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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여는 "탄소중립 라이프"

'에너지 절약과 건강을 동시에' 자전거 이용 활성화 공모전
행안부 주소정보혁신과 자전거팀 담당자 인터뷰 "일상 속 안전한 자전거 문화 정착되길"

2026.07.08 정책기자단 박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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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학교 1학년 시절을 인천 송도에서 보냈다.

당시는 송도 전체가 한창 조성되던 개발 초기 단계라, 지금처럼 촘촘하게 건물이 들어서 있지 않았다.

넓은 도로와 아직 채워지지 않은 부지 사이로 건물과 건물 사이의 거리가 유독 멀었고, 버스나 지하철을 타려면 한참을 걷거나 기다려야 했다.

차가 없던 나로서는 이 넓은 거리를 걸어서 오가기엔 무리가 있었고, 자연스럽게 자전거를 구매해 타고 다니게 됐다.

아르바이트를 가던 길,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 편의점에 가는 길까지 자전거를 타고 오가면서 송도의 멋진 야경을 느꼈던 그때가 지금은 참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기도 하다.

송도에서의 자전거 생활
송도에서의 자전거 생활 (본인 촬영)
송도에서의 자전거 생활
송도에서의 자전거 생활 (본인 촬영)

송도를 떠난 이후로도 한강공원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고 싶을 때,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기엔 애매하게 짧은 거리를 이동해야 할 때, 혹은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자전거가 타고 싶어질 때마다 나는 서울시 공공 자전거 '따릉이' 자전거를 애용하기도 했다.

내가 이렇게 오랫동안 자전거를 즐겨 타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우선 무엇보다 경제적이다.

대중교통비나 유류비에 대한 부담 없이 원하는 곳까지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은 특히 사회 초년생인 나에게 꽤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또한 자전거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대표적인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대기오염이나 환경파괴에 대한 걱정 없이, 오히려 지구를 지키는 데 작게나마 일조하고 있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자전거는 훌륭한 운동 기구이기도 하다.

페달을 밟는 동안 자연스럽게 하체 근육이 단련되고 유산소 운동 효과까지 얻을 수 있으니, 이동하면서 동시에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셈이다.

마지막으로 자전거는 나에게 취미이기도 하다.

특별한 목적지 없이 그냥 페달을 밟으며 동네를 한 바퀴 도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 든다.

이동 수단이자, 운동 기구이자 취미생활까지.

생각해 보면 자전거만큼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교통수단이 있을까 싶다.

자전거 공모전
자전거 공모전

이런 자전거에 대한 오랜 애정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자전거 공모전을 취재해 보기로 했다.

'고유가 시대, 자전거로 에너지 절약과 건강을 동시에'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모전은 6월 9일(화)부터 7월 28일(화)까지 약 두 달에 걸쳐 진행된다.

일상에서 자전거를 이용하는 모습과 안전한 자전거 문화를 주제로 한 사진과 영상 작품을 공모하고 있다.

매일 자전거를 타면서도 정작 이런 공모전이 언제부터, 어떤 취지로 시작됐는지는 자세히 알지 못했던 터라, 공모전의 기획 의도와 뒷이야기,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성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행정안전부 주소정보혁신과 자전거팀 김소정 주무관님께 서면 인터뷰를 요청했고, 감사하게도 성실한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Q. 이번 공모전을 추진하게 된 배경과 목적은 무엇인가요?

A. 고유가 시대 탄소중립 실천 교통수단인 자전거의 생활 속 이용 증대와 안전한 자전거 타기 실천을 위한 대국민 참여 확산을 위함입니다.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추진하고 있습니다.

Q. 올해 공모전의 가장 큰 특징이나 지난해와 비교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2026년에는 '고유가 시대, 자전거로 에너지 절약과 건강을 동시에!'라는 주제로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이용 활성화'에 초점을 뒀다면, 올해는 교차로·도로 안전 운행과 자전거도로 통행 가능 교통수단 등을 소주제로 넣는 등 안전 문화 확산에 조금 더 중점을 뒀습니다.

Q. 이번 공모전을 통해 발굴하고자 하는 아이디어 또는 작품의 방향성은 무엇인가요?

A. 일상에서의 자전거 이용과 안전 문화 확산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을 공모하고 있습니다.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사진·영상은 자전거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해 지자체·자전거 단체·교육기관 등에 배포되고, '국민안전교육플랫폼', '학교안전지원시스템' 등에 게시해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입니다. 또한, 사진 작품은 전국 정부합동청사와 자치단체 청사, 공공기관 등에 전시·홍보할 계획도 있습니다.

Q. 심사 과정에서 중점적으로 보는 평가 기준은 무엇인가요?

A. 주제 부합성, 작품 완성도, 활용 가능성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다만, 공모 작품은 '자전거 5대 안전 수칙'을 필수로 준수해야 합니다.

※ (자전거 5대 안전 수칙) ① 안전모 쓰기, ② 과속하지 않기, ③ 휴대전화·이어폰 사용하지 않기, ④ 야간 전조등 켜기, ⑤ 음주 운전하지 않기

Q. 역대 수상작 가운데 특히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많은 우수한 작품이 있었지만, 특히 2025년 대상작이 기억에 남습니다. 서툴지만 자전거를 배우는 즐거움과 헬멧과 보호대 착용을 통해 자전거 안전 문화의 중요성을 유쾌하게 표현하고 있으며, 안전의 메시지를 어린아이의 순수함을 통해서 생동감 있게 전달한 작품입니다.

대상작
대상작

Q. 이번 공모전을 통해 기대하는 성과와 향후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A. 공모전을 통해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을 홍보하고 일상 속 자전거의 안전한 이용 문화 정착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향후에는 사진·영상 공모전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웹툰 등)로 출품 부문을 확대해 다양한 분야에서 자전거에 관심 있는 분들의 참여를 높이고 싶습니다.

Q. 기사 독자를 위해 공모전 참여 방법과 접수 시 유의 사항을 간단히 안내해 주신다면요?

A.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자전거 5대 안전 수칙 준수, 작품 규격으로 해상도·비율이 다르므로 반드시 확인 부탁드립니다. 자세한 유의 사항 등은 '자전거행복나눔(www.bike.go.kr)' 누리집 공고문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으로 에너지 절약과 건강을 동시에 챙기세요.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인터뷰를 진행하며 새삼 느낀 점은, 매일 무심코 타던 자전거와 관련해 이렇게 오랜 시간 축적된 정책적 고민과 노력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특히 올해 새롭게 강조된 교차로·도로 안전 운행 항목은, 자전거를 오래 타 온 나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컸다. 

아무리 익숙한 길이라도 교차로 앞에서는 늘 속도를 줄이고 좌우를 살피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되새기게 됐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니, 지금까지 별생각 없이 눌러왔던 헬멧 미착용이나 이어폰을 낀 채 달리던 습관들이 떠올라 조금 부끄러워졌다. 

자전거 5대 안전 수칙, 안전모 쓰기, 과속하지 않기, 휴대전화·이어폰 사용하지 않기, 야간 전조등 켜기, 음주 운전하지 않기는 사실 특별할 것 없는 상식적인 내용이지만, 막상 하나하나 짚어보니 그동안 얼마나 소홀히 여겨왔는지 돌아보게 됐다.

앞서 언급된 것처럼 해당 공모전은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했다.

대학 시절 송도의 넓은 길 위에서 시작된 나의 자전거 생활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처럼, 이번 공모전 역시 더 많은 사람에게 자전거를 일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끌어들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고유가 시대에 교통비 부담을 덜고,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동시에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자전거는 어쩌면 지금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교통수단일지도 모른다.

다만 그 이용이 안전하지 않다면 모든 장점은 반감될 수밖에 없다.

안전모를 쓰고, 속도를 지키고, 전조등을 켜는 작은 실천들이 하나둘 모여야만, 안전하고 즐거운 자전거 생활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7월 2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공모전에 여러분이 일상에서 자전거와 함께한 순간들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담아 참여해보는 것은 어떨까.

자세한 공모 방법과 유의 사항은 자전거행복나눔 누리집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행정안전부 누리집 바로 가기

박세아대한민국 정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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