려줬다면, '모두의 카드'는 정해진 기준금액 초과분을 전액 환급하는 '정액형'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2026년 제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환급 기준금액을 50% 인하하기로 했다. 이용자가 직접 유형을 선택할 필요 없이, 시스템이 이용 내역을 분석해 가장 유리한 혜택을 자동으로 적용한다.

특히 신분당선과 광역버스, 그리고 GTX처럼 1회 이용 요금이 3000원을 넘는 고단가 수단을 자주 이용할 때 적용되는 '플러스형'의 혜택이 대폭 확대됐다. 수도권 플러스형 기준으로 일반인은 기존 10만 원에서 5만 원으로, 청년·어르신·2자녀 가구 등은 9만 원에서 4만 5000원으로 기준금액이 낮아졌다. 이용자는 이 낮아진 기준금액까지만 본인이 부담하면 초과분은 전액 무제한으로 돌려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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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탄역에서 수서역까지 21분, 이용료는 '반값' 체감

필자는 평소 신분당선과 광역버스를 이용하며, 최근에는 동탄역에서 수서역을 잇는 GTX-A 노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직접 체험한 동탄역 GTX-A 승강장은 쾌적했으며, 수서역까지 단 21분 만에 도착하는 신속함은 '수도권 30분 생활권'이 현실이 됐음을 실감케 했다.

GTX는 고가의 대중교통이라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모두의 카드'를 활용하면 GTX는 가장 빠르고 경제적인 이동 수단으로 바뀐다. 수도권 외곽 거주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교통 복지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이 정책이 더 많은 시민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기를 기대한다.
놀라운 점은 이번 '반값 정책'의 환급 규모다. 필자가 이용 중인 '수도권 청년 플러스형'을 기준으로 보면, 이제 한 달에 4만 5000원만 부담하면 최대 20만 원까지 대중교통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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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4만 원 수준이었던 환급액이 약 8만 5000원(월 13만 원 지출 시 기준)까지 늘어나는 셈이다. 여기에 출퇴근 시간 전후 1시간씩 지정된 '시차시간'에 탑승하면 기본형(정률제) 환급률이 30%p 인상돼 최대 83.3%까지(저소득층 기준) 돌려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도 신설됐다.
* 저소득층 외 환급률은?
일반 국민: 50%, 청년·2자녀·어르신: 60%, 3자녀 이상: 80%

◆ 지갑은 채우고 환경은 지키는 '현명한 발걸음'
이러한 정책적 지원은 단순히 개인의 지갑을 채우는 것을 넘어 더 큰 사회적 가치를 담고 있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유가 상승은 자차 운전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월 시정연설을 통해 "에너지 절약 실천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호소하며 대중교통 이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모두의 카드'를 통한 대중교통 활성화는 고유가 시대의 경제적 해법이자, 탄소 배출을 줄여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일상 속 실천이다. 차량 5부제나 비닐봉지 사용 줄이기만큼이나 강력한 환경 보호 수단이 바로 대중교통 이용이기 때문이다.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와 불안정한 유가 상황 속에서 대중교통 이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6개월간 한시적으로 문턱이 더 낮아진 '반값 모두의 카드'를 통해 경제적 부담은 덜고 환경 보호라는 시대적 흐름에 동참해 보자. 정책의 온기가 국민의 일상에 스며들어 더 많은 시민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지기를 기대한다.
☞ (보도자료) 4월부터 6개월 간 '반값 모두의카드'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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