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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치운 해변, 모두가 지키는 바다…마시안해변에서 만난 해양환경보전

제26회 국제연안정화의 날 맞아 깨끗한 섬 바다 만들기에 함께하다(~10.16.)
'반려해변'에서 시작한 인천 영종도 마시안 해변 정화 활동

2026.10.01 정책기자단 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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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해변'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반려동물처럼 해변을 가까이에서 돌보고 관리한다는 의미가 먼저 떠올랐다. 실제로 반려해변은 기업이나 단체 등이 특정 해변을 맡아 정기적으로 정화활동을 펼치며 해양환경보전에 참여하고 있다.

해양환경을 지키기 위한 활동은 우리나라만의 움직임도 아니다. '국제연안정화의 날'은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 유엔환경계획(UNEP)의 후원으로 세계 각국에서 진행되는 환경운동으로, 우리나라도 2001년부터 참여하고 있다. 

올해 '제26회 국제연안정화의 날'을 맞아 해양경찰청은 9월 7일(월)부터 10월 16일(금)까지 6주간 전국에서 민·관이 함께하는 해양환경보전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접근하기 어려운 해안 지역과 재해 쓰레기 등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정화활동과 국민 참여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한다.  

그 현장 중 하나인 인천 영종도 마시안해변에서 열린 '2026 반려해변 합동연안 정화활동 행사'에 해양환경공단 국민 참여단으로 참여하게 됐다. 반려해변 입양기관을 비롯해 해양환경공단, 지자체와 관계 기관 등이 함께한 이날 행사는 세미나를 통해 연안환경과 해양 쓰레기에 대해 알아본 뒤 직접 해변으로 이동해 정화활동을 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 세미나에서 먼저 알아본 연안 환경과 해양 쓰레기

'반려해변 합동 연안정화 행사' 세미나 현장
'2026 반려해변 합동연안 정화활동 행사' 세미나 현장 (본인 촬영)

행사장에 도착하자 여러 기관과 단체에서 온 참가자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본격적인 해변 정화활동에 앞서 '2026 반려해변 합동연안 정화활동' 세미나가 먼저 진행됐다. 

세미나에서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의 '해양친수문화를 통한 반려해변의 활성화' 강의를 비롯해 연안 정화활동 운영 현황과 우수 사례가 소개됐다. 

반려해변을 통해 기업과 단체 등이 특정 해변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다양한 주체가 해양환경보전 활동에 참여하는 사례를 살펴볼 수 있었다. 해변을 한 번 깨끗하게 만드는 것보다 꾸준히 관심을 두고 관리할 수 있는 참여 구조가 필요하다는 점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세미나를 듣고 나니 해변 정화활동이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단순히 정해진 구역의 쓰레기를 줍는 행사가 아니라, 앞서 들은 해양환경보전의 의미를 실제 해변에서 확인해 보는 시간이 될 것 같았다.

◆ 마시안해변으로 이동해 정화활동을 준비하다

조끼와 모자, 집게와 수거용 포대를 배부받는 참가자들
조끼와 모자, 집게와 수거용 포대를 배부받는 참가자들 (본인 촬영)

세미나가 끝난 뒤 참가자들은 버스를 타고 인천 영종도 마시안해변으로 이동했다. 버스에 내려 바로 본격적인 정화활동을 위한 준비가 시작됐다.

정화활동을 시작하기 전, 안전을 위한 주의사항을 안내받는 참가자들
정화활동을 시작하기 전, 안전을 위한 주의 사항을 안내받는 참가자들 (본인 촬영)

인천 영종도 마시안해변에 도착하자 조끼와 모자를 착용하고 집게와 수거용 포대를 받았다. 해변에 모인 참가자들은 정화활동을 시작하기 전, 안전을 위한 주의 사항도 전달받았다.

준비를 마치고 해변을 바라봤을 때는 생각보다 깨끗하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다. 넓은 모래사장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왔고, 멀리서 봤을 때는 눈에 띄는 쓰레기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처음에는 '오늘은 생각보다 쓰레기가 많지 않겠구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집게를 들고 해변을 직접 걸어보면서 그 생각이 달라졌다.

◆ 깨끗해 보였던 해변, 가까이 보니 

해변 곳곳의 쓰레기를 수거용 포대에 담는 참가자들
해변 곳곳의 쓰레기를 수거용 포대에 담는 참가자들 (본인 촬영)

정화활동이 시작되자 참가자들은 각자 해변 곳곳으로 흩어졌다. 나도 집게를 들고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멀리서 봤을 때는 잘 보이지 않았던 쓰레기가 가까이 다가가니 하나씩 눈에 들어왔다. 비닐을 집어 들고, 노끈과 작은 플라스틱을 수거용 포대에 넣었다. 그렇게 다시 몇 걸음 옮기면 또 다른 쓰레기가 보였다.

'이곳에 이런 쓰레기가 있나?' 싶을 정도로 다양한 쓰레기들이 있었다. 모래와 섞여 있어 자세히 살펴봐야 발견할 수 있는 깨진 병 조각도 있었는데 이런 쓰레기는 해변을 찾는 사람들에게도 위험할 수 있어 더욱 꼼꼼히 살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보이는 대로 한두 개씩 쓰레기를 담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수거용 포대에는 어느새 꽤 많은 양이 담겼다.

철근을 수거하는 참가자들
철근을 수거하는 참가자들 (본인 촬영)

각자 주변을 살피며 작은 쓰레기를 줍는 동시에, 함께 힘을 합쳐 큰 쓰레기를 옮기기도 했다. 수풀에 가려져 있던 철근처럼 크기가 큰 쓰레기는 한 사람이 혼자 옮기기 어려워 여러 참가자가 함께 힘을 모아 수거했다.

◆ 주운 쓰레기를 한곳에 모으고 종류별로 분류하다

정화활동 마무리 - 수거용 포대에 모은 쓰레기를 한곳에 모으기 (본인 촬영)
정화활동 마무리 - 수거용 포대에 모은 쓰레기를 한곳에 모으기 (본인 촬영)

정화활동이 마무리되자, 참가자들은 각자 들고 있던 수거용 포대를 한곳으로 가져왔다. 해변 곳곳에서 각각의 수거용 포대에 담겨 있던 쓰레기가 한자리에 모이기 시작했다.

작은 쓰레기 하나씩을 주울 때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지만, 여러 사람이 각자 수거한 쓰레기를 한곳에 모으니 그 양이 상당했다.

정화활동 마무리 - 해변 쓰레기를 종류별로 분류하기 (본인 촬영)
정화활동 마무리 - 해변 쓰레기를 종류별로 분류하기 (본인 촬영)

수거 이후의 분류와 처리 과정도 함께했다. 직접 주웠던 쓰레기를 다시 살펴보면서 종류별로 분류해 담았다. 해변 곳곳에 흩어져 있던 많은 쓰레기만큼 해변이 깨끗해졌다고 생각하니 보람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 쓰레기를 주운 뒤, 다시 바라본 인천 영종도 마시안해변

마시안해변의 쓰레기를 찾아 수거용 포대에 담는 참가자
인천 영종도 마시안해변의 쓰레기를 찾아 수거용 포대에 담는 참가자 (본인 촬영)

이날 모인 참가자들은 정화활동이 시작되자 쓰레기를 함께 치우는 하나의 팀처럼 움직였다. 반려동물을 돌보듯 해변도 지속적으로 살피는 손길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러 기관과 단체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한마음으로 해변을 살피고 힘을 모았다는 점도 기억에 남았다.

깨진 병부터 비닐, 노끈, 플라스틱 조각, 철근까지 해변에 남아 있던 쓰레기의 종류는 생각보다 다양했다. 해변을 찾는 사람들이 사용했던 물건들이기도 했다. 반려해변이라는 이름처럼 해변을 아끼고 다시 찾고 싶은 마음으로 바라본다면, 해변을 찾아온 사람들이 자신이 머문 자리를 한 번 더 살피는 것만으로도 깨끗한 해변을 오래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

☞ (보도자료) 해양경찰청, 국제연안정화의 날 맞아 깨끗한 섬 바다 만들기 나선다

이하나대한민국 정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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