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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은행 앱도 참여…스마트폰으로 확인하는 내 신분

병원,법원에서 직접 사용하며 확인한 모바일신분증의 편리함
10월 14일부터 기업·신한·우리·하나은행 앱으로 서비스 확대
스마트폰 분실, 교체 시 대처부터 새롭게 마련된 안전관리 기준까지

2026.10.19 정책기자단 문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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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이나 공공 기관에 방문할 때면 챙겨야 할 것 가운데 하나가 신분증이다. 필요한 서류를 준비했더라도 본인임을 확인해야 하는 순간에는 신분증을 제시하게 된다. 이번에는 병원과 법원을 방문하면서 실물 신분증 대신 '모바일신분증'을 사용해 봤다.

병원에서 모바일 신분증 사용 (본인촬영)
병원에서 모바일신분증 사용 (본인 촬영)

병원에서 신분 확인이 필요할 때 모바일신분증을 제시했고, 법원에서도 이를 이용해 본인 확인을 마쳤다. 서로 다른 두 곳에서 직접 사용해 보니 모바일신분증이 생활 속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체감할 수 있었다. 평소 사용하는 스마트폰으로 신분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하게 다가왔다.

병원에서 모바일 신분증 사용 (본인촬영)
법원에서 모바일신분증 사용 (본인 촬영)

모바일신분증은 신분증을 사진으로 찍어 휴대전화에 보관하는 것과는 다르다. 정해진 발급 절차와 본인 확인을 거쳐 사용하는 디지털 신분증으로 실물 신분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갖는다. 다만 신분증 종류에 따라 확인할 수 있는 자격과 용도가 다르므로 이용하려는 서비스에 맞는 신분증을 준비해야 한다. 

병원에서 모바일신분증 사용 (본인 촬영)

병원에서 모바일신분증 사용 (본인 촬영)

직접 사용해 본 뒤에는 아직 발급받지 않은 사람은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지 궁금해졌다. 행정복지센터(주민센터)를 방문해 모바일 주민등록증 신청 방법과 준비물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발급을 위해 반드시 기존 주민등록증을 IC 주민등록증으로 바꿔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 행정복지센터에서 정보무늬(QR코드)를 촬영하는 방법과 IC 주민등록증을 이용하는 방법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모바일신분증 발급 행정복지센터 방문(본인 촬영)
모바일신분증 발급 행정복지센터 방문 (본인 촬영)

행정복지센터에서 정보무늬로 발급받으려면 실물 주민등록증과 본인 명의 스마트폰을 준비한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신청서를 작성하고 '대한민국 모바일신분증' 앱 설치와 본인인증을 거친 뒤 담당 공무원의 안내에 따라 발급용 정보무늬를 촬영한다. 이 방식은 별도의 IC 주민등록증을 만들지 않아도 되고 발급 수수료도 무료다.

행정복지센터 신청 및 구비서류(본인 촬영)
행정복지센터 신청 및 구비서류 (본인 촬영)

IC 주민등록증은 칩이 들어 있는 실물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접촉해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발급받는 방식이다. 기존 주민등록증을 IC 주민등록증으로 교체할 때는 기존 주민등록증과 최근 6개월 이내 촬영한 사진 1장 등을 준비한다. 일반적인 교체 발급 수수료는 1만 원이며 면제 대상 여부는 신청할 때 확인하면 된다.

모바일 신분증 발급절차 안내 (본인촬영)
모바일신분증 발급 절차 안내 (본인 촬영)

두 방식의 차이는 스마트폰을 바꿀 때도 나타난다. IC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있다면 새 스마트폰에 카드를 접촉하고 본인인증을 거쳐 다시 발급받을 수 있다. 정보무늬로 발급받은 경우에는 주민센터를 다시 방문해 재발급받아야 한다. 처음 발급할 때의 비용뿐 아니라 이후 재발급 방법까지 살펴보고 선택하면 도움이 된다. 

발급 방법을 알아보면서 편리함만큼 눈여겨본 부분은 개인정보를 어떻게 보호하는지였다. 모바일신분증에는 이름이나 주민등록번호처럼 중요한 정보가 담기는 만큼 발급부터 이용, 분실 이후의 관리까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모바일 신분증 발급절차 홍보물 (본인촬영)
모바일신분증 발급 절차 홍보물 (본인 촬영)

지난 8월 28일부터 시행된 '전자정부법 시행령'은 모바일신분증의 종류와 발급기관이 지켜야 할 안전관리 기준을 구체화했다.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8종의 모바일신분증에 대한 법적 발급 근거를 규정하고 신청자 본인임을 확인한 뒤 본인 명의 스마트폰 한 대에만 발급하도록 했다. 발급기관에는 신분증 정보의 정확성과 최신성을 유지할 의무도 부여했다.

이는 스마트폰에 신분증을 넣는 편리함을 넘어 누가 발급받고 그 정보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관한 기준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 이용자도 공식 절차를 거쳐 발급된 신분증을 사용하고 자신의 스마트폰과 앱 접근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은행 앱에서 모바일신분증 발급 (본인 촬영)
은행 앱에서 모바일신분증 발급 (본인 촬영)

실제로 사용할 때는 저장해 둔 신분증 사진이 아니라 앱에서 모바일신분증을 실행해야 한다. 앱이 실행된 신분증 화면을 제시하거나 정보무늬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 정보무늬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초기화되고 화면 캡처 방지 기술도 적용된다. 신원 확인에 필요한 정보만 제출할 수 있다는 점도 개인정보 노출을 줄이는 장치다.

스마트폰을 잃어버렸을 때의 조치도 미리 알아두면 좋다. 스마트폰을 분실 시 모바일신분증은 자동으로 잠겨 본인 인증이 없이는 열 수 없으며, '모바일신분증(www.mobileid.go.kr)' 누리집을 통해 24시간 도난, 분실 신고를 할 수 있다. 신고하면 모바일신분증이 잠금 상태로 전환돼 정보 노출을 차단한다. 스마트폰을 되찾았다면 앱에서 본인확인을 거쳐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문의가 필요할 때는 모바일신분증 콜센터(1688-0990)를 이용하면 된다.

신한은행 모바일신분증 발급 (본인촬영)
은행 앱으로 모바일신분증 발급 (본인 촬영)

모바일신분증을 이용할 수 있는 앱도 점차 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10월 13일 발표에 따르면 10월 14일부터 기업·신한·우리·하나은행 앱에서도 모바일신분증을 발급하고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평소 사용하는 금융 앱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선택지가 넓어진 것이다. 다만 앱별로 지원하는 신분증 종류와 발급 조건은 확인해야 한다. 나 역시 평소 자주 사용하는 신한은행 앱을 통해 모바일신분증을 발급받았다. 익숙하게 이용하던 앱에 신분증 기능이 더해지니 모바일신분증이 한층 가깝게 느껴졌다. 금융 업무를 보기 위해 사용하던 앱이 이제는 나의 신분을 증명하는 수단까지 담게 된 것이다.

신한은행 모바일신분증 발급 (본인 촬영)
신한은행 모바일신분증 발급 (본인 촬영)

병원과 법원에서 모바일신분증으로 본인 확인을 마친 경험은 신분증을 사용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주민센터에서 신청 방법을 알아보니, 처음 발급받는 사람도 자신의 상황에 맞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었다. 발급을 고민하고 있다면 실물 주민등록증과 본인 명의 스마트폰을 준비해 가까운 주민센터에서 안내받아 보자. 발급 방법과 함께 휴대전화를 바꾸거나 잃어버렸을 때의 조치까지 알아두면 모바일신분증을 일상에서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다.

모바일 신분증 앱 (본인촬영)
모바일신분증 앱 (본인 촬영)

☞ (정책뉴스) 모바일신분증 본인 명의 스마트폰 1대에만 발급…법적 기준 명확화

☞ (보도자료) 행안부, 모바일신분증 민간 개방 확대… 기업·신한·우리·하나은행 앱서도 이용 가능

문강현대한민국 정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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