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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로컬 미식여행 33선] (5) 철판에 지글지글 익혀 먹는 별미 중의 별미, 춘천 닭갈비

2024.12.12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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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지역의 특색이 담긴 음식과 식재료로 구성된 ‘K-로컬 미식여행 33선’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다채로운 음식 문화를 소개합니다.
[K-로컬 미식여행 33선] (5) 철판에 지글지글 익혀 먹는 별미 중의 별미, 춘천 닭갈비
ⓒ 한국관광공사

언제?

닭갈비는 사계절 언제 먹어도 맛있다. 다만 닭갈비에 들어가는 채소의 맛을 오롯이 즐기고 싶다면 채소가 깊은 단맛을 내는 늦겨울부터 봄까지를 추천한다.

어디에서?

춘천은 닭갈비가 태어나고 전국적으로 퍼진 곳이다. 춘천 명동 닭갈비 골목(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금강로 일대)을 비롯해 남춘천역 교차로(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충혼길 일대), 소양강댐 앞 상점가(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신샘밭로 일대)에 닭갈비 전문점이 모여 있다.


갈비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로 꾸준히 거론되는 요리다. 일반적으로 갈비구이는 뼈가 붙은 고기를 굽는 요리로 알려져 있다. 갈비를 말하면 소갈비구이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유다. 그러나 뼈째 굽는 다른 요리에도 갈비라는 명칭이 붙곤 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닭갈비다.

춘천 닭갈비의 시작

닭갈비의 원래 이름은 닭불고기였다. 1970년 돼지갈비를 팔았던 한 식당에서 상호를 ‘닭불고기집’이라고 바꾸고 돼지갈비 대신 닭불고기를 판 것이 그 시초다. 당시 돼지고기가 구하기 힘들어지면서 닭을 양념해서 숯불에 구웠고, 이 음식이 인기를 끌자 아예 식당의 상호와 메뉴도 바꿔버린 것이다. 이후 이 식당에 손님이 끊이지 않는 것을 본 주변 상인들도 닭불고기를 앞다투어 팔기 시작했다.

‘춘천 닭갈비’ 하면 으레 철판에 지글지글 익혀 먹는 닭갈비를 떠올리겠지만, 사실 초기 닭갈비는 숯불에 굽는 방식이었다. 이후 가스가 보급되면서 번거로운 숯불 대신 간편하게 철판에 굽는 철판 닭갈비로 변모했다. 또한 순살 닭고기가 나오면서 초창기에 뼈째 양념했던 닭고기 스타일에서 벗어나 닭의 다양한 부위를 순살로 사용했고, 이후 맛과 식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닭다리 살만 사용하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익혀야 했던 뼈가 사라지자, 양배추나 양파와 같이 채소를 더해 요리하는 방식까지 생겨났다.

철판 닭갈비와 숯불 닭갈비, 어떤 것이 진짜 닭갈비일까?

ⓒ 한국관광공사숯불에 굽는 닭불고기.
ⓒ 한국관광공사다양한 재료가 들어간 양념 닭갈비.

사람들은 보통 철판 닭갈비를 일반적인 닭갈비 형태로 여기지만, 춘천에는 철판 닭갈비와 숯불 닭갈비, 이 두 가지 형태의 닭갈비가 공존한다. 둘은 완전히 다른 요리이지만 춘천 사람들은 이 둘 모두를 ‘닭갈비’라고 부른다.(다만, 숯불에 구워 먹는 닭갈비는 ‘숯불 닭갈비’라는 이름으로 차별화하여 부르기도 한다.)

ⓒ 한국관광공사볶음밥.
ⓒ 한국관광공사후식 비빔 막국수.

철판 닭갈비는 고추장 양념에 버무려 재운 토막 난 닭고기에 양배추, 고구마, 양파, 대파 등의 채소를 넣어 기름을 두른 철판에 볶은 음식이다. 함께 나오는 쌈 채소에 잘 익은 닭갈비를 넣고 쌈을 싸서 먹거나 마늘과 고추를 곁들여 여러 재료의 조화를 음미하며 먹을 수 있다.

처음에는 닭갈비만, 두 번째부터는 닭갈비에 쌈을 싸서 먹는 것을 추천하며, 닭갈비를 다 먹은 후에는 밥을 볶아 먹으면 된다. 식사 후 볶음밥을 추가 주문하는 것은 한국인 사이에서는 ‘공식 디저트’라고 말할 만큼 필수 코스다. 볶음밥을 주문하면 철판에 남은 양념과 볶음밥 전용 양념을 더해 밥을 볶아주는데, 현란한 손놀림으로 볶음밥을 만드는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눈요깃거리다.

숯불 닭갈비는 철판 닭갈비에 비해 닭고기와 양념 맛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요리다. 양념 베이스는 소금, 간장, 고추장 등이 있는데, 소금은 닭고기의 기본을, 간장 양념은 달콤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을 즐길 수 있으며, 고추장 양념은 매콤한 맛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다양한 종류의 양념을 한꺼번에 맛보고 싶다면 소금, 간장, 고추장 순서로 구워 먹기를 추천한다. 이렇게 하면 양념에 불판을 태우지 않고 닭갈비를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재료와 함께 먹는 철판 닭갈비

철판 닭갈비는 다양한 사리를 추가해서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떡이나 고구마, 치즈, 면 등 다양한 사리를 주문할 수 있으므로 기호에 맞게 골라 넣자.

ⓒ 한국관광공사양배추 가득한 닭갈비.

철판 닭갈비에서 닭고기 다음으로 맛을 좌우하는 것은 양배추다. 양배추의 제철은 겨울이므로, 겨울철에 먹는 철판 닭갈비에서는 양배추의 단맛을 더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식당정보

[원조숯불닭불고기집]

춘천 닭갈비의 원조 격에 해당하는 식당으로, 양념한 닭고기를 숯불에 구워 먹는 초창기 방식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다. 재래식 된장과 멸치로 맛을 낸 된장찌개도 단골 사이에서 별미로 꼽힌다.

-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낙원길 28-4
- 전화번호: 033-257-5326
- 대표 메뉴: 뼈 없는 닭갈비 1만 4000원, 뼈 있는 닭갈비 1만 4000원, 간장닭갈비 1만 4000원
- 접근성: 경춘선(ITX) 춘천역 1번 출구에서 약 1.2km 거리
- 주차장: 없음(낙원노외주차장 이용 가능)
- 좌석 규모: 150석
- 메뉴판 언어: 한국어
- 관련 정보: 원조숯불닭불고기집 > 여행지 : 대한민국 구석구석 (visitkorea.or.kr)

[우미닭갈비 본점]

1970년 개업해 춘천닭갈비골목의 명성을 만든 식당 중 하나다. 철판에 양념한 닭고기를 올려 구워주며, 떡이나 치즈 등 여러 가지 사리를 추가할 수 있다. 하루 50인분에 한해 판매하는 매콤한 닭갈비가 인기 메뉴다. 간장닭갈비, 자연치즈닭갈비 등 다양한 닭갈비를 판매한다.

-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금강로62번길 4
- 전화번호: 033-253-2428
- 대표 메뉴: 원조닭갈비 1만 5000원, 매콤한닭갈비 1만 6000원, 어린이간장닭갈비 1만 5000원, 자연치즈닭갈비 1만 9000원
- 접근성: 경춘선(ITX) 춘천역 1번 출구에서 약 1.2km 거리
- 주차장: 없음
- 좌석 규모: 120석
- 메뉴판 언어: 한국어

[계륵]

토종닭으로 만든 숯불 닭갈비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 소금을 뿌려서 간을 한 닭갈비는 별도의 소스를 찍지 않아도 맛있는데, 토종닭의 담백한 맛과 고소한 풍미를 고스란히 즐길 수 있다. 춘천과 홍천 중간에 자리해 두 지역을 함께 여행할 때 들르기 좋다.

-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남산면 김유정로 351
- 전화번호: 033-262-8623
- 대표 메뉴: 특선소금닭한마리(3~4인) 12만 원, 소금 닭반마리(2인) 5만 원, 소금 닭한마리(3~4인) 8만 7000원
- 접근성: 서울양양고속도로 남춘천톨게이트에서 약 2.1km 거리
- 주차장: 있음(15대)
- 좌석 규모: 84석
- 메뉴판 언어: 한국어
- 관련 정보: 계륵 > 여행지 : 대한민국 구석구석 (visitkore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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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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