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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상품권…골목형 상점가에도 '희망의 빛'으로

소상공인에게 든든한 힘이 되는 '온누리상품권' 사용기
골목형 상점가부터 특수 지정 상권까지 '온누리상품권' 사용할 수 있어
2027년 개편 이후 전통시장 및 지방 상점가에서 혜택 확대될 예정

2026.11.05 정책기자단 이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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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소비자라면 꼭 확인해야 할 소비 수단이 두 가지 있다.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정도가 되어버린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과 '온누리상품권'이다. 주체와 사용 범위는 다르지만, 인센티브와 환급 등 다양한 혜택이 가득해 나 역시 쏠쏠한 혜택을 챙기고 있다.

그중 온누리상품권의 변화는 나에게 조금 더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처음 지류형 온누리상품권이 도입된 2009년, 그리고 전자식 상품권이 도입된 2011년만 하더라도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어디에서나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조금 더 저렴하게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다는 사실에 더해, 중간중간 시행되는 소비복권 캠페인 등은 온누리상품권 사용의 즐거움을 높여주곤 한다. 나 역시 종종 온누리상품권을 구해 가까운 남문시장에 방문 후 간식과 반찬거리를 구매하는 데 사용해 왔다.

그러던 지난여름, 10~20만 원의 잔액을 유지하던 온누리상품권 지갑이 두둑해졌다. 마침, 교체 시기를 고민하던 노트북과 소형 가전을 구매하면서 삼성전자의 감사 페스티벌 혜택으로 100만 원이 조금 안 되는 온누리상품권을 받았기 때문이다. 평소 같으면 전통시장에서 소소한 간식을 구매하는 데 사용했겠지만 여유 있는 금액이 생기자, 혹시 다른 사용처는 없는지 찾아보기 시작했다.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알려진 온누리상품권이지만, 실제 사용처는 그보다 훨씬 다양했다. 온라인에서 농수산물이나 공산품을 구매할 수 있었고, 공공 배달 앱에 등록해 사용할 수도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 알게 된 놀라운 사실은 골목형 상점가에서도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근무지 근처의 또 다른 상가. 역시 특수 상권으로 지정돼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었다. 해당 건물 내 온누리상품권 가맹 자격을 갖춘 점포 중, 온누리상품권 가맹 신청을 한 점포에서 사용했다. (본인 촬영)
근무지 근처의 또 다른 상가. 역시 특수 상권으로 지정돼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었다. 해당 건물 내 온누리상품권 가맹 자격을 갖춘 점포 중, 온누리상품권 가맹 신청을 한 점포에서 사용했다. (본인 촬영)

사실 골목형 상점가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여행을 떠나거나 업무차 출장을 갈 때 '골목형 상점가 지정 축하', '저희 건물에서는 온누리상품권 사용할 수 있습니다'라는 홍보물을 종종 봐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골목형 상점가란 조례에 따라 조금 상이할 수 있지만, 총 2000㎡ 이내의 면적에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 30개 이상이 밀집된 곳 중 관할 지방자치단체장이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지정할 수 있는 곳이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뿐만 아니라 골목형 상점가, 상권 활성화 구역, 자율 상권 구역 내 등록된 가맹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위 구역 외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된 백년소상공인 매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직전 사업연도 매출액 또는 온누리상품권 환전액이 30억 원을 초과한 점포는 신규 등록이 제한되는 등 몇 가지 제한 사항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골목형 상점가나 특별하게 지정된 상권 구역 내에서도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많다는 것이 핵심이다.

온누리상품권 구입이 가능한 회사 근처의 빵집. 계산대 앞에 온누리 상품권 결제를 위한 정보무늬(QR)가 비치되어 있었다.
온누리상품권으로 구매할 수 있는 회사 근처의 빵집. 계산대 앞에 온누리상품권 결제를 위한 정보무늬가 비치돼 있었다. (본인 촬영)

그동안 전통시장에서만 사용하던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의 잔액이 두둑해진 만큼, 새로운 곳에서도 사용해 보기로 했다. 우선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필자가 근무하는 건물에 있는 빵집이었다. 건물 입구에서부터 온누리상품권 사용 가능 마크가 부착돼 있어 가장 먼저 이용해 보고 싶은 곳이었다. 

빵 냄새에 이끌려 들어간 매장에서 몇 가지 상품을 쟁반에 올려 계산대로 향했다. 가격을 전해 듣고 드디어 처음으로 전통시장 밖에서 사용해 보기에 도전했다. "혹시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할까요?" 조금의 긴장이 무색하게 점원은 앞쪽 정보무늬(QR 코드)를 인식해 결제를 진행해 달라고 안내했다. 앱을 실행해 결제를 마치기까지 10초 남짓 소요됐다. 결제 완료 후 결제창을 직원에게 보여주니 웃으며 맛있게 드시라는 덕담을 전해준다. 빵집에서 나오자 푸시 메시지를 통해 결제 금액이 정상적으로 차감됐다는 알림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집에서 가까운 수원역 로데오거리 역시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돼 있어 다수의 매장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었다. (본인 촬영)
집에서 가까운 수원역 로데오거리 역시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돼 있어 다수의 매장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었다. (본인 촬영)


첫 실전 경험을 통해 온누리상품권 생태계 확장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자, 본격적으로 상품권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간단한 점심을 해결하기 위한 편의점, 가족과의 외식을 위한 고깃집 등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곳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었다. 평소 종종 방문하던 나만의 맛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상품권 사용처는 앱 내 사용처 검색을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었기에 여행이나 출장을 떠난 순간에도 편리하게 사용처를 검색하고 이용할 수 있었다. 비록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 온누리상품권 잔액은 꽤 빠르게 줄어들고 있지만, 이전보다 내 삶에 조금 더 톡톡한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앱을 통해 사용처를 쉽게 검색할 수 있다.(출처=모바일 온누리 앱)
앱을 통해 사용처를 쉽게 검색할 수 있다. (디지털온누리 앱)

기존 전통시장은 물론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다수의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 약 1000만 명에 달하는 소상공인과 종사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확대되기 전 작은 음식점을 운영했던 동생 역시 이런 정책이 소상공인에게 꽤 큰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동생은 온전히 내 돈을 모두 쓰는 것보다 정부의 지원을 조금 더하면 외식을 한 번 더 하거나 메뉴를 하나 더 고르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단순히 정부의 지원이 많이 들어간다고 생각하기보다 경제를 활성화하고 소비를 촉진하는 측면에서 소상공인에게 정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주무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10월 1일 자로 홍보자료를 전달하며 온누리상품권의 혜택이 더 커졌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중기부는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면 총 10%의 소비 혜택을 받고, 지방 골목상권에서는 8%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지방에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면 관광지 할인과 숙박권 등 지역 연계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개편안을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이번 개편으로 전통시장에서 상품권을 사용할 경우 구매 시 5% 할인에 사용 후 5% 환급이 더해져 최대 10%의 할인 혜택을, 지방 골목상권에서는 5% 할인에 3% 환급을 더 해 8%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수도권 골목상권의 경우 5% 구매 할인만 적용되고 별도 환급은 없어 수도권에서만 사용한다면 기존보다 상대적으로 혜택이 줄어들게 됐다. 참고로 위 개편안은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내년부터 더 큰 혜택으로 돌아올 온누리상품권. 오는 15일까지는 코리아그랜드페스티벌 행사로 상생소비복권 이벤트가 진행중이다(출처=온누리상품권 누리집)
내년부터 더 큰 혜택으로 돌아올 온누리상품권. 오는 15일까지는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행사로 상생소비복권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온누리상품권 누리집)

오늘 11월 5일은 소상공인에 대한 국민 의식 제고를 위해 대통령령으로 정해진 법정 기념일인 '소상공인의 날'이다.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며 만나본 소상공인들은 시원하지 않은 경제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조금 더 많았다. 현실적인 어려움이 적지 않지만, 대한민국 경제를 지탱하는 소상공인들이 활짝 웃을 수 있는 날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나 역시 종종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며 소상공인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고자 한다.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 온누리상품권 누리집: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행사 정보 바로 가기

이정혁대한민국 정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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