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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코딩부터 환경 재난까지"…교과서 밖 '살아 있는 과학'을 수확한 하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국립과천과학관 가을학기 개인 교육 과정 개강' 현장
신규 18종 프로그램 마주한 유아·초등학생들의 눈빛이 빛난 이유

2026.09.07 정책기자단 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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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5일 토요일 오전 10시, 국립과천과학관 교육관 로비는 이른 아침부터 과학을 온몸으로 체험하려는 아이들과 학부모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2026년 국립과천과학관 가을학기 개인 교육 과정'이 본격적인 막을 올린 첫날이다.
국립과천과학관 출입구(본인촬영)
국립과천과학관 출입구 (본인 촬영)

이번 교육 과정은 지난 8월 과기정통부가 예고한 '과학관에서 배움의 결실을 수확하자'라는 취지에 맞춰, 기존의 딱딱한 이론 주입에서 벗어나 100% '실험과 체험' 중심으로 짜였다. 이번 가을학기에는 신규 도입된 18종의 프로그램을 포함해 총 36개 반이 개설됐으며, 500여 명의 유아 및 초등학생들이 과학의 재미를 찾아 나선다.

2026년 가을학기 개인교육과정(본인촬영)
2026년 가을학기 개인 교육 과정 (본인 촬영)

◆ "직접 짠 코딩으로 로봇 움직여"…눈높이 맞춘 AI·SW 교실 열기 가득 3층

SW 강의실에 들어서자, 노트북 화면에 시선을 고정한 채 연신 마우스를 움직이는 초등학생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오늘 개강 첫날 강의실을 가장 뜨겁게 달군 수업은 단연 'AI 로봇 챌린지' 현장이었다. 초등 3~4학년 아이들은 자신이 설계한 명령어가 로봇에 전송돼 바퀴를 굴리는 모습을 보며 곳곳에서 환호성을 터뜨렸다.

AI 로봇 챌린지 강의실(본인촬영)
AI 로봇 챌린지 강의실 (본인 촬영)

바로 옆 강의실에서 열린 '내가 만드는 AI 세상' 수업의 열기도 이에 못지않았다. 초등 4~6학년 학생들은 인공지능 기술을 일상에서 어떻게 다루고 활용할 수 있는지 직접 만져 보며 체득했다. 7세 유아들이 참여한 '매쓰 코딩 탐험대' 교실에서는 놀이형 교구와 보드판을 활용해 수학적 사고를 코딩과 접목하는 아기자기한 수업이 펼쳐졌고, 초등 1~2학년 대상의 '꼬마 엔지니어 프로젝트' 수업에 참여한 아이들은 기계의 기본 구조를 탐색하며 무언가를 스스로 설계해 나가는 재미에 푹 빠져 있었다.

수업에 참여한 이 모 군(초등 3학년)은 "컴퓨터로 게임만 하다가 내가 직접 만든 코딩으로 로봇이 길을 찾아가는 걸 보니까 진짜 과학자가 된 것 같다."라며 웃어 보였다.

내가 만드는 AI세상 강의실(본인촬영)
내가 만드는 AI 세상 강의실 (본인 촬영)

◆ 기후 위기부터 지구환경까지

실험으로 스스로 깨우치는 과학 원리 지구환경의 변화를 탐구하는 실험 교실도 학부모와 학생들의 이목을 끌었다. 오늘 첫 수업을 시작한 '변하는 지구환경, 재난을 탐구하는 과학자들' 강의실에서는 학생들이 환경 오염 모델을 직접 다루며 기후 변화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작업에 한창이었다. 교과서에 나오는 글자와 그림을 외우는 게 아니라, 눈앞의 실험 데이터와 현상을 통해 환경 위기 문제를 스스로 인식하고 해결책을 고민하는 실전형 수업이다.

변하는 지구 환경, 재난을 탐구하는 과학자들 강의실(본인촬영)
변하는 지구환경, 재난을 탐구하는 과학자들 강의실 (본인 촬영)

선생님의 힌트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교구를 만지는 아이들의 손길에는 거침이 없었다. 질문이 끊이지 않는 강의실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은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과학적 탐구력을 자연스럽게 몸에 익혀 갔다.

◆ 학부모들 "교과서 벗어난 실전 체험, 주말 아침부터 서두른 보람 있어"

강의실 밖 복도에서 자녀를 기다리는 학부모들의 얼굴에도 만족감이 묻어났다. 주말마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과천과학관을 찾는다는 학부모 김 씨(41)는 "아이들이 학교 교과서로만 보던 코딩이나 기후변화 문제를 실제 로봇을 움직이고 실험 키트를 만져 보며 배우니 이해하는 깊이가 확실히 다르다."라며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아이가 직접 부딪히고 실패해 가며 답을 찾아가는 커리큘럼이라 안심이 된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학부모 박 씨(38) 역시 높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박 씨는 "선착순 접수 경쟁이 워낙 치열해서 연간 회원 우선 접수 당일 아침부터 온 가족이 대기하며 신청했다."라면서 "단순히 일회성으로 관람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6주 동안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진행돼 유익하고, 첫날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아이의 신난 표정을 보니 주말 아침 일찍 서둘러 과천까지 온 보람이 있다."라며 활짝 웃었다.

국립과천과학관(본인촬영)
국립과천과학관 (본인 촬영)

국립과천과학관 교육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가을학기 개인 교육 과정은 오늘 개강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25일(일)까지 총 6주간 이어진다. (9월 26일(토)~10월 4일(일) 추석 연휴 주간 휴강)

단순히 둘러보는 관람 시설의 역할을 넘어, 미래 인재들이 창의적 문제해결력과 탐구 능력을 직접 수확하는 살아 있는 배움터로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 (보도자료) 과학관에서 배움의 결실을 수확하자!

☞ 국립과천과학관 누리집 바로 가기

김수연대한민국 정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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