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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달' 전국 도서관에서 꽃 핀 '그냥 좋아서(書)'

문화체육관광부, 전국 도서관과 함께 9월 '독서의 달' 맞이 독서문화 행사(9.1.~)
'독서의 달' 계기로 '청년문화예술패스' 도서 구매 혜택 대폭 확대 (~12.31.)

2026.09.11 정책기자단 한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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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필자는 가을 하면 '독서'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9월은 국민의 독서 의욕을 고취하고 독서문화 진흥에 대한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정된 '독서의 달'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에서는 '독서문화진흥법' 규정에 따라 매년 9월을 '독서의 달'로 운영하며, 다양한 캠페인과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매년 9월은 '독서의 달'이다. 우리 지역 도서관에서도 다양한 독서문화 행사가 개최된다. (본인촬영)
매년 9월은 독서의 달이다. 우리 지역 도서관에서도 다양한 독서문화 행사가 개최된다. (본인 촬영)

이맘때 도서관에 방문하면 다양한 의미를 담은 독서 관련 행사가 진행됐던 기억이 있다. 올해에는 어떤 문화행사가 열릴지 관심이 생겨 자세한 정보를 알아보았다.

2026년 9월 '독서의 달' 표어는 '그냥 좋아서(書)'다. 책을 읽고 좋은 문장을 나누는 데 거창한 이유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9월 '독서의 달' 맞이 독서문화 행사 지도를 공개했다.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문체부에서 9월 독서의 달 맞이 독서문화 행사 지도를 공개했다.

어쩌면 이 표어가 기성세대 독자에게 가장 필요한 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패션 독서'라는 신조어까지 생긴 요즘, 많은 책을 빌렸다가 거의 읽지 않고 그대로 반납해 버리는 사례를 종종 목격하곤 한다. 독서의 이유가 '주변 사람들이 다 읽은 책이라고 해서'인 경우도 많이 봤다.

하지만 경험을 곰곰이 돌이켜보면, 필자는 내 취향의 책을 나만의 속도로 읽을 때 책 읽기가 가장 재미있었다. 이번 '독서의 달'을 계기로 많은 사람이 독서의 진정한 재미를 알고, 그 매력에 흠뻑 빠져보면 좋겠다.

문체부는 1572개 기관, 단체, 기업 등과 함께 9월 한 달간 '독서문화 행사' 1만여 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국적인 책 읽기 캠페인인 '책 읽는 대한민국'을 비롯해 지역 서점과 연계한 여러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도서관에서 개최되는 '독서의 달' 행사에 참여 중인 시민의 모습. (본인촬영)
도서관에서 개최되는 독서의 달 행사에 참여 중인 시민의 모습 (본인 촬영)

전국 도서관에서도 9월 '독서의 달'을 기념해 다양한 도서관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우리 지역 도서관의 온라인 도서관 센터에도 관련 공지가 한가득 올라왔다.

작은도서관을 포함한 시립도서관 18개 관에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림책 행사를 비롯해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책 표지 만들기, 책갈피 만들기 등 다양한 도서 행사가 열린다고 한다.

우리 지역 도서관에서 개최되는 독서문화 행사 홍보물이 게시판에 붙어있다. (본인촬영)
우리 지역 도서관에서 개최되는 독서문화 행사 홍보물이 게시판에 붙어 있다. (본인 촬영)

필자는 평소에도 도서관에 자주 들러 책을 읽곤 한다. 여름철 무더위를 피해 공부하거나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아서 올해도 알차게 도서관을 이용했었다.

마침 도서관에서 '독서의 달' 맞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하니, 참여해 보면 즐거운 추억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른 시간부터 도서관을 찾은 독자들로 도서관이 활기를 띠고 있었다. (본인촬영)
이른 시간부터 도서관을 찾은 독자들로 도서관이 활기를 띠고 있었다. (본인 촬영)

9월의 도서관은 도서관 행사에 참여하는 가족들과 책을 읽기 위해 방문한 독자들로 북적거렸다.

도서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다시, 도서관으로' 행사가 개최되고 있었다. 도서관 행사 기간 내 대출 정지 중인 이용자, 연체 자료를 모두 반납한 이용자, 책누리 페널티가 부여된 이용자를 대상으로 반납 약속 다짐 카드를 제출해 도서 연체를 풀어주는 행사라고 한다.

도서관에 들어서자마자 로비에서 행사 부스를 마주쳤다. (본인촬영)
도서관에 들어서자마자 로비에서 행사 부스를 마주쳤다. (본인 촬영)

주변 친구들에게 도서관에 가자고 제안했을 때 거절의 이유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연체 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아 책을 못 빌린다"라는 것이었기 때문에, 행사 소식에 괜히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평소 연체로 인해 도서 대출을 이용할 수 없었던 독자라면 이번 '독서의 달'이 다시 도서관을 이용할 절호의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반납 약속 다짐카드를 작성하기만 하면 체증 같던 연체를 풀 수 있다. (본인촬영)
반납 약속 다짐 카드를 작성하기만 하면 체증 같던 연체를 풀 수 있다. (본인 촬영)

도서관 로비와 종합 자료실 서가 곳곳마다 '9해줘 숨은 문장', '단어가 문장이 되어' 행사 부스가 마련돼 있었다. 현재 읽고 있는 책의 99번째 페이지 9번째 줄의 문장을 발췌해서 작성한 후 벽면에 붙이는 활동이었다.

보드를 빼곡하게 채운 독자들의 문장. (본인촬영)
보드를 빼곡하게 채운 독자들의 문장 (본인 촬영)

동화책부터 소설, 에세이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쓰인 책 속 문장이 나무처럼 풍성하게 벽 하나를 채우고 있었다. 대출할 책을 고르면서 그 자리에서 한 권을 읽고 '9해줘 숨은 문장' 활동에 참여해 봤다.

읽기만 할 때보다 직접 기록해볼 때 책도, 문장도 기억에 더 오래 남는다. 서로 다른 도서 취향을 공유할 수 있으니 즐거움도 두 배다. (본인촬영)
읽기만 할 때보다 직접 기록해 볼 때 책도, 문장도 기억에 더 오래 남는다. 서로 다른 도서 취향을 공유할 수 있으니 즐거움도 두 배다. (본인 촬영)

읽기만 해도 좋지만, 손으로 직접 새겨볼 때 책도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취미로 필사하거나 독후 감상을 작성할 때마다 기억에 남는 글귀를 모으는 습관이 있는데, 다른 독자들이 고른 문장 사이에 필자가 좋아하는 문장을 끼워두니 혼자 문장을 수집할 때보다 든든한 마음이 들었다.

책 표지 콜라주 만들기 행사를 위해 어린이자료실에 모인 참여자들의 모습. (본인촬영)
책 표지 콜라주 만들기 행사를 위해 어린이 자료실에 모인 참여자들의 모습 (본인 촬영)

어린이 자료실에는 '원데이 팝업! 나만의 콜라주 책표지' 행사 참여자들이 모여 있었다. 그동안 책 읽기를 좋아하지 않았다던 어린이도 폐잡지를 오려 붙이면서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활동에 참여한 한 어린이는 "사실 나는 표지가 예쁜 책만 골라 읽는다"라며 원하는 대로 표지를 만드는 활동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폐잡지, 채색 도구를 이용해 표지를 만들고 있는 어린이 참여자의 모습. (본인촬영)
폐잡지, 채색 도구를 이용해 표지를 만들고 있는 어린이 참여자의 모습 (본인 촬영)

자리에 앉아서 책 한 권을 다 읽는 것만이 독서는 아니다. 읽고 싶은 책을 손으로 만들고 참여하면서 독서에 대한 흥미를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실감할 수 있었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이다. '문화가 있는 날'에는 전국 공공도서관 1인당 대출 권수를 두 배로 늘려주는 '두 배로 대출' 이벤트를 개최한다. (본인촬영)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이다. '문화가 있는 날'에는 전국 공공도서관 1인당 대출 권수를 두 배로 늘려주는 '두 배로 대출' 이벤트를 개최한다. (본인 촬영)

체험 행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도서관 게시판에서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발견했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이다. 전국 공공도서관에서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 대출 권수를 두 배로 확대하는 '두 배로 대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1인 1관당 빌릴 수 있는 대출 권수가 7권에서 14권까지 늘어나는 셈이다.

도서관에 방문하여 고른 도서들. 매번 대출할 책을 고르기 위해 한참 고민하곤 한다. (본인촬영)
도서관에 방문해 고른 도서들. 매번 대출할 책을 고르기 위해 한참 고민하곤 한다. (본인 촬영)

필자는 평소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때면 한참 고민하며 대출할 책을 고르는 편이다. 읽고 싶은 책은 많은데 대출할 수 있는 권수가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험은 분명 나만 겪은 것이 아닐 것이다. 책을 더 많이 읽고 싶었던 모든 독자분께서는 '문화가 있는 날'에 도서관에 들러 더 많은 책을 빌려보면 좋겠다.

독서포털 '독서IN'에서 전국에서 개최되는 '독서의 달' 행사 소식을 만나볼 수 있다. (출처: 독서IN 누리집)
독서 포털 독서IN에서 전국에서 개최되는 독서의 달 행사 소식을 만나볼 수 있다. (독서IN 누리집)

이번 달 전국에서 열리는 9월 '독서의 달' 행사는 독서정보 누리집 '독서IN(www.readin.or.kr)'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우리 지역 도서관에서 열리는 행사가 있다면 시간 내어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행사와 더불어 청년 독자가 환영할 만한 새 소식도 있다. 바로 9월 '독서의 달'을 계기로 '청년문화예술패스'의 도서 구매 혜택이 전격 확대됐다는 것이다.

올해 말까지 '청년문화예술패스'를 통해 더 많은 도서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한도가 상향되었다. (출처: 청년문화예술패스 누리집)
올해 말까지 청년문화예술패스를 통해 더 많은 도서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한도가 상향됐다. (청년문화예술패스 누리집)

청년문화예술패스가 무엇일까?

청년문화예술패스는 19·20세 사이의 청년을 대상으로 연극, 전시, 영화 등 다양한 문화예술 소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2026년 기준 2006년, 2007년 출생자가 이용할 수 있다.

문체부는 미래 세대인 청년들이 더욱 쉽게 책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9월부터 올해 연말까지 청년문화예술패스 도서 구매 혜택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도권의 경우 기존 3만 원 한도에서 최대 5만 원까지,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기존 4만 원 한도에서 7만 원까지 도서 구매 한도가 상향됐다.

수도권은 기존 3만원에서 최대 5만원까지, 비수도권은 기존 4만원에서 최대 7만원까지 도서 구매 비용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출처: 청년문화예술패스 누리집)
수도권은 기존 3만 원에서 최대 5만 원까지, 비수도권은 기존 4만 원에서 최대 7만 원까지 도서 구매 비용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청년문화예술패스 누리집)

상향 혜택은 9월 1일(화)부터 사업 종료일인 12월 31일(목)까지 이어진다. 도서관에서 읽어보고 마음에 들어 소장하고 싶은 책이 생겼다면, 확대된 청년문화예술패스를 활용해 구매하고 알찬 문화생활을 즐겨보자.

문체부는 "독서의 달을 맞이해 전국 도서관, 서점 등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는 만큼 취향에 맞는 책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일상에서 책과 마주하는 행복을 느껴보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더 나은 책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계절이 바뀌기 시작하면서 책 읽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9월 '독서의 달', 좋아하는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양식을 쌓는 시간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 (보도자료) '9월 독서의 달', 그냥 좋아서(書) 책과 마주합니다

한유민대한민국 정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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