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전자정부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콘텐츠 영역

KTX·SRT…더 많은 국민을 싣고 "함께 달려요"

5월 15일 KTX·SRT 중련운행 시작, 주말 한정 운행 중
통합 예매에 이어 통합 운행까지…올해 말 두 기관 최종 통합 목표로 변화

2026.07.09 정책기자단 이정혁
말하기 속도

본문 듣기를 종료하였습니다.

글자크기 설정
목록

여행을 좋아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교통수단은 기차다. 유럽과 미국은 물론 동남아를 여행할 때도, 국내 여행을 할 때에도 가능하면 기차를 우선순위에 두고 이동 동선을 계획한다. 친구들은 종종 내가 왜 기차를 좋아하는지 묻지만, 사실 나 역시 그 이유를 정확히 알지는 못한다. 다만 철길이 주는 독특한 떨림과 소음, 그리고 창밖으로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풍경을 즐긴다는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나의 인생에서도 기차와 관련된 기억은 꽤 많다. 지금은 사라져 버린 곡선형 옛 여수역의 추억, 비둘기호와 새마을호의 마지막 운행, V 트레인과 O 트레인의 첫 운행, 그리고 KTX와 SRT의 개통까지. 한국철도공사의 중요한 공지가 나올 때마다 유심히 살펴보며 최대한 많은 기차의 추억을 쌓아가려고 노력한다.

KTX와 SRT열차가 손을 맞잡고 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두 회사의 통합을 추진하며 두 번째 단계로 서로 다른 열차의 복합 중련 시범 운행을 하고 있다.
KTX와 SRT 열차가 손을 맞잡고 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두 회사의 통합을 추진하며 두 번째 단계로 서로 다른 열차의 시범 중련운행을 하고 있다. (본인 촬영)

현재 경험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기차를 이용해 봤고, 버킷리스트인 레일크루즈 해랑 탑승을 기다리던 나에게 조금은 특별한 열차 운행 소식이 전해졌다. 대한민국의 양대 고속철도인 코레일의 KTX와 수서발 고속철도인 SRT의 차량 복합 연결 시범사업(이하 중련운행)이 올해 6월(2025년 기준)에 진행된다는 내용이었다. 두 고속철도가 하나로 연결돼 함께 달린다는 사실은 묘한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사실 KTX·SRT 중련운행이 갑작스럽게 결정된 것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8일, 정부는 고속철도 좌석 부족 문제와 두 앱이 연동되지 않아 발생하는 국민의 예매 불편 등을 해결하기 위해 KTX와 SRT의 단계적 통합을 발표했다. 2013년 분리돼 운행을 시작했던 두 회사가 경쟁 체제를 뒤로하고, 효율성과 국민 편의 증진이라는 목표 아래 통합을 앞두게 된 것이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통합의 첫 단계인 예매 통합을 발표했다. 기존에도 KTX 앱에서 SRT 열차를 조회할 수 있었고, SRT 앱에서도 KTX 운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좌석 확인이나 예매를 위해서는 각각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해야 했는데, 이제는 이동 없이 하나의 앱에서 다른 열차 예매도 가능하게 조처된 것이다.

나 역시 바뀐 예매 방식을 직접 이용해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편리함보다 어색함이 더 크게 느껴졌다. 열차 예매 시 포인트 확인이나 각종 할인 적용 등을 고려하면 결국 각 회사의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이 보기에도, 실제 이용하기에도 더 편리했기 때문이다. 물론 필자처럼 할인 예매가 필요하다면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일반 예매라면 앱을 옮겨 다닐 필요가 없어 훨씬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KTX앱에서 열차 조회를 해보면 KTX와 SRT 두 열차 모두 조회된다. 만약 SRT열차를 선택할 경우 현재 앱에서 예매할지, 전용 앱으로 이동할지 물어보는 알림이 나타난다(출처=KTX앱)
KTX 앱에서 열차 조회를 해보면 KTX와 SRT 두 열차 모두 조회된다. 만약 SRT 열차를 선택할 경우 현재 앱에서 예매할지, 전용 앱으로 이동할지 물어보는 알림이 나타난다. (KTX 앱)

예매 통합 이후 다음 단계 발표는 4월 14일 이뤄졌다. 5월 15일부터 시작되는 '시범 중련열차'와 관련한 내용으로, 이튿날인 4월 15일부터 예매가 시작된다는 발표였다. 국토교통부는 중련 운행을 '두 대의 열차를 하나로 연결해 운행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하며, 동일한 운행 횟수로도 좌석 공급을 크게 늘려 훨씬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이번 시범운행 기간 가장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은 이용 편의성과 운행 안전성이다. 기존 수서~광주송정 간 SRT 단편성 운행의 경우 회당 약 410석이 공급됐지만, KTX와 SRT를 연결하면 두 배인 820석을 공급할 수 있어 훨씬 많은 이용객을 수송할 수 있다. 좌석 공급 확대에 따른 이용 편의는 분명해 보였지만, 서로 다른 열차를 연결해 운행한다는 특성 때문에 운행 안전성과 실제 탑승 시 체감되는 변화가 있을지도 궁금했다.

현재도 종종 복합 중련 시범운행 열차를 이용하고 있다. 뭔가 독특한 이질감이 주는 재미가 있다.(출처=KTX앱)
현재도 종종 시범 중련열차를 이용하고 있다. 뭔가 독특한 이질감이 주는 재미가 있다. (KTX 앱)

본격적인 시범 중련열차 운행이 시작된 5월 중순, 나 역시 지방 출장을 위해 기차를 탈 일이 있어 해당 중련 열차의 운행 시간을 찾아봤다. 당시 시범운행 열차는 이용객이 많은 주말에 한해 운영되고 있었다. 수서와 광주송정을 오가는 호남선은 토요일과 일요일, 부산발 서울행과 서울발 부산행 열차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행 중이었다.

승차권 예약은 KTX 앱을 통해 진행했고, 열차 역시 KTX를 선택했다. 평소 SRT가 KTX보다 약 10% 저렴하게 운행되는 만큼 운임이 어떻게 적용될지 궁금했는데, 이용객 혼선을 줄이고 국민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시범 중련 운행 열차의 KTX 운임도 10% 할인해 SRT와 동일했다.

기차 시간보다 빨리 역에 도착했다. 이른 아침임에도 이용객들이 적지 않았다. 아침을 먹거나 간식을 사며 열차 탑승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기차 시간보다 빨리 역에 도착했다. 이른 아침임에도 이용객들이 적지 않았다. 아침을 먹거나 간식을 사며 열차 탑승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본인 촬영)

오전 7시, 아직 이른 시간이었지만 주말이라서인지 기차를 이용하기 위해 수서역을 찾은 이용객은 적지 않았다. 이날 역시 광주송정행 열차는 일부 짧은 구간을 제외하고 모두 매진이었다. 좌석 공급이 두 배로 늘었음에도 매진된 모습을 보니 열차 이용 수요가 얼마나 높은지, 또 중련운행이 왜 필요한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출발 시간보다 훨씬 일찍 플랫폼을 찾은 이유는 처음 보는 조금은 기괴한 열차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서였다. KTX와 SRT가 마주 보고 손을 맞잡은 듯 연결된 모습은 단일 열차의 중련 편성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중련운행이라는 사실을 알고 봐도 서로 다른 두 열차가 맞닿아 있는 모습은 쉽게 익숙해지지 않았다.

두 열차가 맞닿아 있는 모습이 상당히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둘 다 같은 고속열차인데 외관이 달라서였을까? 나는 예매한 KTX로 향했다.
두 열차가 맞닿아 있는 모습이 상당히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둘 다 같은 고속열차인데 외관이 달라서였을까? 나는 예매한 KTX로 향했다. (본인 촬영)

여러 각도에서 나의 첫 중련열차를 기록한 뒤 내가 예매한 KTX 객실에 올랐다. 열차 내부는 특별할 것이 없었다. 외관뿐 아니라 내부 시설 역시 평소 이용하던 고속철도와 동일했다. 잠시 자리에 앉아 개인 업무를 보고 있으니, 열차는 정시에 맞춰 출발했다.

개인적으로는 수서에서 출발하는 고속철도를 좋아한다. '와인산천'이라는 별명을 가진 SRT의 색상도 마음에 들고, 운행감 역시 조금 더 부드럽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수서발 고속철도의 단점이라면 아무래도 힘든 예매였다. 하지만 중련운행 덕분에 KTX 표를 구매할 수 있었고, 덕분에 수서에서 출발하는 KTX에 탑승한다는 독특한 경험도 할 수 있었다.

내가 예매한 KTX. 개인적으로는 창가 좌석을 선호하지만, 이날은 좌석 여유가 많지 않아 예매가 가능한 통로쪽 좌석을 선택했다.
내가 예매한 KTX. 개인적으로는 창가 좌석을 선호하지만, 이날은 좌석 여유가 많지 않아 예매가 가능한 통로 쪽 좌석을 선택했다. (본인 촬영)

KTX에서 경험한 수서발 고속철도의 느낌은 기존 SRT 탑승 경험과 거의 다르지 않았다. 불편함도 없었고 특유의 소음도 적었다. 무엇보다 외관에서는 다소 어색하게 보였던 복합 중련 편성이 실제 승차감에서는 단일 열차 중련 편성과 크게 다르지 않아 이질감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현재는 주말에만 시범적으로 운행되고 있지만, 향후 복합 편성이 확대된다면 기차 좌석 공급 측면에서 분명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였다.

도착지에 내려 고생한 기차에 작은 격려를 전해본 후, 같은 열차를 이용한 다른 승객들은 복합 중련 편성을 어떻게 느꼈는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이민혁 씨는 내가 설명해 주기 전까지는 복합 중련 편성이라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열차 이용 과정에서 특별한 이질감이나 불편함은 없었다며, 서로 다른 두 열차가 함께 운행한다는 사실이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에는 기차표를 구하기가 정말 힘든데 복합 중련 방식으로 좌석이 늘어난다면 이용객에게 정말 반가운 소식"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이용객인 김진용(50대) 씨는 중련열차를 통해 좌석 공급이 늘어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다중 예약과 부도(노쇼)에 대한 관리·감독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말마다 열차를 자주 이용한다는 그는 "1주일 전부터 매진인 열차도 많지만, 수수료 없이 취소할 수 있는 기한이 되면 좌석이 한꺼번에 풀리는 경우를 자주 경험한다"라며 "정말 필요한 이용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근본적인 예매 시스템 개선도 함께 고민해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두 고속철도 회사의 통합을 추진한다. 현재 예매통합 이후 복합 운행이 진행 중이며, 일련의 과정을 거쳐 올해 말 하나의 회사로 다시 철로를 달릴 예정이다. 사진은 복합 운행과 관련된 공지문.(출처=KTX누리집)
정부는 올해 말까지 두 고속철도 회사의 통합을 추진한다. 현재 예매통합 이후 복합 운행 진행 중이며, 일련의 과정을 거쳐 올해 말 하나의 회사로 다시 철로를 달릴 예정이다. 사진은 복합 운행과 관련된 공지문 (KTX 누리집)

KTX와 SRT, 두 철도 회사는 이제 더 큰 대한민국 철도를 위해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정부는 시범 중련열차 이후 단계적인 통합을 추진해 올해 말 완전 통합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다만 두 회사의 통합이 철도 경쟁력 약화나 파업 시 교통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은 만큼, 빠른 통합보다는 실제 이용자인 국민이 불편을 느끼지 않는 방향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철도 회사가 탄생하길 기대해 본다.

☞ (정책뉴스) KTX와 SRT가 하나로 달린다…내달 15일부터 '중련운행'

☞ (보도자료) "KTX·SRT 함께 타고 좌석 늘리고 요금 낮춘다" 5월 15일부터 중련운행 시작

이정혁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공공누리가 부착되지 않은 자료는 담당자와 협의한 후에 사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정책브리핑 공공누리 담당자 안내 닫기

이전다음기사

정책브리핑 게시물 운영원칙에 따라 다음과 같은 게시물은 삭제 또는 계정이 차단 될 수 있습니다.

  • 1. 타인의 메일주소,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 또는 해당 정보를 게재하는 경우
  • 2.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경우
  • 3. 공공질서 및 미풍양속에 위반되는 내용을 유포하거나 링크시키는 경우
  • 4. 욕설 및 비속어의 사용 및 특정 인종, 성별, 지역 또는 특정한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용어를 게시하는 경우
  • 5. 불법복제, 바이러스, 해킹 등을 조장하는 내용인 경우
  • 6.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광고 또는 특정 개인(단체)의 홍보성 글인 경우
  • 7. 타인의 저작물(기사, 사진 등 링크)을 무단으로 게시하여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 글
  • 8. 범죄와 관련있거나 범죄를 유도하는 행위 및 관련 내용을 게시한 경우
  • 9. 공인이나 특정이슈와 관련된 당사자 및 당사자의 주변인, 지인 등을 가장 또는 사칭하여 글을 게시하는 경우
  • 10. 해당 기사나 게시글의 내용과 관련없는 특정 의견, 주장, 정보 등을 게시하는 경우
  • 11. 동일한 제목, 내용의 글 또는 일부분만 변경해서 글을 반복 게재하는 경우
  • 12. 기타 관계법령에 위배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 13. 수사기관 등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

히단 배너 영역

정책 NOW, MY 맞춤뉴스

정책 NOW

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실시간 인기뉴스 07.09. 16:05 기준

  1. IMF·ADB,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1.9%→2.6%로 상향 전망 순위동일
  2. '통합급식관리지원센터' 전국 확대…영양사 없는 시설 전문 관리 순위동일
  3. 가루쌀 빵이 궁금하다면? 우리 동네 빵지순례 순위동일
  4. 촘촘해진 호우 대비 문자…달라진 여름철 재난 대응 살펴보니 NEW
  5. 불법사금융 피해자도 위기가구로 관리…긴급의뢰체계 확대 NEW
  6. 8일부터 영화 '6000원 할인권' 205만 장 또 나온다 NEW

인기, 최신, 오늘의 영상 , 오늘의 사진

오늘의 멀티미디어

정책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