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전자정부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콘텐츠 영역

'민생회복 소비쿠폰'에서 '고유가 피해지원금'까지…골목상권에 돌아온 활기

[국민주권정부 1주년] 정부 소비지원 정책이 되살린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변화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불씨 되살린 경제, 고유가 피해지원금으로 물가안정 최선 방어

2026.07.13 정책기자단 윤혜숙
말하기 속도

본문 듣기를 종료하였습니다.

글자크기 설정
목록

늦은 오후, '독립문 영천시장'에는 저녁 밥상을 준비하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하나둘 이어졌다. 장바구니를 든 손님들은 대파 한 단 앞에서, 양파 한 자루 앞에서 발길을 멈춘다. 한 번 집었다가 다시 내려놓고, 가격표를 다시 바라본다. 장을 보는 일조차 한 번 더 계산해야 하는 요즘이다. 그럴 때 정부의 지원금은 그 무게를 모두 덜어주지는 못하지만, 망설이던 손끝이 다시 장바구니를 향하게 만드는 작은 용기가 되어준다.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이어 올해 '고유가 피해지원금'까지. 국민주권정부가 이어온 소비지원 정책은 사람들의 장바구니와 전통시장 골목을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 서울 독립문 영천시장에서 그 답을 찾아봤다.

늦은 오후 독립문영천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저녁 식탁에 올릴 식재료를 고르기 위해 시장 골목을 오가고 있다. 폭우가 내린 날이었지만 시장에는 장을 보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본인 촬영)
늦은 오후 독립문 영천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저녁 식탁에 올릴 식재료를 고르기 위해 시장 골목을 오가고 있다. 폭우가 내린 날이었지만, 시장에는 장을 보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본인 촬영)

시장을 둘러본 뒤 인근 골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가게 출입문마다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 가능'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일부 가게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스티커와 올해 고유가 피해지원금 스티커를 나란히 붙여 놓고 있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소비지원 정책의 흔적은 전통시장뿐 아니라 주변 골목상권에도 남아 있었다.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이어 올해 시행된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고유가·고환율·고물가로 위축된 민생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마련된 소비지원 정책이다.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총 6조 1000억 원 규모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으로 소비가 이어지도록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깨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그 소비의 흐름을 골목상권으로 이어가는 데 방점을 찍었다.

매장 출입문에 지난해 '민생회복소비쿠폰'과 올해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 가능 스티커가 함께 붙어 있다. 정부 소비지원 정책이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본인 촬영)
매장 출입문에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올해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 가능 스티커가 함께 붙어 있다. 정부 소비지원 정책이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본인 촬영)

"여기도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나요?"

가게 유리창에 붙은 안내문을 보고도 손님들은 가게 안으로 들어와서 다시 한번 확인했다. 상인들은 "이 질문을 들을 때마다 지원금 효과를 실감한다"고 입을 모았다.

◆ "오늘은 한우로 주세요"

정육점 진열대 앞에서 상인은 최근 달라진 손님들의 장바구니를 먼저 이야기했다.

"평소에는 가격 때문에 수입산 고기를 찾던 손님들이 이번에는 한우나 한돈을 고르더라고요."

정육점 상인은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이후 매출이 약 20% 늘었다고 말했다. POS 매출을 봐도 이전보다 매출이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고 했다.

정육점 계산대 앞에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 가능 매장' 안내문이 붙어 있다. 상인은 지원금 지급 이후 한우와 한돈 판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본인 촬영)
정육점 계산대 앞에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 가능 매장 안내문이 붙어 있다. 상인은 지원금 지급 이후 한우와 한돈 판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본인 촬영)

하지만 상인이 먼저 떠올린 것은 숫자가 아니었다.

"돼지고기도 평소보다 넉넉하게 사 가시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이처럼 지원금은 없었던 소비를 만든 것이 아니었다. 주머니 사정 때문에 망설이던 소비를 한 걸음 앞으로 움직이게 했다.

손님들은 가게에 들어오자마자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느냐"라고 먼저 묻는다. 상인은 그 질문 자체가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온누리상품권처럼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비지원 정책이 꾸준히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이가 없는데 먹을 수 있을까요?"

몇 걸음 떨어진 떡갈비 가게에서는 또 다른 이야기가 이어졌다. 늘 시장통을 오가던 한 어르신이 진열대 앞에 한참을 서 있었다.

"제가 이가 없는데 먹을 수 있을까요?"

사장은 웃으며 "부드럽게 만들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라고 말했다.

떡갈비 매장 입구에 부착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 가능' 스티커. 사장은 지원금 이후 평소 지나치던 손님들이 가게를 찾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본인 촬영)
떡갈비 매장 입구에 부착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 가능 스티커. 사장은 지원금 이후 평소 지나치던 손님들이 가게를 찾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본인 촬영)

며칠 뒤 그 어르신은 다시 가게를 찾았다. 활짝 웃으며 사장에게 먼저 말을 건넸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사장은 그 한마디가 아직도 기억난다고 했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으로 결제한 매출만 따져도 20% 정도 늘었습니다. 어르신들은 추어탕을 많이 찾으셨고, 젊은 손님들은 떡갈비를 평소보다 더 많이 사 가셨습니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치던 사람들이 "이번 기회에 한번 먹어보자"라며 가게 문을 열었다.

사장은 잠시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지원금이 사람들 지갑을 연 게 아니라 마음을 열어준 것 같아요."

떡갈비 앞에서 망설이던 어르신이 다시 찾아와 건넨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 한마디가 지원금이 만든 변화를 말해주고 있었다.

◆ "오늘은 수박 하나 먹어보자"

"평소에는 유통기한이 임박해 할인 판매하는 과일만 사시던 분들이 지원금이 나오면서 수박처럼 가격이 조금 더 나가는 제철 과일을 찾습니다. 수박뿐 아니라 복숭아, 자두, 망고도 제법 잘 팔리고 있어요."

과일 매장에 붙은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 가능' 안내문. 지원금이 지급된 이후 평소보다 수박 등 가격이 높은 제철 과일을 찾는 손님이 늘었다고 상인은 전했다. (본인 촬영)
과일 매장에 붙은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 가능 안내문. 지원금이 지급된 이후 평소보다 수박 등 가격이 높은 제철 과일을 찾는 손님이 늘었다고 상인은 전했다. (본인 촬영)

평소에는 가격표 앞에서 발길을 돌리던 손님들이 그날만큼은 제철 과일 앞에서 조금 더 오래 발걸음을 멈췄다. 사장은 웃으며 말을 이었다.

"지원금이 생기니까 오늘은 수박 하나 먹어보자는 거죠."

지원금 지급 기간에는 하루 매출이 평소보다 20~30만 원 정도 늘었다. 그는 이것을 단순한 매출 증가로만 보지 않았다.

"단골손님인데 평소에는 과일을 쳐다보면서 망설이기만 했던 과일을 선뜻 사 가는 손님들을 보면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필자가 만나본 상인들은 정부 지원금의 효과를 인정하면서도 소비를 살리는 정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특성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를 바랐다.

한 상인은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고유가 피해지원금 덕분에 시장이 살아난 건 분명합니다. 다만 최근에는 대형마트의 농산물 할인 행사와 시기가 겹치면서 손님이 조금 줄었습니다. 소비 촉진 정책도 시기를 조금만 더 조율하면 전통시장에는 더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라며 정책 간 연계와 시기 조율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 숫자가 말한 것, 시장이 증명했다

독립문 영천시장에서 만난 상인들의 이야기는 정부 분석과도 맞아떨어졌다. 중소벤처기업부가 한국신용데이터와 함께 국민 70%를 대상으로 지급한 고유가 피해지원금 효과를 분석한 결과, 지급 후 3주 동안 전국 소상공인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6% 증가했다. 지급 직전과 비교해도 2.7% 늘었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사업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정부는 고유가 등으로 위축됐던 골목상권 소비를 되살리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국 17개 시·도 모두에서 매출이 증가했고, 부산 수정전통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23.7%, 강원 동쪽바다중앙시장 114.8%, 경남 삼천포중앙시장 114.0%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정부가 발표한 통계는 독립문 영천시장에서 만난 상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더욱 생생해졌다.

◆ 장바구니가 달라지면 시장도 달라진다

시장을 한 바퀴 돌아 다시 입구로 나왔다. 빗줄기는 어느새 잦아들고 있었다.

의류점에도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 가능' 안내문이 붙어 있다. 지원금은 식료품뿐 아니라 의류 등 다양한 골목상권에서 사용할 수 있다. (본인 촬영)
의류점에도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 가능 안내문이 붙어 있다. 지원금은 식료품뿐 아니라 의류 등 다양한 골목상권에서 사용할 수 있다. (본인 촬영)

출입문마다 붙어 있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 가능 안내문은 여전히 시장을 찾는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정육점에서는 수입산 대신 한우를 고른 손님 이야기가, 떡갈비 집에서는 다시 찾아온 어르신 이야기가, 과일 가게에서는 수박을 장바구니에 담은 손님 이야기가 이어졌다.

정부가 발표한 숫자는 전국 소상공인 매출 10.6% 증가였다. 그러나 시장에서 만난 상인들은 숫자보다 먼저 사람을 이야기했다. 지원금이 바꾼 것은 매출만이 아니었다. 망설이던 손끝이 다시 장바구니를 향하게 했고, 전통시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조금 더 가볍게 만들었다.

국민주권정부 출범 1년. 민생회복 소비쿠폰에서 고유가 피해지원금으로 이어진 소비지원 정책은 통계 속 숫자를 넘어, 사람들의 장바구니와 시장 골목의 풍경을 조금씩 바꾸고 있었다.

☞ (정책뉴스) 고유가 피해지원금 효과 나타났다…골목상권 매출 10.6% 증가

윤혜숙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공공누리가 부착되지 않은 자료는 담당자와 협의한 후에 사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정책브리핑 공공누리 담당자 안내 닫기

이전다음기사

다음"인문학은 강연장이 아닌 삶에서 완성됩니다"…모두의 인문학

정책브리핑 게시물 운영원칙에 따라 다음과 같은 게시물은 삭제 또는 계정이 차단 될 수 있습니다.

  • 1. 타인의 메일주소,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 또는 해당 정보를 게재하는 경우
  • 2.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경우
  • 3. 공공질서 및 미풍양속에 위반되는 내용을 유포하거나 링크시키는 경우
  • 4. 욕설 및 비속어의 사용 및 특정 인종, 성별, 지역 또는 특정한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용어를 게시하는 경우
  • 5. 불법복제, 바이러스, 해킹 등을 조장하는 내용인 경우
  • 6.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광고 또는 특정 개인(단체)의 홍보성 글인 경우
  • 7. 타인의 저작물(기사, 사진 등 링크)을 무단으로 게시하여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 글
  • 8. 범죄와 관련있거나 범죄를 유도하는 행위 및 관련 내용을 게시한 경우
  • 9. 공인이나 특정이슈와 관련된 당사자 및 당사자의 주변인, 지인 등을 가장 또는 사칭하여 글을 게시하는 경우
  • 10. 해당 기사나 게시글의 내용과 관련없는 특정 의견, 주장, 정보 등을 게시하는 경우
  • 11. 동일한 제목, 내용의 글 또는 일부분만 변경해서 글을 반복 게재하는 경우
  • 12. 기타 관계법령에 위배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 13. 수사기관 등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

히단 배너 영역

정책 NOW, MY 맞춤뉴스

정책 NOW

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실시간 인기뉴스 07.13. 14:07 기준

  1. BTS RM도 찾은 단원 김홍도전 조선이 살아 움직인다 단계상승 4
  2. 제도 신설 이후 첫 '폭염중대경보' 발표 단계하락 1
  3. 건설 하도급 업체들이 대금을 떼이지 않도록! 순위동일
  4. 가장 필요한 순간, 끊김 없는 통신 NEW
  5. 진료지원간호사 제도 본격 시행…자격·업무기준 명확해진다 단계상승 1
  6. 중고차 가격, 달라질까? NEW

인기, 최신, 오늘의 영상 , 오늘의 사진

오늘의 멀티미디어

정책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