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촌 동생이 한국사에 관심이 생겼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역사책을 많이 읽겠다더니, 얼마 전에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준비를 하겠다는 공부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마침, 곧 다가오는 8월 15일, 올해 광복절에는 여름방학을 맞이한 사촌 동생과 함께 독립기념관에 방문해서 우리 역사를 공부하고 오기로 했다.

독립기념관은 한국 독립운동의 역사와 투쟁의 기록을 모아 역사바로세우기를 실천하고 있는 의미있는 공간이다. 2027년에는 개관 40주년을 맞이하는 독립기념관은 독립운동과 항일투쟁의 자료를 보존하고, 상설 전시와 기획 전시, 각종 교육, 콘텐츠 발굴 등에 앞장서고 있다.
사촌 동생과 함께 방문한 독립기념관은 놀랄 만큼 큰 규모를 가지고 있었다.
주차공간에서 독립기념관까지의 거리가 생각보다 긴데, 기념관에서는 관람객을 위한 '태극 열차', '독립 부릉이' 등 교통수단을 운영 중이다. 독립기념관의 거대한 부지를 걷기 힘들다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겠다.

정문을 지나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은 '겨레의 탑'이다.
독립기념관의 대표 조형물이라고 할 수 있는 '겨레의 탑'은 탑 높이가 무려 51.3m, 폭 17.6m에 달하는 대형 건축물이다. 탑 밑면에 태극이 형성되는 순간을 새기고, 날아오르는 새의 날개와 합장하는 손의 모양을 동시에 표현해 우리 민족의 평화와 화합을 표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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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 몸에 담고 있는 '겨레의 탑'을 보면서 나도, 사촌 동생도 왠지 모르게 뭉클한 기분을 느꼈다.
안쪽으로 조금 더 걸어 들어가면 우리 국기가 빼곡하게 심긴 '태극기 한마당'과 광개토대왕릉비(재현작)가 있다. 햇빛 아래서 환하게 펄럭이는 태극기가 독립기념관을 빛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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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한마당을 지나면 만날 수 있는 건물은 독립기념관의 상징적인 건물 겨레의 집이다. 고려시대 건축물인 수덕사 대웅전을 본떠 만든 동양 최대의 기와집으로, 실제로 본 크기는 거의 축구장만큼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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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의 집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단연 '불굴의 한국인 상'이다. 겨레의 집 대형 홀 중앙 벽에 화강암 274개를 적석한 벽면 조각물로, 용솟음치는 한국인의 모습을 새겨 우리 민족의 자주와 독립, 미래를 위해 나아가는 불굴의 기상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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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의 집 뒤로는 독립기념관의 상설 전시관이 늘어서 있다. 상설 전시관에서는 우리 민족의 뿌리부터, 일제 강점기 때의 독립을 향한 의지와 투쟁에 관한 역사, 독립운동의 역사와 의미, 광복을 맞이한 순간과 광복 이후의 우리나라 역사까지 모두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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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관 '겨레의 뿌리'는 조선시대 후기인 1860년 이전까지 민족사의 뿌리와 전통문화, 불굴의 민족혼과 국난 극복사를 전시하고 있다.
바로 이어지는 제2관 '겨레의 시련'은 자주독립국가로 나아가려는 노력이 일제 침략으로 좌절된 후, 식민지배 속에서도 꺾이지 않은 독립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청일전쟁, 러일전쟁을 거쳐 본격적으로 한국을 침략해 온 일제는 1910년에 이르러 우리 국권을 완전히 강탈했다. 전시장에 을사늑약문, 한일병합조약(한일병탄조약) 등 문서를 전시해 당시 일제가 얼마나 불법적인 방법으로 우리나라의 권리를 침탈했는지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제3관 '겨레의 함성'에서는 3·1운동과 대중투쟁에 참여했던 민중의 모습을 조명한다.
일제 식민지배 아래서 일어난 1919년 3·1운동은 우리나라 국민이 자유를 위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면서부터 시작됐다. 전시관에는 만세 시위 태극기를 제작하는 데 쓰인 '태극기 목판'과 더불어 하와이 대한인국민회에서 발행한 '대한독립선언서' 등이 전시돼 있다.
제4관 '평화누리'는 민족의 자유와 정의, 그리고 진정한 평화를 지향한 독립운동의 참뜻을 공감하고 나누는 전시관이며, 제5관 '나라되찾기'는 조국의 독립을 위한 국외 독립운동 기지 건설과 국내외 각지에서 전개된 독립전쟁을 전시한 공간이다.

마지막으로 제6관 '새로운 나라'에서는 독립운동 과정에서 세운 국가이자, 정부인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활동이 광복 이후 대한민국 정부로 이어진 우리 역사를 소개한다.

3·1 독립선언서(보성사판), 그리고 안창호 선생의 유품 중 하나로 알려진 '보물 김구 서명문 태극기', 대동단결 선언문서 등 독립운동사의 중요한 국가등록문화유산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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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보물 김구 서명문 태극기는 김구 선생이 직접 글귀를 쓴 태극기가 안창호 선생의 후손에 의해 보관돼 오다가, 1985년 3월 11일 독립기념관에 직접 기증된 유물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해당 태극기에는 김구 선생 친필로 묵서 4중 143자가 쓰여있으며, 마지막에는 '김구'라고 새겨진 작고 네모난 인장이 찍혀 있다. 우리나라의 자유와 행복을 염원한 김구 선생의 강렬한 의지가 태극기에 고스란히 묻어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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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관은 8월 15일(광복절) 이후부터 재개관을 앞두고 있다. '세계와 함께한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전시 공간이 열리며, 같은 날 김구 탄생 150주년 유네스코 지정해 기념 계기 특별기획전 '백범의 생각과 뜻, 온 세상을 비추다'를 개최할 예정이다. 해당 전시는 8월 15일(토)부터 12월 13일(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함께 독립기념관을 둘러보던 사촌 동생은 "교과서에 나왔던 내용이 많아서 신기하다"라는 말로 첫 소감을 뗐다. 최근 역사 시간에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대해 배웠기 때문인지 더 몰입하면서 감상하게 됐다고 했다. 책으로 볼 때는 마음이 아프기만 했던 우리 역사를 이렇게 자세한 자료와 함께 봤더니 왠지 화가 났다는 솔직한 감상을 들려줬다.
전시관 곳곳에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쉬운 설명이 있어서 처음 보는 전시물도 금방 이해할 수 있었다고 했다. 직접 올라타거나 들어가 볼 수 있는 체험형 전시물이 많아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즐거움이 있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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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안에는 VR, AR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관람객 상호작용이 돋보이는 해설이 많았다. 아직 나이가 어린 사촌 동생이 사용법도 읽지 않고 척척 기기를 조작해 전시물 설명을 듣는 모습이 신기해서 "어렵지는 않아?" 하고 물어봤더니, 학교에서도 스마트 기기 사용법을 익히고 있어서 오히려 편리하게 감상했다는 답변을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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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개의 커다란 전시관을 한 번에 돌아봤더니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갔다며 아쉬워했다.
독립기념관에서는 광복절과 방학맞이로 다양한 해설 프로그램과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8월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해설 및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제81주년 광복절과 백범 김구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특별 해설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특별 해설을 통해 '김구가 염원했던 문화 강국의 꿈'을 되새겨보며, 높은 문화의 힘을 꿈꿨던 그의 선구적 비전을 해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한다. 초등학교 4학년 이상 개인 및 일반 단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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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더불어 아이들의 방학을 맞이해 '소년·소녀 독립운동가 되다' 방학 해설을 운영한다. 7월 28일(화)부터 8월 28일(금), 평일 15시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방학 해설 프로그램 역시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독립기념관(i815.or.kr)'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하거나, 당일 잔여인원에 한해 현장 신청도 가능하다.
나라를 독립시키려고 다양한 활동을 펼쳤던 학생들의 독립운동을 체험하고, 나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고 한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학부모분들께서는 가족 다 함께 방문해 역사를 공부하는 시간을 가져봐도 좋겠다.

독립기념관에서는 8월 15일, 제81주년 광복절을 기억하며 '나의 소원, 평화의 문화' 광복절 경축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광복 스케치북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참여 행사도 마련돼 있으니, 방문해 역사적 기념일을 함께하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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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주간을 맞아 가족들과 독립기념관에서 우리 역사를 돌아보면 어떨까? 여름날 더운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열정으로 우리나라를 지킨 독립투사의 의지를 느껴보자!
☞ (멀티미디어 뉴스)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태극기를 달아주세요!
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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