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명동이나 경복궁, 남산타워처럼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여행했다면 이제는 조금 더 한국적인 일상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를 찾는다. 그 대표적인 공간이 바로 전통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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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K-드라마와 K-팝, K-푸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 사람들의 생활 문화가 담긴 공간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전통시장에서 음식을 맛보고,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지역의 문화를 체험하는 모습은 이제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됐다. 실제로 지난해 방한 외국인은 1894만 명이라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K-관광의 저력과 산업의 힘이 반영된 결과라 생각되며 국민주권정부의 출범 이후 도약하고 있는 K-관광의 상당히 고무적인 상승세라 생각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는 '케이(K)-관광마켓' 사업 역시 이러한 변화 속에서 등장했다. 전통시장을 단순한 장보기 공간이 아닌 관광 콘텐츠로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입을 동시에 이끌어내겠다는 취지다.

K-관광마켓 2기에 선정된 서울 경동시장을 직접 찾았다.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경동시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한약재 시장으로 잘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새로운 관광 명소로 변화하고 있다.

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진한 한약재 향이 코끝을 스쳤다. 일반 전통시장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였다. 골목마다 약재를 판매하는 상점들이 늘어서 있었고 말린 약초와 뿌리, 한 방 재료들이 가득 진열돼 있었다. 상인들은 방문객들에게 약재의 효능과 특징을 설명하며 시장 특유의 정겨운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넷플릭스 <케이팝데몬헌터스>에도 등장하는 한약과 한방재료들은 이제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낯설지 않은 듯 하다.

먹거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었다. 시장 곳곳에는 다양한 전통 간식과 분식, 길거리 음식들이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사진을 찍으며 음식을 맛봤고, 젊은 세대는 시장 골목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남기고 있었다.

무엇보다 눈에 띈 것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비중이었다. 시장을 걷는 동안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가 들려왔다. 단순히 쇼핑을 위해 방문한 것이 아니라 한국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시장을 찾은 모습이었다.

K-관광마켓 사업 역시 같은 흐름에 있다. 이번에 선정된 경동시장뿐 아니라 망원시장, 서문시장, 전주남부시장, 동문재래시장 등 전국 11개 시장이 관광형 전통시장으로 육성되고 있다. 가격 정찰제와 카드 결제, 청결·위생, 친절 서비스 개선 등을 통해 관광객들이 더 편리하게 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경동시장을 둘러보며 느낀 점은 전통시장이 더 이상 과거의 공간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곳은 한국인의 삶과 음식,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체험형 관광지에 가까웠다. 시장 골목을 걷고 음식을 맛보고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여행 콘텐츠가 되고 있었다.
전통시장 관광은 단순히 시장 하나의 성공에 그치지 않는다. 관광객 유입은 주변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또한 지역 고유의 문화와 이야기를 보존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경동시장을 걸으며 느낀 것은 K-관광의 미래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일상 속에 있다는 사실이었다. 한약재 향이 가득한 골목과 따뜻한 상인들의 인사, 맛있는 먹거리와 사람 냄새 나는 풍경이야말로 지금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의 매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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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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