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안전을 위해 '어린이'가 직접 나섰습니다. 이름도 든든한 '어린이 안전히어로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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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행정안전부에서는 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2026 어린이 안전히어로즈 신규 대원 1100여 명을 추가 모집했습니다. 초등학생들이 직접 학교 주변 통학로와 생활공간의 위험 요소를 찾아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활동에 참여한다는 점이 무척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이 소식을 자녀에게 전하며 참여 의사를 물어봤는데, 아이는 망설임 없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평소 학급에서도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부반장 역할도 맡고 있을 만큼 책임감과 의욕이 넘치는 아이라 더욱 기대가 컸습니다.
신청서를 제출한 뒤 한 달여 동안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게 느껴졌습니다. 아이는 학교 주변을 살피며 위험한 곳은 없는지 찾아보곤 했고, 혹시 선발되지 못할까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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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지난 5월 26일, 2026 어린이 안전히어로즈 최종 선발 소식을 문자로 받았습니다. 무척 기다리던 소식이란 아이는 뛸 듯이 기뻐했습니다. 부모인 저 역시 아이가 어린이의 시선으로 주변의 위험 요소를 발견하고, 더 안전한 학교와 지역사회를 만드는 작은 안전지킴이로 활동한다는 점이 큰 경험이 될 거라 생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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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안전히어로즈의 시작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2023년 울산광역시에서 처음 시작된 제도로, 2025년에는 전국에서 3000여 명의 어린이 안전히어로즈가 활약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어린이 안전히어로즈는 4362건의 위험 요소를 신고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50.3%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가운데 3428건(78.6%)이 실제 현장에서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합니다.
학교 주변의 위험한 부분을 발견하고도 그냥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이 직접 문제를 찾고 신고하며 개선 과정까지 경험한다는 점이 이 제도의 가장 큰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어른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위험 요소를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살펴보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은 아이들에게는 책임감과 시민의식을 키우는 교육이 되고, 지역사회에는 더욱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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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아이와 함께 학교 주변 통학로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가 미리 위험 요소를 발견해 뒀다며 꼭 보여주고 싶은 곳이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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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안내한 곳은 학교 앞 횡단보도 인근이었습니다. 보행자의 무단 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된 진입 금지용 돌기둥 하나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었고, 아래쪽 기둥의 일부는 지면 밖으로 튀어나와 있었습니다. 얼핏 보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부분이었지만, 아이의 눈에는 충분히 위험한 요소로 보였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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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건 위험할 수 있어요. 요즘 학생들이 휴대전화를 보면서 걷는 경우도 많잖아요. 그러다가 이 돌기둥에 걸려 넘어질 수도 있어요. 이런 건 안전신문고에 신고해서 빨리 고쳐졌으면 좋겠어요."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다시 살펴보니 충분히 공감이 됐습니다. 어른의 눈에는 대수롭지 않게 보이는 것들도 어린이의 생활 동선과 눈높이에서는 또 다른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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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평소 휴대전화로 찍어 뒀던 학교 주변 사진들도 함께 살펴봤습니다. 사진 속에는 학교 자체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사안부터 작은 시설물 파손이나 보행 불편 요소까지 다양한 사례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아이는 하나하나 현장으로 데려가며 왜 위험하다고 생각했는지 설명했고, 실제로 위험한 부분인지 제 의견을 묻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아이의 진지한 태도였습니다. 단순히 활동 실적을 채우기 위한 관심이 아니라, 친구들과 동생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학교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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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발견한 위험 요소를 직접 신고해 보기로 했습니다. 아이와 함께 안전신문고 앱을 설치하고 신고하기 버튼을 눌렀습니다. 가입 절차에는 어린이 안전히어로즈 활동 여부를 선택하는 항목과 활동 지역을 입력하는 메뉴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어린이 안전히어로즈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려는 배려가 느껴졌습니다.
신고 절차는 어린이도 쉽게 이용할 수 있을 만큼 간편했습니다. 신고 유형을 선택한 뒤 현장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등록하고, 지도에서 정확한 위치만 표시하면 기본적인 신고는 완료됩니다. 여기에 신고 내용은 5자에서 900자 이내로 직접 작성하거나 음성 녹음 기능을 활용해 등록할 수도 있어 어린 학생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었습니다. 신고 방법만 익히면 1~2분 안에도 충분히 접수할 수 있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어린이 대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혜택도 마련했습니다. 어린이들이 소속감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전용 조끼와 배지 등 활동 물품을 지급하고, 안전 신고 실적은 자원봉사 시간으로 인정해 준다고 합니다. 또한 우수 대원과 활발하게 활동한 학교에는 별도의 시상과 기념품도 제공된다고 하니 아이는 잔뜩 기대에 부푼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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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신고했던 횡단보도 앞 돌기둥 역시 신고 다음 날 바로 해당 지자체로 접수됐다는 국민신문고 알림톡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신고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접수와 처리 과정이 신속하게 진행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신고한 지 이틀 만에 해당 지자체에 처리결과가 '수용'됐습니다. 귀하의 민원은 인도 정비 요청에 관한 것으로 판단되며, 빠른 시일 내로 현장 확인 후 정비 추진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어린이의 작은 관심과 관찰이 학교 앞 주변을 더욱 안전하게 만든 뜻깊은 사례였습니다. 정비된 후 자녀와 함께 이곳을 다시 가보면 아이가 얼마나 뿌듯해할지 벌써 기대됩니다.

특히 안전신문고는 여름철 집중 신고 기간인 6월부터 8월까지 운영하며, 빗물받이 막힘, 무더위 쉼터 관리 미흡, 물놀이 안전시설 정비 상태 등 계절별 안전 위험 요소에 대한 신고도 집중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일상 속 작은 관심이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린이 안전히어로즈 활동과도 잘 맞아떨어지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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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통학로를 걸으며 새삼 깨달았습니다. 안전은 누군가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 나가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거창한 일이 아니라, 길가의 작은 위험 요소 하나를 발견하고 그냥 지나치지 않는 관심에서 비롯된다는 것도 말입니다. 이제 우리 아이는 누군가의 안전한 등굣길을 지키는 작은 영웅이 됐습니다.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발견한 작은 변화들이 모여 더 안전한 학교와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 (보도자료) 우리 마을을 지키는 안전 영웅! 어린이 안전히어로즈 신규 모집
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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