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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에 한번"…'경제총조사' 오는 30일까지 온라인으로!

5년에 1번 하는 경제총조사…2011년 이후 올해 네 번째
행정 자료 활용 확대로 응답 부담↓…인공지능·로봇활용여부·스마트공장 운영 등 추가
5월 29일 경제총조사 콜센터 개소식 열려, 7월 22일까지 운영

2026.06.22 정책기자단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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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우편물을 받았다는데, 경제총조사? 이게 뭐니?"

얼마 전 사촌 언니에게 전화가 왔다. 1인 사업체를 차린 조카가 '2025년 기준 경제총조사 안내' 우편물을 받았다는 것이다. 인터넷도 찾아봤으나 정책 기사를 쓰는 내가 잘 알지 않을까 싶어 겸사겸사 연락했다고 했다. 초보 대표자인 조카에게는 나라에서 온 공문이 낯설고 당황스러웠을 터다.

조카에게 온 경제총조사 우편물(본인 찍음).
조카에게 온 경제총조사 우편물 (본인 촬영)

"이모, 이거 바쁜데 꼭 해야 해요?" 전화를 바꾼 조카가 물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법적 의무가 맞다. 그렇지만 이 조사가 왜 필요한지 알고 나면 귀찮다는 생각부터 달라질 것 같다.

조카에게 온 공문 (본인 찍음).
조카에게 온 공문 (본인 촬영)

경제총조사는 우리나라에서 산업활동을 하는 모든 사업체를 대상으로 고용, 생산, 경영 실태 등을 동일 시점, 동일 기준으로 파악하는 국가 기본 통계다. 특정 분야만 보는 게 아니라 농림어업부터 제조업, 대기업, 소상공인, 서비스업까지 19개 산업 전체를 한꺼번에 들여다보는 대규모 조사로, 규모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전국 모든 사업체가 대상이다.

경제총조사는 2011년에 처음 시작됐다. 기존의 산업 총조사와 서비스업 총조사를 하나로 통합해 5년마다 시행하고 있다. 2016년, 2021년에 이어 올해가 네 번째다. 조사 기준일은 2025년 12월 31일이며 실제 조사는 올해 6월부터 7월까지 전국적으로 진행된다.

조사 결과는 정부의 경제정책 수립, 지역 산업 육성, 소상공인 지원, 미래산업 전략 마련 등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특정 지역의 업종 밀집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비율, 산업별 고용 규모 변화 등 핵심 데이터가 모두 여기서 나온다. 대기업부터 1인 사업체, 소상공인까지 모든 사업체의 현황이 정확히 파악돼야 각 규모와 업종에 맞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 나온다. 그 데이터를 쌓는 게 이번 조사의 역할이다.

온라인조사로 간편하게 하길 권장한다(본인 찍음).
온라인 조사로 간편하게 하길 권장한다. (본인 촬영)

이번 '2025년 기준 경제총조사'에는 시대 변화를 반영한 항목들이 새로 추가됐다. 인공지능(AI) 및 로봇 활용 여부, 스마트공장 운영, 무인 매장 현황 등이 처음 포함됐다. 키오스크 식당, 무인 편의점, AI 챗봇처럼 지난 5년 사이 빠르게 바뀐 일터의 모습이 이번 통계에 담기는 셈이다.

조사 항목은 공통 항목 12개와 업종별 특성 항목 26개를 합쳐 총 38개다. 전국의 모든 사업체가 대상이지만 규모와 업종에 따라 작성할 내용은 다르다. 일반적인 매장이나 사업체를 운영하는 대표라면 본인 업종에 맞는 조사표 한 종만 작성하면 되니 부담 가질 필요는 없다.

조카에게 온 안내문.(본인 찍음).
조카에게 온 안내문 (본인 촬영)

이번 조사 모집단 규모는 약 753만 개다.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국가데이터처는 행정 자료 활용을 확대했다. 전체의 절반이 넘는 419만 개 사업체는 행정 자료로 대체하고 나머지 약 334만 개 사업체만 현장 조사를 한다. 이 중 종사자 5인 이상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202만 개는 전수조사를 하고 규모가 작은 132만 개는 표본조사로 진행한다. 국가 보유 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해 생업에 바쁜 응답자의 부담을 낮췄다는 점이 돋보인다.

참여 방법은 온라인 조사와 조사원 방문 면접조사 두 가지다.

거리에 붙어 있는 경제총조사 현수막(본인 찍음).
거리에 붙어 있는 경제총조사 현수막 (본인 촬영)

온라인 조사는 6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다. 우편 안내문을 받은 사업체라면 규모와 관계없이 PC와 스마트폰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경제총조사(www.ecensus.go.kr)' 누리집에 접속해 진행하면 된다. 로그인에 필요한 '참여 번호'와 '접속 번호'는 국가데이터처가 발송한 우편 안내문에 적혀 있다. 우편물을 분실했다면 시군구 상황실이나 콜센터(080-700-2025)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 참여가 어렵거나 기한을 놓쳤다면 조사원 방문을 기다리면 된다. 방문 조사는 6월 12일부터 7월 22일까지며 1만 명이 넘는 조사요원이 직접 현장을 찾는다. 방문 시간이 부담스럽다면 콜센터나 누리집을 통해 원하는 시간을 예약할 수도 있다. 방문 조사요원은 국가데이터처와 지방정부가 발급한 '조사요원증'을 소지하므로 확인해두면 좋다.

지난 5월 29일 국가데이터처는 대전 KT 인재개발원에서 '경제총조사 콜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6월 1일부터 7월 22일까지 운영되는 콜센터(080-700-2025)에서는 보이스봇, 챗봇, STT(음성-텍스트 변환) 등 AI 기술을 도입해 24시간 상담받을 수 있다. 상담사 연결은 평일 오전 9시~오후 7시, 토요일 오전 9시~오후 3시다. 그 외 시간이나 통화 대기가 길 때는 AI가 응대하며, 전화번호를 남겨두면 상담사가 다시 연락해 준다.

콜센터를 통한 전화조사도 가능하다. 온라인 접속이 어렵다면 이 방법을 활용하면 된다.

온라인으로 하는 경제총조사. <출처=국가데이터처>
온라인으로 하는 경제총조사 (국가데이터처)

"이모. 온라인으로 했더니 정말 금방 끝났어요. 처음엔 공문이 와서 겁먹었는데, 내가 적은 내용이 국가 정책에 쓰인다니까 뿌듯하네요."

조사를 마친 조카가 말했다. 5년에 한 번, 크고 작은 사업체 모두가 국가 통계에 이름을 올리는 일이 어떤 의미인지 그제야 실감한 모양이었다. 화면에 자기 이름과 사업장 이름이 또박또박 적혀 있는 걸 보니 새삼 내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게 실감 나고 뿌듯하더란다.

사업을 운영하다 보면 매일 쌓이는 행정 서류에 "바빠 죽겠는데 이것까지 해야 하나" 한숨이 먼저 나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경제총조사는 대기업부터 골목상권의 소규모 사업체까지 모든 일터의 존재를 국가가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창구다. 어디서 어떤 업종으로 어떻게 일하는지 데이터로 정확히 기록되어야만 실효성 있는 경제정책과 지원책이 만들어질 수 있다.

온라인 조사는 어렵지 않다. 우편물에 적힌 번호로 접속해 항목을 채우면 끝이다. 잘못 입력한 부분이 있어도 오류 메시지가 알려주니 차근차근 완료를 누르면 된다. 마지막 만족도 조사까지 마치면 조사원을 기다릴 필요도 없다.

경제총조사를 마치면 추첨으로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출처=국가데이터처>
경제총조사를 마치면 추첨으로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국가데이터처)

바쁜 일과 중에 조사원과 시간을 맞추는 게 번거롭다면, 6월 한 달간 열려 있는 온라인 조사를 미리 끝내두길 권한다. 궁금한 점은 24시간 운영하는 콜센터(080-700-2025)로 언제든 전화하면 된다. 처음엔 누구나 낯설다. 우편물을 받았다면, 지금 바로 스마트폰을 열어보자.

☞ (보도자료) "응답 부담 줄이고, 정확도는 높였다"…내달 1일부터 경제총조사

김윤경대한민국 정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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