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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일상이 되는 순간, 'AI FESTA 26'에서 만난 모두의 AI

국가 공식 인공지능주간 대표 행사 'AI FESTA 26', 서울 코엑스에서 10월 6~8일 개최
로봇부터 생성형 AI·양자 기술까지, 전시장에서 직접 확인한 인공지능의 현재
'모두의 AI' 실험실과 공공 AX 사례를 통해 살펴본 국민이 체감하는 AI 전환

2026.10.14 정책기자단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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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은 이제 우리 일상에서 낯설지 않은 기술이 됐다. 궁금한 내용을 검색하는 대신 AI에 질문하고, 복잡한 자료를 정리하거나 문서를 작성할 때도 AI의 도움을 받는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신기하게 느껴졌던 기술이 어느새 일상과 업무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

국립대학에서 근무하는 필자 역시 이러한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보도자료와 각종 문서를 작성하고 자료를 조사·분석하는 과정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일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AI를 사용할 수 있는지보다 어떤 업무에, 어떻게 활용해야 효과적일지를 고민하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AI는 어디까지 발전했을까? 그리고 정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AI'는 국민의 삶을 어떻게 바꾸게 될까? 이러한 궁금증을 가지고 지난 10월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FESTA 26'을 찾았다.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AI Festa 2026이 개최됐다.(본인 촬영)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AI FESTA 26이 개최됐다. (본인 촬영)

이번 전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지정한 국가 공식 '2026 인공지능주간(AI Week 2026)'의 대표 행사다. 올해는 'AI Realization(인공지능의 현실화)'을 핵심 주제로 내세워 생성형 AI부터 피지컬 AI, 로봇, AI 반도체, 공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과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다양한 기업과 연구 기관이 선보인 AI 기술이었다. 전시 부스마다 새로운 기술을 살펴보거나 관계자에게 설명을 듣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AI가 연구실이나 컴퓨터 화면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가대표 3대 인공지능 기업관 부스.(본인 촬영)
국가대표 3대 인공지능 기업관 부스 (본인 촬영)

특히 피지컬 AI 특별관에서는 AI와 로봇이 결합한 기술을 살펴볼 수 있었다.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실제 공간에서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생성형 AI가 글과 이미지 등을 만들어내는 데 익숙했다면,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이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고 행동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과기정통부의 피지컬 AI 특별관 (본인 촬영)
과기정통부의 피지컬 AI 특별관 (본인 촬영)

전시장에서는 로봇팔과 사족보행 로봇 등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만날 수 있었다. 한 부스에는 캔과 종이로 구분된 수거함 옆에 로봇팔을 장착한 사족보행 로봇이 전시돼 있었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SW중심대학 사업단이 소개한 '사족보행 로봇을 활용한 쓰레기 수거 시스템'이다.

로봇이 캔과 종이를 인식하고, 쓰레기를 버린다.(본인 촬영)
로봇이 캔과 종이를 인식하고, 쓰레기를 버린다. (본인 촬영)

AI를 둘러싼 기술 경쟁이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부스에서는 양자컴퓨터의 핵심 장치인 초전도 양자컴퓨팅 시스템 모형을 전시하고 있었다. 인공지능을 뒷받침하는 차세대 컴퓨팅 기술까지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보안&양자 특별관에 전시된 양자컴퓨터.(본인 촬영)
보안 & 양자 특별관에 전시된 양자컴퓨터 (본인 촬영)

전시장을 둘러보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공간은 국민이 AI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체험 공간이었다. 과기정통부의 '전국민 AI 경진대회' 부스에는 체험 존과 이벤트존이 마련돼 있었고, 관람객들이 노트북과 태블릿을 이용해 AI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부스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직접 살펴볼 수 있었다. 주식 현황판과 개인 맞춤형 날씨 비서, 주차장 검색 서비스 등 일상에서 한 번쯤 필요하다고 느꼈을 법한 아이디어들이 화면에 구현돼 있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모두의 AI 실험실 & 라운지' (본인 촬영)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모두의 AI 실험실 & 라운지' (본인 촬영)

주식 현황판은 국내외 관심 종목의 시세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됐고, 날씨 비서는 이용자의 위치와 일정에 맞춰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로 소개됐다. 주차장 검색 서비스 역시 주변 주차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동 경로를 안내하는 방식이었다. AI가 거창한 기술에 머무르지 않고 생활 속 불편을 줄이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와닿았다.

주차장 검색 서비스는 매우 신선했다.(본인 촬영)
주식 현황판과 나만의 비서 (본인 촬영)

이러한 체험 공간은 정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AI'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과기정통부는 국민이 직접 AI를 활용해 일상과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원하는 '모두의 AI 실험실 AI 서비스 경진대회'를 추진했다. 만 15세 이상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전국 5개 권역에서 아이디어 발굴과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전시장에서 직접 만난 서비스들을 보니 '모두의 AI'가 지향하는 방향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AI 기술을 개발하는 전문가뿐 아니라 평범한 국민도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제 서비스로 구현하고, 다른 국민이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전국민 AI 경진대회 부스 (본인 촬영)
전국민 AI 경진대회 부스 (본인 촬영)

AI 기술을 이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체험도 있었다. 한 화면에는 두 사람의 얼굴 사진이 나란히 나타났고, 실제 인물의 사진을 선택하는 프로그램이 실행되고 있었다. 생성형 AI가 만들어낸 이미지와 실제 사진을 구분하는 체험으로, 기술이 발전할수록 AI가 생성한 정보를 비판적으로 판단하는 능력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어떤 이미지가 진짜일까? 필자는 3번 틀린 끝에 맞출 수 있었다.(본인 촬영)
어떤 이미지가 진짜일까? 필자는 3번 틀린 끝에 맞출 수 있었다. (본인 촬영)

정부와 공공부문의 AI 전환 역시 이번 전시에서 살펴볼 수 있는 부분이다. 전시장에서는 공공·행정 분야에 특화된 AI 서비스와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한 기술 등이 소개됐다. 특히 행정 업무에 AI를 적용하는 기술을 보며, 공공기관의 일하는 방식이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지 생각해 보게 됐다.

공공 AX(AI Transformation, 인공지능 전환)는 단순히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직원들이 AI를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자료 분석과 반복적인 업무를 효율화하고, 이를 국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하는 공공 서비스 혁신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행정 현장에 적용하려면 개인정보 보호와 정보의 정확성, 결과에 대한 사람의 검토 역시 함께 고려해야 한다.

국립대학에서 일하는 필자에게 이러한 변화는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지금도 문서 작성이나 자료 조사에 AI를 활용하지만, 앞으로는 학생들이 필요한 정보를 더욱 편리하게 찾거나 대학의 행정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에도 AI가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AI를 얼마나 많이 도입했는지보다 국민과 이용자가 어떤 변화를 체감하는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성형 AI를 실제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본인 촬영)
생성형 AI를 실제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본인 촬영)

전시를 나오며 이번 행사의 주제인 'AI, 현실이 되다. 모두의 AI'라는 문구를 다시 떠올렸다. 로봇이 움직이고, 국민의 아이디어가 서비스로 구현되고, 공공부문의 업무 방식까지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 곁에서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AI가 특별한 사람만의 기술이 아니라 누구나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 자리 잡는 것, 나아가 그 변화가 더 편리한 생활과 나은 공공 서비스로 이어지는 것. 이번 AI FESTA 26에서 만난 '모두의 AI'가 앞으로 우리 삶에서 어떤 모습으로 실현될지 기대해 본다.

☞ (보도자료) 「2026 인공지능 주간(AI 주간 2026)」 - 인공지능 축제(AI 페스타) 개최, 대한민국 인공지능 산업을 연결하다

☞ AI FESTA 26 누리집 바로 가기

조수연대한민국 정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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