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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짝퉁 상품을 발견하셨나요? 이젠 신고하세요!

지식재산처, '가짜 K-브랜드 신고센터' 운영 시작
회원 가입만 해도 참여 인증서 발급, 신고 횟수에 따라 추가 상품도 증정

2026.08.27 정책기자단 이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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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상 출장부터 나를 위한 휴식까지, 나는 해외여행을 자주 떠나는 편이다. 정책기자단 활동을 하면서도 국제 스포츠 행사와 재외국민을 위한 정책을 전할 정도로 1년에 네 차례 이상 해외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주변 지인들이 모두 인정하는 프로 여행러지만, 해외 체류가 길어지면 어쩔 수 없이 '우리 것'이 그리워진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음식이다. 세계 각지에 다양하고 매력적인 음식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얼큰한 국물과 코를 찡하게 하는 매운맛이 그리워지는 순간이 찾아오곤 한다.

휴가나 업무차 해외로 떠나는 일이 잦은 편이다. 1년에 4차례 정도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떠나곤 한다.
휴가나 업무차 해외로 떠나는 일이 잦은 편이다. 1년에 네 차례 정도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떠나곤 한다. (본인 촬영)

시간이 촉박하다면 가까운 한식당을 찾아 아쉬움을 달래기도 한다. 하지만 해외에서 한식 간판을 내걸고 운영하는 현지인을 마주하거나, 생전 보지 못한 조리법으로 만든 음식을 접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만족스럽지 못할 때가 많다. 그래서 장기간 해외에 체류할 때면 요리할 수 있는 숙소를 예약해 직접 음식을 해 먹곤 한다.

저녁 시간 현지 주민들과 함께 장을 보는 일은 여행의 또 다른 재미 중 하나다. 처음 보는 과일을 맛보고, 낯선 식재료를 더해 나만의 한식을 만들기도 한다. 다른 사람에게 한식을 소개하는 과정은 더 많은 친구를 사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간장과 같은 소스류를 구매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신한류가 전 세계를 휩쓴 요즘에는 우리 음식을 찾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다.

여행 기간이 길어질 때, 직접 요리하지도 못한다면 차선책으로 한식당을 찾는다. 한식당에서 제공된 김치가 조금은 이질적이지만, 그래도 조금의 아쉬움은 달래주곤 한다.
여행 기간이 길어질 때, 직접 요리하지도 못한다면 차선책으로 한식당을 찾는다. 한식당에서 제공된 김치가 조금은 이질적이지만, 그래도 조금의 아쉬움은 달래주곤 한다. (본인 촬영)

대기업은 물론 식품 제조 전문 중소기업까지 동남아시아와 중동, 미주 등 특정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 세계에서 우리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해외에 진출한 유통 체인점은 별도의 한식 코너를 마련하거나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판매한다. 이제 해외에서 완성된 K-푸드를 구매하는 일도, 한식 재료를 사 직접 요리하는 일도 익숙해졌다.

하지만 우리 것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자 예상치 못한 문제도 발견되기 시작했다. 가장 흔하게 지적받는 것은 대한민국의 탈을 쓴 '짝퉁 상품'이다. 김치, 불닭볶음면, 떡볶이 등이 대표적이다. 유사한 상표와 캐릭터, 한글 표기를 앞세운 상품들이 매대를 채우고 있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지식재산처와 산하 기관에서는 해외에서의 가짜 K브랜드 피해를 막기 위해 가짜 K브랜드 신고센터 운영을 시작했다.(출처 가짜 K-브랜드 신고센터 누리집)
지식재산처와 산하 기관에서는 해외에서의 가짜 K-브랜드 피해를 막기 위해 가짜 K-브랜드 신고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가짜 K-브랜드 신고센터 누리집)

정부 역시 이러한 사실을 오래전부터 인지해 왔다. 짝퉁 상품으로 인한 피해는 정해진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기업 이미지, 나아가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계속됐다. 이에 별도의 신고 창구를 운영하고, 기업과의 소통을 통한 정보 공유 등의 대책이 시행됐다.

그리고 지난 7월 30일, 지식재산처와 산하 기관인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은 해외에서 우리 국민을 비롯한 세계인이 간단한 신고를 통해 짝퉁, 가짜 K-브랜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가짜 K-브랜드 신고센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상품과 기업 등 우리나라 기업과 상품을 흉내낸 상품들을 누리집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출처=가짜 K-브랜드 신고센터)
상품과 기업 등 우리나라 기업과 상품을 흉내 낸 상품들을 누리집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 (가짜 K-브랜드 신고센터)

'가짜 K-브랜드 신고센터(ip-navi.or.kr)' 누리집을 통해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신고센터는 현재 한국어와 영어 두 가지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신고 유형은 매장 간판, 위조 제품(상품), 기타로 나뉜다. SNS나 구글 로그인을 지원하며, 비회원 신고도 할 수 있다.

나 역시 해외를 돌아다니며 종종 대한민국 상품을 가장한 짝퉁 상품을 본 경험이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캐릭터나 글자가 조금 이상하다고 느낄 법한 상품을 현지 주민들은 우리나라 상품으로 알고 구매하는 경우도 봤다. 마침, 8월 중순 베트남 출장이 계획돼 있었기에, 직접 마트를 돌아보며 짝퉁 상품이 있는지 확인하고 가짜 K-브랜드를 발견했을 때 어떻게 신고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베트남 하노이에는 우리 기업과 상품이 많이 들어서 있다. 이번 베트남 여행에서는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기로 해 마트에 방문했다. (본인 촬영)
베트남 하노이에는 우리 기업과 상품이 많이 들어서 있다. 이번 베트남 여행에서는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기로 해 마트에 방문했다. (본인 촬영)

올해 두 번째 해외여행 목적지는 베트남 하노이였다. 업무차 4일간 머무는 하노이에서는 국제기구에서 근무하는 지인의 집에 머물기로 해, 자연스럽게 짐을 풀고 장을 보러 나섰다. 베트남, 특히 하노이에서는 대한민국 기업과 상품을 보는 일이 꽤 자연스럽다.

베트남 차량 호출 앱인 그랩을 이용해 가장 유명한 복합 쇼핑몰인 롯데몰 서호점으로 향했다. 우리나라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큰 규모의 롯데몰 서호점에는 평일 낮임에도 외국인 관광객과 현지 주민이 꽤 많이 찾고 있었다. 지인에 따르면 주말이면 가족과 연인 단위 방문객이 몰릴 만큼 하노이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자리 잡은 곳이라고 한다.

가볍게 쇼핑몰 구경을 마치고 지하에 있는 마트로 이동했다. 마트는 오는 9월 한국의 추석 기간과 겹치는 중추절을 준비하느라 분주했다. 롯데마트인 만큼 국내 마트와 큰 차이가 없었고, 농산물은 물론 축산물, PB 상품과 가공식품까지 우리 기업의 상품이 다수 진열돼 있었다.

해외에서 김치와 라면을 비롯한 우리 음식을 보는 것은 이제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한국인의 필수품인 배추김치도 하나 담았다. (본인 촬영)
해외에서 김치와 라면을 비롯한 우리 음식을 보는 것은 이제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한국인의 필수품인 배추김치도 하나 담았다. (본인 촬영)

해외에서 이상하게 끌리는 짜장라면부터 한국인의 필수 식자재인 김치, 냉동만두까지 마트를 돌아다니며 필요한 물건을 카트에 담았다. 국내에서도 친숙한 브랜드가 많았고, 가격 역시 큰 차이가 없어 부담 없이 쇼핑할 수 있었다.

쇼핑하며 유의 깊게 살펴봤던 가짜 K-브랜드 상품은 아쉽게도(?) 찾을 수 없었다. 아무래도 우리 기업이 운영하는 마트다 보니, 상대적으로 더 꼼꼼하게 관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주 이곳에 방문해 필요한 생필품을 구매한다는 지인도 쇼핑 중 짝퉁 상품을 본 기억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상품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 짝퉁을 보지는 못한 것 같다. 다만 최근 온라인 비대면 배달을 선호하는 지역 주민도 적지 않아, 로컬 매장 중심의 배달 매장에서는 어떨지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나는 가짜 K-브랜드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만약 여행 중에 발견한다면 앞서 소개한 '가짜 K-브랜드 신고센터'에 접속하면 된다. 신고는 총 네 단계로 진행된다. 신고 유형을 선택한 뒤 사진을 첨부하고, 상품을 발견한 위치를 입력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위조 대상 브랜드명과 상세 내용을 기재하면 한국지식재산보호원에서 검토를 거쳐 정부 차원의 대응이 진행된다.

가짜 K-브랜드 신고센터와함께 K-브랜드 지킴이 누리집을 살펴보는 것도 좋다. 세계 주요 국가에서의 K-브랜드 무단선점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출처=K 브랜드 지킴이 누리집)
가짜 K-브랜드 신고센터와 함께 K-브랜드 지킴이 누리집을 살펴보는 것도 좋다. 세계 주요 국가에서의 K-브랜드 무단 선점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K-브랜드 지킴이 누리집)

현재 '가짜 K-브랜드 신고센터' 누리집에 회원 가입만 해도 참여 인증서를 발급해 주고 있다. 1회 신고 시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커피 쿠폰을 지급하며, 2회 이상 신고하면 5000원 상당의 뷰티 스토어 쿠폰을 제공하는 보상(리워드)도 진행 중이다. 여행을 즐기며 우리 브랜드를 지키는 작은 실천으로 소소한 보상까지 받을 수 있으니, 일거양득의 혜택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와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는 장기적으로 해외를 누비는 대한민국 국민에게도 긍정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나부터 시작한 작은 실천으로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 해외여행을 떠날 때는 '가짜 K-브랜드 신고센터'도 함께 기억하자.

☞ (정책뉴스) 해외서 짝퉁 'K-브랜드' 보면…"휴대전화로 사진 찍어 신고 가능"

☞ K-브랜드 지킴이 누리집 바로 가기

이정혁대한민국 정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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