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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책방에서 마주한 지역서점의 가치

지역서점 활성화 정책, 동네 책방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다
한 권의 책에서 시작한 뜻밖의 여행

2026.07.10 정책기자단 박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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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방식이 달라졌다.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책을 검색하고 클릭 한 번이면 다음 날 집 앞까지 배송되는 시대다.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 덕분에 책을 구매하는 일은 쉬워졌지만, 골목마다 하나둘 자리하던 동네 책방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동네 지역 책방 '뜻밖의 여행' 독립서점을 찾았다 (본인촬영)
동네 지역 책방인 독립서점을 찾았다. (본인 촬영)

그럼에도 여전히 동네에는 자신만의 색깔과 이야기를 품은 작은 책방들이 남아 있다. 책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지역 문화를 만들어가는 공간이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가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섰다는 소식을 듣고 지역 독립서점을 직접 찾았다.

여행, 에시이, 독립출판물 등 책이 구비되어 있다 (본인촬영)
여행, 에시이, 독립출판물 책 등이 갖춰져 있다. (본인 촬영)

문을 열고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대형 서점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책들의 풍경이었다. 베스트셀러가 한쪽 벽을 가득 채우기보다 여행, 에세이, 독립출판물, 지역 작가들의 책들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고 진열돼 있었다. 책 한 권 한 권마다 책방지기의 취향과 철학이 담겨 있는 듯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다양한 책을 보니 독서여행을 떠나는 기분이었다 (본인촬영)
다양한 책을 보니 독서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었다. (본인 촬영)

책 제목을 하나씩 읽어보고 표지를 들춰보며 천천히 둘러보는 시간이 여행처럼 느껴졌다. 예상하지 못했던 책과 마주하는 순간이 이어졌고, 그것이 독립서점만의 가장 큰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책보다 사람을 먼저 만나는 공간

창가에는 편안히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고, 한쪽 벽에는 독서 모임과 북토크, 글쓰기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게시물이 붙어 있었다.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이야기를 나누는 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공간인 독립서점 (본인촬영)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공간인 독립서점 (본인 촬영)

책방지기는 "독립서점은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공간"이라며 "한 권의 책을 계기로 처음 만난 사람들이 독서 모임에서 친구가 되기도 하고, 지역에서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곳에서는 여행을 주제로 한 북토크와 독서 모임, 작가와의 만남 등이 꾸준히 열린다고 한다.

◆ 지역을 살리는 작은 책방의 힘

지역 독서문화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있다 (본인촬영)
지역 독서문화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있다. (본인 촬영)

최근 문체부와 행안부는 공공도서관과 학교 도서관이 도서를 구매할 때 지역서점·지역서점협동조합을 적극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 지방 계약 제도를 개선해 지역서점의 공공 납품 참여 기회를 넓히고, 지역 독서문화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이다.

독립서점에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되고 있다 (본인촬영)
독립서점에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되고 있다. (본인 촬영)

실제로 최근에는 온라인 서점과 대형 유통 중심의 소비가 늘어나면서 지역서점의 경영 여건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공도서관과 학교 도서관이 지역서점을 통해 책을 구매하게 되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서점 역시 안정적으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독립서점 덕분에 더욱 풍성해지고 있는 독서문화 (본인촬영)
독립서점 덕분에 더욱 풍성해지고 있는 독서문화 (본인 촬영)

책방지기는 "지역서점은 동네 사람들이 편하게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고 새로운 책을 발견하는 공간"이라며 "공공도서관과 지역서점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면 지역 독서문화도 훨씬 풍성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책방 한편에는 지역 작가들의 독립출판물도 함께 전시돼 있었다. 대형 서점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책들이 독자들과 만나는 공간이라는 점도 독립서점만의 의미였다.

◆ 한 권의 책이 시작하는 뜻밖의 여행

독립서점은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 지역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작은 문화 플랫폼이었다. 문체부가 추진하는 지역서점 활성화 정책은 지역의 독서문화와 공동체를 함께 키워가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공공도서관과 학교 도서관이 지역서점을 이용하는 작은 변화가 지역의 문화 생태계를 더욱 건강하게 만드는 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 가까운 독립서점을 방문해 보세요! (본인촬영)
이번 주말 가까운 독립서점을 방문해 보세요! (본인 촬영)

'뜻밖의 여행 책방'에서 보낸 시간은 책 한 권을 사는 경험을 넘어 새로운 생각과 사람을 만나는 여행이었다. 온라인에서는 얻기 어려운 따뜻한 온기와 여유를 느낄 수 있었고, 책을 통해 지역과 연결되는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었다.

주말에 잠시 시간을 내 가까운 동네 독립서점을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책 한 권을 고르는 작은 발걸음이 지역문화를 응원하는 가장 가까운 실천이 될 수 있다.

(보도자료) 공공·학교 도서관, 도서 구매할 때 지역서점·지역서점협동조합을 이용해주세요

박성희대한민국 정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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