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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것도 인신매매?" 교육 받아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세계 인신매매 반대의 날' 맞아 예방 교육부터 OX 퀴즈까지 직접 참여

2026.08.04 정책기자단 정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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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캄보디아에서 취업을 미끼로 한국인 청년들이 범죄 조직에 감금돼 범죄에 가담하도록 강요받았다는 사건이 잇따라 보도됐습니다. 국내에서도 외국인을 공연비자 등으로 입국시킨 뒤 노동력을 착취하거나 성착취로 이어지는 인신매매 범죄가 적발됐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인신매매는 오래전 영화 속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납치하거나 해외로 끌고 가는 범죄 정도로만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평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추진하는 '세계 인신매매 반대의 날' 홍보를 접한 뒤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혹시 내가 알고 있는 인신매매의 개념이 너무 좁았던 것은 아닐까?'

궁금증이 생겨 직접 인신매매 예방 교육을 수강하고, 세계 인신매매 반대의 날 캠페인에도 참여해 봤습니다.

세계 인신매매 반대의 날 OX 퀴즈 이벤트 참여(본인 캡쳐)
세계 인신매매 반대의 날 OX 퀴즈 이벤트 참여 (캡처)

◆ 인신매매는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매년 7월 30일은 유엔(UN)이 지정한 '세계 인신매매 반대의 날'입니다.

성평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이를 맞아 '보이지 않는 착취 인신매매, 함께 발견하고 멈추다'라는 주제로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성평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의 누리집에는 공식 포스터와 함께 피해자 상담 전화, 신고 방법 등이 소개돼 있었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OX 퀴즈 이벤트와 포스터 공유 이벤트도 함께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저도 직접 공식 포스터를 내려받아 살펴보고 OX 퀴즈 이벤트에 참여했습니다. 퀴즈를 풀면서 평소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인신매매에 대해 하나씩 다시 배우게 됐습니다.

공식 포스터 공유 이벤트도 함께 진행되고 있었는데, 포스터를 SNS에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돼 있었습니다. 홍보뿐만 아니라 국민이 자연스럽게 인신매매 문제에 관심을 두도록 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세계 인신매매 반대의 날 포스터 공유 이벤트(본인 캡쳐)
세계 인신매매 반대의 날 포스터 공유 이벤트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인스타그램 캡처)

◆ 예방 교육을 직접 들어보니 '인신매매'의 의미가 달랐습니다

보다 자세히 알고 싶어 '인신매매방지법(인신매매등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의 약칭), 더 자세히 알아보기' 교육을 직접 수강했습니다.

이 교육은 실제 현장 종사자들이 받는 인신매매 예방 교육을 일반 국민도 함께 들을 수 있도록 유튜브에도 공개된 과정이었습니다.

인신매매방지법, 더 자세히 알아보기 교육(본인 캡쳐)
인신매매방지법, 더 자세히 알아보기 교육 (본인 캡처)

교육은 ▲인신매매의 개념과 정의 ▲고정관념 바로잡기 ▲피해자 식별과 보호 등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놀랐던 것은 인신매매가 단순히 사람을 사고파는 행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교육에서는 취업을 미끼로 한 강제노동, 여권 압수, 임금 착취, 협박을 통한 범죄 강요, 성착취 등도 모두 인신매매에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피해자는 폭행보다 협박과 심리적 지배 때문에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주변 사람들이 작은 이상 신호를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 "왜 신고하지 않았나요?"보다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교육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피해자를 대하는 방법이었습니다.

피해자에게 "왜 도망치지 않았나요?", "왜 신고하지 않았나요?"와 같은 질문은 또 다른 상처를 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대신 피해자의 안전을 우선 확보하고 전문 기관으로 연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교육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나 이주민뿐 아니라 청소년, 장애인, 경제적으로 취약한 사람 등 누구나 인신매매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상황도 피해자의 시선에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인신매매 반대의 날 포스터(성평등가족부 누리집)
세계 인신매매 반대의 날 포스터 (성평등가족부 누리집)

◆ 도움이 필요하다면 혼자 고민하지 마세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처음 알게 된 것도 있었습니다.

인신매매 피해가 의심되면 112를 통해 신고할 수 있으며, 중앙인신매매등피해자권익보호기관 상담 전화(1600-8248)를 통해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성평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피해자를 위한 상담은 물론 긴급 구조, 의료·법률 지원, 주거 지원 등 다양한 보호 체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뿐 아니라 주변에서 의심 사례를 발견한 사람도 상담을 요청할 수 있어 작은 관심이 피해자를 보호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 인신매매를 막는 첫걸음은 '관심'이었습니다

교육을 듣기 전까지 저는 인신매매를 해외에서만 발생하는 특수한 범죄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교육을 마친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인신매매는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취업 사기와 노동착취, 성 착취 등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사회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범죄였습니다.

이번 세계 인신매매 반대의 날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무엇보다 기억에 남은 문구는 '보이지 않는 착취 인신매매, 함께 발견하고 멈추다'였습니다.

피해자는 혼자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우리 사회가 인신매매를 제대로 이해하고, 작은 이상 신호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번 교육과 캠페인은 인신매매를 '남의 일'이 아닌 '모두가 함께 막아야 할 범죄'로 다시 생각하게 만든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 (보도자료) 세계 인신매매 반대의 날(7월 30일) 맞아 인신매매 예방·피해지원 집중 홍보

정창희대한민국 정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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