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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들고 마주한 독도와 백령도…대한민국 주권과 호국보훈의 가치

해양문화 대장정 참여로 느낀 독도 강치의 슬픈 역사와 백령도 천안함의 숭고함
'섬의날'과 광복절 계기로 되새긴 소중한 우리 섬의 주권

2026.08.10 정책기자단 구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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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은 우리 민족에게 매우 뜻깊은 달이다. 8월 8일 국가 기념일인 '섬의 날'을 시작으로, 8월 15일 일제강점기 압제에서 벗어나 국권을 회복한 '광복절'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기자는 지난 7월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재)한국해양재단이 주관한 '해양문화 대장정'에 참여했다. 이를 계기 삼아 대한민국 영토의 시작이자 끝이라 불리는 두 섬, 대한민국 최동단의 독도와 최서단의 백령도를 직접 찾아 국토의 가치와 주권의 의미를 가슴 깊이 새겼다.

자랑스러운 태극기를 들고 독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본인촬영)
자랑스러운 태극기를 들고 독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본인 촬영)

◆ 해양 생태의 보고이자 영토 수호의 최전선, 독도와 백령도를 가다

대한민국 맨 동쪽에 자리한 독도는 동도(면적 7만 3297㎡)와 서도(면적 8만 8639㎡)로 구성된 한반도 최동단의 섬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영토이자, 명태·오징어·다시마 등 풍부한 수산 자원과 지하자원을 품은 지정학적 요충지다. 한편, 서해 최북단이자 남한의 최서단 지점인 백령도는 1000여 종 이상의 생물이 서식하는 해양 생태계의 요람이자 국토 안보의 핵심 거점이다.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에서 마주한 강치의 아픔, 그리고 배 위에서 들고 선 태극기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를 찾아 강치의 수탈사를 알아보았다. (본인촬영)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를 찾아 강치의 수탈사를 알아봤다. (본인 촬영)

독도로 떠나기 전날, 울릉도에 있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를 찾아 독도 해양 생태계와 역사적 사실들을 탐구했다. 전시관을 둘러보며 일제강점기 무자비한 남획으로 바다에서 자취를 감춘 '독도 강치(바다사자)'의 아픈 수탈사를 깊이 알게 됐다. 한때 1만 마리 이상 서식하던 강치가 가죽과 기름을 노린 남획으로 멸종에 이른 역사적 사실은 일제에 빼앗겼던 국권의 아픔을 보여준다.

울릉도(사동항)에서 구매한 강치 인형과 태극기를 품에 안고 독도행 배에 올랐다. (본인촬영)
울릉도(사동항)에서 구매한 강치 인형과 태극기를 품에 안고 독도행 배에 올랐다. (본인 촬영)

울릉도(사동항)에서 독도로 가는 배를 기다리며 구매한 강치 인형을 품에 안고 독도행 배에 올랐다. 비록 거센 파도로 입도하지 못했지만, 선상에서 마주한 동도와 서도의 웅장한 자태는 가슴 벅찬 울림을 주었다. 태극기와 강치 인형을 함께 들고 독도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며, 독도가 단순한 섬을 넘어 반드시 지켜내야 할 민족의 자산임을 온몸으로 느꼈다.

독도 서도의 코끼리바위 모습 (본인촬영)
독도 서도의 코끼리바위 모습 (본인 촬영)

◆ 백령도 끝섬전망대와 천안함 위령탑에서 되새긴 호국보훈의 정신

백령 국토 끝섬전망대에서 먼발치에서 보이는 북녘 땅을 보며 분단의 현실을 체감했다. (본인촬영)
백령 국토 끝섬전망대에서 먼발치에서 보이는 북녘땅을 보며 분단의 현실을 체감했다. (본인 촬영)

서해 끝자락 백령도에서도 주권과 안보의 소중함은 이어졌다. 백령 국토 끝섬전망대에서 먼발치 흐릿하게 보이는 북녘땅을 바라보며 분단의 현실을 체감했다.

천안함 위령탑을 찾아 전사한 46명의 용사와 순직한 민간 어선 희생자들을 향해 깊은 묵념과 추모를 바쳤다. (본인촬영)
천안함 위령탑을 찾아 전사한 46명의 용사와 순직한 민간 어선 희생자들을 향해 깊은 묵념과 추모를 바쳤다. (본인 촬영)

이어 천안함 위령탑을 찾아 2010년 3월 26일 발생한 천안함 피격 사건의 아픈 역사를 되새기고, 서해를 지키다 전사한 46명의 용사와 수색 과정에서 순직한 민간 어선 금양호 희생자들을 향해 깊은 묵념과 추모를 바쳤다.

천안함 피격 사건의 아픈 역사를 되새길 수 있었다. (본인촬영)
천안함 피격 사건의 아픈 역사를 되새길 수 있었다. (본인 촬영)

백령도는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과 저어새, 쇠가마우지 등이 어우러지는 청정 생태계의 보물창고다. 백령도의 점박이물범 서식지 중 하나인 '하늬 해변'에 방문해 먼발치에서 점박이물범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백령도 '하늬 해변'에서 점박이물범을 기다렸다. (본인촬영)
백령도 '하늬 해변'에서 점박이물범을 기다렸다. (본인 촬영)

또한, 조선 광해군 때 이대기가 '백령지'에서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 극찬했던 두무진의 기암괴석을 거닐며, 자연과 생태가 살아 숨 쉬는 우리 섬의 독보적 가치를 확인했다.

두무진의 기암괴석 모습 (본인촬영)
두무진의 기암괴석 모습 (본인 촬영)

◆ 동서의 끝에서 외치는 영토의 가치, 광복의 진정한 의미를 잇다

이번 탐방은 대한민국 동쪽 끝 독도와 서쪽 끝 백령도를 연결하며 우리 국토가 지닌 가치를 한눈에 확인한 소중한 경험이었다. 일제강점기 수탈의 상징인 강치의 눈물을 기억하는 일, 그리고 서해 최북단을 지켜낸 호국 영웅들의 희생을 기리는 일은 모두 하나의 유기적인 가치로 연결된다. 

대한민국 주권의 무게를 온몸으로 실감할 수 있었던 아름다운 독도의 모습 (본인촬영)
대한민국 주권의 무게를 온몸으로 실감할 수 있었던 아름다운 독도의 모습 (본인 촬영)

광복절은 단순히 과거의 해방을 기념하는 날에 머무르지 않는다. 우리가 마주한 바다와 섬을 지키고, 그 안에 담긴 역사와 생태를 후세에 온전히 물려줄 때 광복의 진정한 완성은 이루어진다. 올여름 독도에서 서쪽 끝 백령도까지, 바닷바람을 맞으며 마주한 독도와 백령도는 광복절이 지닌 주권의 무게를 온몸으로 실감케 했다. 우리 땅과 섬들을 소중히 기억하고 그 안에 담긴 역사를 지켜나가는 이 작은 발걸음들이 모여, 더욱 단단하고 빛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큰 울림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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