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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위에서 응원하는 아이의 꿈…다자녀가구 통행료 할인 확대

고2 딸과 중2 쌍둥이 아들을 둔 창원 부부의 고속도로 이용 이야기
주말마다 원정경기 나서는 체육특기생 자녀와 부담없는 이동길
아이들 꿈을 안고 달리는 주말 고속도로…미성년 자녀 2명은 10%, 3명은 20%까지↓

2026.10.16 정책기자단 유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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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에 거주하는 이경미(44세)·이종복(44세) 부부는 고등학교 2학년 딸과 중학교 2학년 쌍둥이 아들을 둔 세 자녀의 부모이다. 축구선수를 꿈꾸는 쌍둥이 형제는 각각 경북 포항과 부산 기장의 학교에서 체육 특기생으로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부부는 한 달에 두 번 정도 아이들의 원정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고속도로를 이용한다.

이경미 씨는 기자와 함께 일했던 직장 동료로 다자녀 지원 정책에 관해 이야기하던 중 차량 구매 시 '다자녀 양육자 자동차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았던 경험을 들려주었다. 이에 주말과 공휴일에 적용되는 다자녀 가구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혜택도 부부의 이동 부담을 얼마나 줄여 주는지 독자들에게 알리고자 인터뷰를 요청했다.

지난 10월 9일, 부부는 '2026 전국 중등 축구리그(K리그 주니어 U15)' 원정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떨어져 지내는 아이를 만나고 경기장을 누비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는 소중한 시간이다. 다만 경기가 열리는 장소로 이동할 때마다 유류비와 통행료가 꾸준히 쌓이는 부담도 있다.

이런 가족의 고민과 부담을 덜어 주는 정책이 바로 올해 7월 28일 시행된 '다자녀가구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이다. 정부는 국민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교통 복지를 넓히기 위해 '유료도로법 시행령·시행규칙'을 개정해 이 제도를 새로 도입했다.

◆ 고속도로 이용 후 휴대전화에 남은 문자

부부의 휴대전화에는 10월 9일 오전 8시 24분과 오후 4시 22분에 받은 문자 두 통이 남아 있었다.

"다자녀가구 할인 대상 고객님의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이 씨 부부는 출발 전에 미리 등록을 마쳤다. 이날은 한글날 공휴일이라 가는 길과 돌아오는 길 모두 할인이 적용됐다. 그래서 요금소를 지날 때마다 위치 확인 알림 문자가 도착해 할인이 적용된 사실을 바로 알 수 있었다. 다자녀가구 통행료 할인을 받으려면 차량, 하이패스 카드, 휴대전화 번호를 사전에 등록해야 한다. 이는 정책 안내문에서 설명한 제도가 실제 가족의 이동 과정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10월 9일 오전과 오후, 요금소를 빠져나올 때마다 도착한 다자녀가구 할인 위치 확인 문자. (사진=이경미 씨 제공)
10월 9일 오전과 오후, 요금소를 빠져나올 때마다 도착한 다자녀가구 할인 위치 확인 문자. (이경미 씨 사진 제공)

◆ 미성년 자녀 세 명이면 주말·공휴일 통행료 20% 할인

다자녀가구 통행료 할인은 미성년 자녀가 2명이면 10%, 3명 이상이면 20%가 적용된다. 미성년 자녀 세 명을 키우는 이 씨 부부는 20% 할인 대상이다. 통행료가 1만 원인 구간이라면 3자녀 가구는 8000원, 2자녀 가구는 9000원만 내면 된다. 한 달에 두 번씩 왕복하는 이 씨 가족처럼 이동이 잦을수록 절감 효과는 커진다.

이 씨 부부의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내역. 각 이용 구간에 20% 할인이 적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경미 씨 사진 제공)
이 씨 부부의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내역. 각 이용 구간에 20% 할인이 적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경미 씨 사진 제공)

미성년 자녀 3명 이상 가구는 7월 28일부터, 2명 가구는 8월 22일부터 할인이 적용됐다. 제도는 2029년 8월 21일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정부는 이후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연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할인은 주말과 공휴일에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만 적용된다. 민자고속도로를 이용하거나 연계해 이용한 경우는 제외되므로 이동 경로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원정경기 응원길에 나선 부부의 차량이 하이패스 차로로 활천요금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이경미 씨 제공)
원정경기 응원 길에 나선 부부의 차량이 하이패스 차로로 활천 요금소에 들어서고 있다. (이경미 씨 사진 제공)

◆ 응원 길의 부담을 덜어 주는 생활 속 지원

신청은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통행료 누리집(www.hipass.co.kr)'과 앱, 또는 영업소에서 할 수 있다. 신청인인 부 또는 모 명의의 차량 1대와 하이패스 카드 1개를 등록하고, 부모의 휴대전화 번호도 함께 등록한다. 대상 차량은 승용차 또는 12인승 이하 승합차다. 고속도로를 이용한 뒤 출구영업소를 지나면, 미리 등록해 둔 휴대전화의 위치를 조회해 부모 중 한 명이 함께 타고 있는지 확인한다.

고속도로에서는 등록한 하이패스 카드를 단말기에 삽입하고 하이패스 차로를 이용해야 한다. 선불카드는 등록한 환급계좌로 사후 정산된다. 후불카드는 할인된 통행료가 청구된다.

아이의 꿈을 응원하는 일에는 마음뿐 아니라 시간과 비용도 필요하다. 원정경기를 따라 고속도로에 오르는 가족에게 통행료 할인은 반복되는 이동의 부담을 덜어 주는 생활 속 지원이다.

국토교통부는 "앞으로 고속도로 통행료 제도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다음 주말 가족을 위한 이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출발 전 다자녀 할인 대상인지부터 확인해 보자.

☞ (보도자료) 다자녀 가구, 이달 28일부터 주말·공휴일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 (보도자료) 장애인·유공자 임차·대여 차량 통행료 감면 확대, 다자녀가구 할인도 새로 시행

유시아대한민국 정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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