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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지나고 남은 쓰레기, 어떻게 버려야 할까?

추석 선물 포장재부터 남은 음식까지…겉모습만으로 재활용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품목은 정확한 배출 방법을 확인 후 배출

2026.09.29 정책기자단 허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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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혼자 생활하는 필자의 집에서는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편이 아니다.
먹는 양이 많지 않은 데다 택배나 배달 음식을 자주 이용하지 않아 분리배출할 것도 금세 쌓이지 않는다.

실제 선물 받은 선물 상자 (본인 촬영)
실제 선물 받은 선물 상자 (본인 촬영)

◆ 평소보다 쓰레기 배출량이 많아지는 명절

하지만 추석을 맞아 본가에 내려가면 상황이 달라진다. 필자의 집은 이제 차례를 지내지 않지만,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음식을 먹고, 고향에 계신 아버지의 친구분들도 찾아와 선물을 건네곤 한다. 선물 세트를 하나둘 뜯다 보면 종이상자와 비닐, 스티로폼, 과일 포장재 등이 어느새 쌓인다.

이런 쓰레기의 경우, 막상 정리하려고 하면 생각보다 헷갈리는 것도 많다. 종이상자처럼 쉽게 구분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여러 재질이 섞여 있으면 어디에 버려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부모님과 함께 정리하다 보면 "이건 재활용되는 것 아니야?", "이건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하나?"라며 다시 확인하는 일도 생긴다. 음식물도 마찬가지다. 여러 사람이 함께 먹는 날에는 혹시 부족할까 봐 평소보다 넉넉하게 준비하다 보니 남는 양도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실제로 추석 연휴에는 생활폐기물이 일시적으로 증가한다. 이에 기후에너지환경부(이하 기후부)는 9월 14일(월)부터 30일(수)까지 전국 지방 정부 및 관계 기관과 함께 '추석 연휴 생활폐기물 특별관리대책'을 추진한다. 연휴 동안 발생한 폐기물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한편, 선물 세트 과대포장을 점검하고 올바른 분리배출을 안내해 폐기물 발생 자체를 줄이는 데도 중점을 두고 있다.

필자도 이번 추석에는 본가에서 나온 포장재를 하나씩 살펴보며 제대로 분리해 보기로 했다.

◆ 선물 세트 포장재, 하나씩 확인해 보니

추석 선물 상황 (본인 촬영)
추석 선물 상황 (본인 촬영)

명절에 특히 많이 나오는 것이 선물 포장재다. 상자 하나에도 종이와 비닐, 완충재 등 여러 재질이 함께 사용되기 때문에 그대로 버리기보다 먼저 재질별로 나눠야 한다.

(사진04 -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환경부

'명절 생활폐기물의 올바른 분리배출방법'을 살펴보니 평소 익숙하게 버렸던 물건 중에도 배출 방법을 다시 확인해야 하는 것들이 있었다.

(사진05 - AI 이미지)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본인 제작)

택배 상자는 송장과 테이프 등 종이가 아닌 부분을 제거한 뒤 접어서 종이류로 배출한다. 종이 완충재 역시 흩날리지 않도록 모아 종이류로 내놓으면 된다. 반면 과일 포장재는 생김새만 보고 판단하기 어렵다. 과일을 감싸는 망 형태의 완충재와 과일 난좌는 종량제봉투에 버려야 한다. 특히 과일 난좌는 종이처럼 보여 종이류로 생각하기 쉽지만, 일반 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사진06 - AI 이미지)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과일이나 육류 선물 세트에 많이 사용되는 스티로폼 상자는 내용물을 완전히 비우고 테이프와 운송장 등 다른 재질을 제거한 뒤 스티로폼으로 배출한다. 컵라면 용기처럼 음식물이 묻어 있다면 깨끗하게 씻은 뒤 내놓아야 한다.

(사진07 - AI 이미지)
이해를 돕기위한 AI 생성 이미지 (본인 제작)

아이스 팩도 내용물에 따라 배출 방법이 달라진다. 전용 수거함이 있다면 이를 이용하고, 물로 된 제품은 내용물을 비운 뒤 포장재 재질에 맞게 분리한다. 고흡수성 수지가 들어 있는 젤 형태의 아이스 팩은 뜯지 않고 그대로 종량제봉투에 버린다.

이처럼 명절에 흔히 볼 수 있는 포장재도 종류에 따라 버리는 방법이 달랐다. 헷갈리는 품목은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누리집 '분리의 정석'에서 검색해 정확한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 추석 연휴, 쓰레기는 언제 버려야 할까?

추석에는 가정뿐 아니라 전통시장과 터미널, 휴게소 등에서도 평소보다 많은 폐기물이 발생한다.

정부는 연휴 중 수거 지연으로 불편이 생기지 않도록 지방 정부별로 '생활폐기물 처리상황반'과 '기동청소반'을 운영한다. 전통시장과 터미널 등 쓰레기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에는 청소 인력과 간이 수거함도 추가로 배치한다. 

다만 연휴에는 지역에 따라 수거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 지방 정부별로 별도의 수거일을 지정해 운영하며, 구체적인 일정은 지방 정부 누리집이나 공동주택 게시판 등을 통해 안내한다. 따라서 쓰레기를 내놓기 전에 거주 지역의 수거일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잘 버리는 것만큼 중요한 '덜 버리기'

이번 추석 연휴 생활폐기물 특별관리대책에는 이미 발생한 폐기물을 처리하는 것뿐 아니라 처음부터 양을 줄이기 위한 내용도 포함됐다. 기후부는 9월 2일부터 23일까지 대규모 점포 등을 중심으로 명절 선물 세트의 포장 공간 비율과 포장 횟수 기준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포장재에 분리배출 표시가 적절하게 돼 있는지도 함께 살핀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행사도 진행된다. 한국환경공단은 9월 17일부터 30일까지 '대국민 음식물 쓱싹(쓱 차리고 싹 비우는) 줄이기 챌린지'를 추진한다. 필자의 집에서도 가족과 손님이 함께 먹다 보니 음식이 부족하지 않도록 넉넉하게 준비하는 편이다. 그러다 보면 아무래도 평소보다 남는 양도 많아진다. 이번에는 어떻게 버릴지를 고민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처음부터 먹을 만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본가에서 돌아와서도 이어진 분리배출

(사진09 - 실제 반찬 화면)
부모님이 주신 반찬 (본인 촬영)

추석을 보내고 본가에서 돌아왔다고 해서 정리가 모두 끝나는 것은 아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부모님이 챙겨주신 반찬과 먹거리가 한가득 따라왔다. 맛있게 먹고 난 뒤에는 이를 담아온 용기와 비닐 등 또 다른 포장재가 남았다.

본가에서 선물 세트를 정리할 때부터 집으로 돌아와 가져온 음식을 정리할 때까지 하나씩 확인해 보니, 평소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분리배출도 막상 헷갈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특히 과일 완충재나 아이스 팩처럼 겉모습만으로 재활용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품목은 정확한 배출 방법을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이번 추석에는 단순히 쓰레기를 나눠 버리는 것보다 올바른 방법을 알고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여기에 필요한 만큼 음식을 준비하고 불필요한 포장을 줄이는 습관까지 더한다면 명절이 지나고 남는 쓰레기도 조금씩 줄일 수 있을 것이다.

☞ (정책뉴스) 쓰레기 줄이고 불편은 없애고, 함께 만드는 쾌적한 추석

허윤정대한민국 정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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