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많은 사람이 어디로 떠날지 고민할 때다. 올해는 고즈넉한 농촌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현재 정부와 지자체는 도시와 농촌이 함께 상생하는 여름철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특별한 대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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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6일(화)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6 농촌여행 페스티벌'에서는 전국 농촌의 매력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 폭염으로 비 오듯 땀이 흐르는 날씨였지만 많은 시민이 모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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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부스마다 마을의 특별한 체험과 판매 및 소개가 진행됐다. 제주도 부스에서는 시간별로 다양한 만들기가 열렸다. 운 좋게도 나는 마른 꽃잎을 이용한 무드 등을 만들어볼 수 있었다. 숨이 탁탁 막힐 만큼 더웠지만 재밌어서 그런지 모두 즐거운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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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부스에서는 망개떡을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었다. 망개떡은 여러 번 먹어봤지만, 만들어본 적이 없어 더 궁금했다. 대기 줄에 선 사람들을 보며 이렇게 많은 사람이 다 만들 수 있으려나 싶었는데 만드는 법이 간단했다. 미리 준비해 둔 얇은 떡에 팥을 넣고 망개잎을 싸니 금방 끝났다.
"왜 망개잎을 사용해요?" 한 남성이 묻자, 담당자는 " 망개잎은 천연 방부제 역할을 해요. 망개잎으로 싸면 떡이 잘 상하지 않거든요."라고 답했다.
강원도 부스에서는 바다를 담은 디퓨저 체험을 해봤다. 작은 유리병에 작은 돌과 조그만 조개 껍데기를 넣고 오일을 넣으니, 디퓨저가 완성됐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몇 년 전 삼척에서 즐겼던 파도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그때 즐거운 추억이 떠오르며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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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가 되자, 무대에서 기념식이 열렸다. 농식품부 송미령 장관은 "농촌 방문 여행을 대한민국 관광과 여행의 대표적인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 언제든 떠날 수 있는 농촌 체험 마을이 1000개를 넘고, 입을 즐겁게 하는 농가 맛집, 전통을 빚는 찾아가는 양조장, 마음을 달래는 치유 농장 등이 이미 곳곳에 갖춰져 있다. 송 장관은 "도시민들의 바쁜 일상에 쉼표를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여행지는 농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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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농촌을 찾는 발걸음은 해마다 커지는 추세다. 1990년대 후반 시작된 농촌관광이 이제 연간 1000만 명 이상이 즐기는 주요 산업으로 성장한 만큼, 정부는 올여름 이를 더욱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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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가 되자 전남 곡성 가정마을의 '호남여성농악 판굿' 공연이 시작되며 광장은 활기로 가득 찼다. 빌딩 숲 한복판에서 만나는 농촌의 흥과 소리는 생각보다 훨씬 잘 어울렸다. 더위에 지쳐 그늘을 찾던 사람들도 어느새 무대 앞으로 몰려들어 환한 웃음을 지으며 손뼉을 쳤다.
◆ 농촌 여행 정보는 통합 플랫폼 '웰촌'으로!
"농촌에 가고는 싶은데 어디서 알아보면 좋을까?" 많은 사람이 이런 고민을 한다. 답은 바로 '웰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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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촌은 농촌관광 정보를 한곳에 모아놓은 통합 온라인 플랫폼이다. 무엇보다 담당자들이 직접 방방곡곡 취재해서 만든 고품질 콘텐츠로 채워진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사이트 내에 '농촌 여행지 지도'를 추가해 관광자원 정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별도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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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웰촌 관련 실무를 담당하는 한국농어촌공사 김예성 차장과 만나 플랫폼과 지원 제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Q. 웰촌이 일반 여행 정보 누리집과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A. 저희가 직접 취재해 양질의 콘텐츠들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웰촌 자체를 모르는 분이 많다 보니까 볼 수가 없다는 점이다. 어디서 농촌여행 정보를 얻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들은 웰촌으로 오시면 된다.
Q. 웰촌 안에서 지역을 고를 때 기준이 되는 제도가 있나?
A. '으뜸촌'과 '스타 마을'이 있다. 으뜸촌은 체험·숙박·음식 등 여러 분야에서 일정 기준 이상을 충족한 마을에 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다. 호텔로 치면 1등급·2등급처럼 등급을 매기는 방식이다. 스타 마을은 조금 다르다. 기준 이상의 수준은 되는 마을 중에서 그 마을만의 고유한 정체성이 뚜렷한 곳을 선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치즈 체험에 특화된 마을'이라고 하면 누가 들어도 바로 알 수 있지 않나. 그런 마을들이다.
Q. 지정되면 얼마나 유지되나?
A. 한 번 지정되면 최대 3년까지 유지된다. 다만 본인이 원할 경우, 매년 심사를 요청해서 등급을 올릴 수도 있다. 3년이 지나면 재심사를 통해 갱신하는 방식이다.
Q. 으뜸촌이나 스타 마을로 지정되면 어떤 혜택이 있나?
A. 실질적인 금전 혜택보다는 홍보를 많이 하고 있다. 일반인에게 농촌 여행지를 추천할 때 뜸촌·스타 마을 위주로 홍보를 많이 해드리고 있다. 그게 실질적으로는 방문객 유입으로 이어지니까 마을 입장에서는 꽤 중요한 혜택이 된다.
Q. 올여름 농촌여행을 고민하는 분들께 한마디한다면?
A. 어디 가면 좋을지 모르는 분들은 일단 웰촌으로 오시길 바란다. 마을 소개가 정성스럽게 잘 정리돼 있으니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할인에 미식까지, 풍성한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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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매달 둘째 주를 '농촌관광 가는 주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기간에 농촌을 찾으면 상품에 따라 20~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여행의 핵심인 먹거리 연계 정책도 추진 중이다. K-푸드와 농촌관광을 연결하는 'K-미식 벨트'를 구체화하고 있다. 올해는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K-치킨을 중심으로 한 'K-치킨 벨트'가 핵심이다. 기존의 장 벨트, 김치 벨트, 전통주 벨트와 함께 지역 미식 여행 코스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송 장관은 "치킨 벨트 하면 얼마나 재미있을지 기대되지 않으시냐"라며 "앞으로도 수많은 미식 벨트가 나오는 만큼 여러분이 아이디어도 내주시고 재밌게 즐겨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 '몸과 마음을 토닥토닥' 치유농업의 현재
요즘 여행 추세인 '힐링'에 걸맞은 정책도 눈에 띄었다. 축제 현장 한편에서 농촌진흥청의 치유농업 홍보관이 함께 운영됐다. 치유농업이란 농업·농촌이 가진 자원(식물, 동물·곤충, 경관, 음식)을 활용해 사람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활동을 뜻한다. 유아부터 노인, 장애인까지 대상에 맞춘 맞춤형 프로그램이 개발·보급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정밀 치유 프로그램 연구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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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국에는 농촌진흥청이 인증한 치유농업 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도심 속 스트레스로 지쳐있다면 단순한 관광이 아닌 나를 돌보는 치유 목적의 농촌 방문도 좋은 선택지가 되지 않을까. 농촌진흥청은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한 치유농업이 국민 건강을 지키고 농업 활력을 높이는 미래 산업"이라며 정책적 가치를 설명한 바 있다.
◆ 849km의 대장정, 세계가 주목한 '동서 트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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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여행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주목할 만한 콘텐츠도 있다. 충남 태안 안면도에서 경북 울진까지 한반도의 동서를 횡단하는 849㎞의 '동서 트레일'이다. 국내 최초의 장거리 숲길로, 현재 마지막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며 2027년 전 구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트레일은 이미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026년 세계에서 가볼 만한 곳 52선'에 포함됐다. 이곳이 완성되면 트레일 인근 농촌 마을들도 새로운 활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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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7월 7일은 '도농교류의 날'이다. 도시와 농촌이 서로를 기억하고 응원하는 날인 만큼, 올여름 휴가 계획을 미리 농촌으로 잡아보는 건 어떨까.
농촌으로 향하는 발걸음 하나가 누군가의 마을에 작은 활력이 된다. 어느 곳이 좋은지 모르겠다고? 그렇다면 지금 바로 '웰촌'에 들어가 마음에 드는 마을 하나를 찜해두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아름다운 풍경은 물론 농촌만의 다채로운 체험까지 가득해 즐거움이 배가 된다. 멀리 갈 필요 없이 알뜰하고도 재미있는 여름휴가가 바로 이곳, 농촌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 '농촌여행의 모든 것, 웰촌' 공식 누리집 바로가기
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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