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때, 뉴스에서 청년 취업난 이야기를 들을 때면 “내가 취업할 즈음엔 좋아지겠지” 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습니다. 2학년 때도 마찬가지. 슬슬 취업 걱정이 되긴 했습니다만 “군대 다녀와서 생각해도 되겠지” 라는 마음으로 허송세월을 보냈고, 저는 군에 입대했습니다.

전역 후 1년이 지나 4학년, 마지막 학기 대학생이 됐습니다. 막연한 꿈만 있을 뿐, 구체적인 진로계획도 세워놓지 않았습니다. 그저 토익 점수만 고민했고 원하는 기업의 인재상이라든지, 공채 일정 등의 정보에는 까막눈이었습니다. 불안하고 막막했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한남대학교 대학일자리센터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한남대학교 대학일자리센터.

대학일자리센터는 현재 전국 60개 대학에서 운영 중인데, 한남대학교 대학일자리센터는 대전/충청 지역에서 최초로 설립됐습니다.

대학 내에 있기 때문에 주로는 대학 재학생이 도움을 받고 있는데요. 대학일자리센터는 지역 내 취·창업 정책의 허브 역할을 하기 때문에 타대생과 지역 청년들에게도 개방돼 있습니다. 지역 청년 누구에게나 도움을 주고 있는 셈입니다.

대학일자리센터 내부.

대학일자리센터에서는 정부 각 부처의 청년 취·창업 정책을 원스톱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취업 관련 교과목 강의와 함께 모의면접, 멘토링, 해외취업 특강, 공공기관 설명회, 기업 설명회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학년일수록 입사서류 작성(자기소개서) 첨삭 지도가 많습니다.

전 학년으로 보면 대부분 상담이 주를 이룹니다. 한남대 대학일자리센터에서 2018년에 진행한 상담 횟수는 재학생이 4657건, 타대생과 졸업생이 1343건으로 무려 6000건에 달한다고 합니다.

컨설턴트와 1대1 상담을 통해 청년의 진로와 꿈, 적성, 취업 등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저도 직접 컨설턴트와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상담을 받으러 가기 전, 4학년임에도 제대로 된 준비가 없어 두려운 마음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컨설턴트는 웃으며 맞이했습니다.

신미여 컨설턴트와 함께 첫 번째로 에니어그램(성격유형지표 검사)과 MBTI(자기보고식 성격유형검사) 등 성격과 특기, 흥미를 찾는 검사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 제게 맞는 직업군을 추천받았습니다. 다행히 제가 가고자 하는 여행·관광 산업 마케팅 부서와 일치했습니다.

각종 취업 정보 자료. 자료 중에 올해 오픈한 온라인청년센터도 보입니다.

두 번째 상담에서는 희망 직렬 중 신입사원을 모집하는 공기업과 사기업에 대한 기업 정보, 준비사항 등에 대해 배웠습니다. 또 행정안전부와 대전시가 함께 지원하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인 대전형 코업(co-up) 청년 뉴리더 양성사업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컨설턴트와 상담하며 많은 청년정책들을 알게 됐고, 내게 맞는 정책에 대해 찾기 시작했습니다.

세 번째 상담을 통해 희망 직렬의 취업준비생이 모인 카페와 커뮤니티에 직접 가입하며 취업 스터디그룹에 참가했습니다. 또 이미 해당 직렬에서 종사하고 있는 선배에게 질문하며 준비해야 할 사항들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됐습니다. 세 번의 상담을 마치고, 컨설턴트는 취업에 성공할 때까지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신미여 컨설선트와의 상담 모습.

대학일자리센터를 방문하고 나서, 하얀 도화지였던 제 머리에 취업에 대한 그림이 조금씩 그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더 일찍 찾아 올 걸’ 하는 아쉬움이 가득했습니다. 그래도 ‘시작이 반’ 이라는 말처럼 취업에 한 걸음 발을 내디뎠습니다.

취·창업 정보가 가득한 대학일자리센터.

저처럼 아직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갈팡질팡,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다면 당장 대학일자리센터의 문을 두드려보세요. 대학일자리센터는 항상 청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책기자단|조송연6464778@naver.com

여행 관련 직종에 종사하고 싶은 대학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