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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로봇이 함께할 미래를 보여준 현장…'2026 국제로보컵'

로봇축구와 휴머노이드, 생활밀착형 로봇을 한자리에서 만난 '2026 국제로보컵'
로봇 기술이 우리 산업과 일상에 들어올 미래를 기대

2026.07.10 정책기자단 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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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나 뉴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중제비를 돌거나 물류창고에서 택배를 분류하는 영상을 볼 때마다 신기해서 한참을 보게 된다. 처음에는 재미로 봤는데, 갈수록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기술이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 실감 났다.

챗봇과 생성형 AI가 어느새 우리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것처럼, 로봇이 일상 곳곳에서 함께하는 시대도 머지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지금의 로봇 기술은 어디까지 발전했을까?

2026 로보컵 홍보포스터(산업통상부)
2026 로보컵 홍보 포스터 (산업통상부)

화면으로만 보던 로봇을 직접 보고 싶어 '2026 국제로보컵'이 열린 인천 송도컨벤시아를 찾았다. 세계 45개국 354팀, 약 30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로봇대회로 로봇축구를 비롯해 재난 구조, 홈서비스, 제조공정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 기술을 선보인다고 한다.

처음 들었을 때는 로봇 전문가와 연구자들의 축구대회나 국제대회인가 싶었지만 실제 현장은 시민 누구나 로봇을 가까이에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행사였다.

◆ 가족과 시민이 함께한 로봇 축제의 현장

송도컨벤시아 로비 포토존 (본인 촬영)
송도컨벤시아 로비 포토존 (본인 촬영)

송도컨벤시아 1층 로비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로보컵 메인 현수막과 로봇 마스코트가 관람객을 맞이했다. 전시장 입구로 향하는 길에는 현장 등록을 기다리는 방문객들의 줄이 이어졌고, 행사장 곳곳에는 로봇을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활기가 넘쳤다. 주말을 맞아 찾아온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많았다.

시민들이 로봇을 직접 경험하고 미래 기술을 가까이에서 만나고자 하는 관심과 기대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 로봇축구 현장

로봇축구장을 둘러싼 관람객
로봇 축구장을 둘러싼 관람객 (본인 촬영)

워낙 넓은 행사장이라 어디부터 둘러봐야 할지 잠시 고민하다가, 많은 관람객이 모여 있는 곳으로 향했다. 바로 로봇축구 경기장이었다.

초록색 경기장 주변은 이미 시합하는 로봇들을 보기 위해 몰려든 관람객들로 겹겹이 둘러싸고 있었다. 로봇들이 공을 주고받거나 골문을 향해 움직일 때마다 환호했고, 주요 장면은 휴대전화를 들어 로봇의 움직임을 담았다.

로봇과 축구 연습 중인 참가자
로봇과 축구 연습 중인 참가자 (본인 촬영)

한편에서는 로봇과 함께 축구 연습을 하며 점검하는 참가자의 진지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몇 분의 플레이 뒤에는 수없이 많은 실험과 개선 과정이 이어지고 있었다. 로봇 한 대가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기까지 얼마나 많은 연구와 시행착오가 필요한지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 산업 현장의 주역이 될 로봇들, 휴머노이드 챌린지

휴머노이드 챌린지 대기하는 로봇들
휴머노이드 챌린지를 대기하는 로봇들 (본인 촬영)

한쪽에서 휴머노이드 챌린지 공간도 둘러봤다. 휴머노이드 챌린지는 제조와 물류 환경을 가정해 부품을 선별하고 운반하는 등 실제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작업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방문한 시간은 경기 시간이 아니라서 휴머노이드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만 볼 수 있었지만, 로봇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만으로도 시선을 끌었다.

음료 트레이를 옮기는 로봇
음료 트레이를 옮기는 로봇 (본인 촬영)

일부 휴머노이드의 시연은 직접 볼 수 있었다. 선반에 놓인 물건을 집어 지정된 위치로 옮기는 동작을 선보였다. 사람에게는 자연스러운 동작이지만, 로봇은 균형을 유지하며 팔과 손의 움직임을 하나씩 조정해 천천히 작업을 수행했다. 잠시 멈춰 자세를 보정한 뒤 다시 동작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며, 정교한 제어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연구가 필요한지 짐작할 수 있었다.

◆ 오감으로 체감한 기업 전시관

기업의 로봇전시 부스 쪽 인파들
기업의 로봇 전시 부스 쪽 인파들 (본인 촬영)

기업 전시관에는 제조업용 로봇, 서비스용 로봇, 로봇 부품, 휴머노이드, 연구 기관·대학 전시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한자리에 모였다.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기술부터 일상 속 서비스 로봇까지 로봇 산업의 현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기업 전시관 역시 관람객들로 붐볐다. 제품을 전시하는 공간 외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부스가 많아 아이들과 부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부스마다 순서를 기다리는 줄이 생겼고, AI와 로봇 기술을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로봇개를 쓰다듬는 아이
로봇 개를 쓰다듬는 아이 (본인 촬영)

기업 부스를 둘러보다가 로봇 개를 만날 수 있었다. 아이들은 신기한 표정으로 한참 동안 로봇 개를 바라보다가 조심스럽게 다가가 등을 쓰다듬었다. 진짜 개처럼 앉았다가 웅크렸다 하며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로봇 개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금속과 전자장치로 만들어진 기계인데도 차갑다는 느낌보다 하나의 존재처럼 다가온 점이 신기했다. 문득 처음 사용했던 로봇청소기가 떠올랐다. 집 안을 스스로 돌아다니며 청소하는 모습을 보다 보니 어느새 친근한 존재가 되어 있었던 기억이 있다. 기술이 더 발전한다면 언젠가는 로봇 개를 반려동물처럼 함께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손을 따라하는 로봇손, 로봇이 만든 아이스크림을 받는 관람객
사람 손을 따라 하는 로봇손, 로봇이 만든 아이스크림을 받는 관람객 (본인 촬영)

사람의 손동작을 그대로 따라 하는 로봇손은 지나가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화면을 보며 손을 움직이자, 로봇손도 같은 동작을 따라 했다.

로봇이 직접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건네는 부스 역시 인기였다. 제조 과정까지 지켜본 관람객들은 로봇이 완성된 아이스크림을 받을 수 있었다.

얼굴을 인식해 캐리커처를 하는 로봇도 있다. 카메라가 얼굴을 인식한 뒤 로봇 팔에 달린 펜이 종이에 선을 쓱쓱 그려냈다. 로봇 기술이 서비스 분야와 문화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글로벌 로봇 기술 교류의 장

외국참가자가 직접 만든 로봇시연과 호응하는 관람객
외국 참가자가 직접 만든 로봇 시연과 호응하는 관람객 (본인 촬영)

해외 참가팀이 자신들이 직접 제작하고 개조한 특수 로봇을 관람객들 앞에서 선보였다. 로봇을 작동시키자,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이 기술을 공유하고 시민들이 이를 가까이에서 경험하는 모습은 국제대회만이 보여줄 수 있는 풍경이었다.

로보컵을 둘러보며 국내외를 아우르는 거대한 글로벌 기술 교류의 장이라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로봇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우리의 일상과 산업 속에서 함께하게 될지를 자연스럽게 상상해 보게 만든 시간이었다. 로봇이 산업과 우리의 일상에서 어떤 변화를 만들어 갈지 기대된다.

☞ (보도자료) M.AX를 이끌어갈 미래인재, 로보컵에서 실력을 겨룬다!

이하나대한민국 정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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