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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뉴딜

내 아이디어를 내 손으로 실현…디지털·신기술 인재 대부가 된 해커

[4월 ‘이달의 한국판 뉴딜’] K-디지털 혁신 훈련 참여 ‘멋쟁이사자처럼’

2021.06.09 대한민국 정책주간지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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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개발자 출몰 지역입니다. 주차 금지.’

아담한 회사 사옥의 출입구 앞에 원형으로 된 주황색 이동식 주차 금지 표지판 문구부터 눈길을 끈다.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에 있는 ‘㈜멋쟁이사자처럼’은 4월 정부로부터 ‘이달의 한국판 뉴딜’로 선정됐다. 멋쟁이사자처럼은 고용노동부의 ‘K-디지털 트레이닝(K-Digital Training)’ 혁신 훈련 기관으로 참여해 디지털·신기술 분야에서 수많은 실무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자소설닷컴(취업준비생 서비스 지원 웹사이트), 탈잉(생활 취미 분야 재능공유 수업 플랫폼), 윙잇(간편식 배송 서비스), 비프로일레븐(Bepro11·실시간 축구경기 분석 플랫폼)…. 멋쟁이사자처럼에서 앱·웹 코딩 교육 훈련을 받은 대학생들(고려대·서울대 등)이 만든 신생기업들이다.

소방 출동 지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맵, 코로나19 알리미, 마스크 알리미 등 다양한 공익 프로젝트도 멋쟁이사자처럼에서 탄생했다. 멋쟁이사자처럼은 2013년 ‘내 아이디어를 내 손으로 실현한다’는 가치 아래 서울대·카이스트·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뉴욕대(NYU) 등 국내외 130개 대학에서 선발된 대학생 8400명에게 프로그래밍 교육을 제공해 지금까지 1000개 정도의 서비스를 만들었다.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사진=멋쟁이사자처럼)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사진=멋쟁이사자처럼)

디지털 교육 불균형 해소 프로젝트 우승

5월 17일 멋쟁이사자처럼에서 만난 이두희(38) 대표는 “인공지능(AI)이든 블록체인이든 우리나라 모든 정보기술 영역에서 뛰어난 실무 인재를 배출·양성하는 시스템이 부족한 편”이라며 “우리는 교육 수강생들을 일단 출발선에 앉혀 놓는 것이 목표고 그 다음은 배운 것을 가지고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어간다”고 말했다. TV 프로그램 ‘지니어스’에서 천재 해커로 나와 유명해진 이 대표는 서울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학부·석사, 박사 중퇴)하고 백수로 지내던 와중에 ‘뭘 하고 살지 생각하다가 하던 게 컴퓨터니까 컴퓨터라도 가르쳐야지’ 하면서 회사를 만들었다.

교육은 대학생반(1년 과정) 및 직장인반(10주 과정)으로 편성돼 있고 2013년(서울대·대학 1기 교육)부터 지금까지 전국 모든 대학생에게 교육비를 일절 받지 않고 이 대표가 프로그래밍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2016년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멋쟁이사자처럼을 설립했다. 그해 비영리단체들의 사회혁신 프로젝트를 선정하는 ‘구글임팩트챌린지’에서 디지털 교육 불균형 해소 프로젝트(탈북 청소년 및 지방 분교초등학교 코딩 교육 등)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에는 주식회사로 전환했다. 2019년부터 서울·부산 등지에서 직장인 교육을 진행 중이다. 2020년 3월 글로벌 온라인 코딩 교육 플랫폼 ‘코드라이온(codelion)’을 시작했다.

멋쟁이사자처럼 사옥의 로비.(사진=멋쟁이사자처럼)
멋쟁이사자처럼 사옥의 로비.(사진=멋쟁이사자처럼)

‘K-디지털 트레이닝’ 혁신 훈련 기관 지정

2020년 12월부터 고용부의 ‘K-디지털 트레이닝’ 혁신 훈련 기관으로 지정돼 AI스쿨 1기를 진행 중이다. 2021년 9월까지 360명의 AI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대학생에게 무료로 교육을 제공하면서 인력·예산 부족 문제로 그동안 매년 1500명 수준으로 제한된 교육생만 교육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 K-디지털 트레이닝에 혁신 훈련 기관으로 참여하면서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멋쟁이사자처럼은 디지털·신기술 교육이 수도권에만 집중된 상황을 바꾸기 위해 광주·대구·대전 등 비수도권 지역에서 K-디지털 트레이닝을 통한 AI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정부가 2020년 말부터 실시 중인 K-디지털 트레이닝은 2025년까지 디지털·신기술 분야 실무 인재 18만 명 양성을 목표로 한다. 멋쟁이사자처럼과 같이 청년들이 선호하는 민간 혁신 훈련 기관이 참여해 AI·대량자료(빅데이터) 등 디지털·신기술을 실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업 현장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문제해결 및 실무 중심 훈련 과정을 제공한다.

모집 경쟁률도 높다. 2020년 12월에 진행한 멋쟁이사자처럼 AI스쿨 1기는 90명 모집에 1159명이 지원했다. 이 대표는 “우리 프로그램을 수강한 사람들이 나중에 ‘어디 어디 좋은 회사에 취직했다’고 말하기보다 그 이전에 ‘멋쟁이사자처럼에서 교육 받았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프로그래밍 교육장 사례가 됐다”고 말했다. 멋쟁이사자처럼은 이 사업에 참여하면서 훈련비 지원 등 다양한 정책 지원을 받아 훈련 품질을 더 높이고 혁신 훈련 과정을 자유롭게 편성할 수 있었다. 

멋쟁이사자처럼에서 K-디지털 트레이닝(AI스쿨 통합과정)에 참여하는 훈련생은 훈련비(700만 원 상당·국민내일배움카드) 전액을 지원 받는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멋쟁이사자처럼 사옥 입구.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멋쟁이사자처럼 사옥 입구.

고용부와 협업 프로그램 신뢰성 높여

고용부의 축적된 네트워크 기반도 멋쟁이사자처럼의 교육훈련 운영에 큰 도움을 주었다. 훈련생은 고용노동부 직업능력개발정보망(HRD-Net)을 통해 신청한다. 이 정보망에 축적된 시스템은 훈련 운영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산상 문제점을 최소화해 성공적인 사업 시행의 기초 역할을 수행했다. 고용부와 협업하면서 교육 프로그램의 신뢰성도 높아졌다.

정보기술(IT) 업계는 인재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력 누출을 막으려고 직원들에게 역대급 성과급을 주지만 청년들은 코로나19로 외환위기 때보다 취업이 더 어렵다고 한다. 이런 인력 부조화 상황에서 청년들은 디지털 분야 노동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K-디지털 트레이닝에 주목했다.

멋쟁이사자처럼의 AI 통합 과정은 고용부와 협업해 단순 암기 위주 교육이 아니라 프로젝트 해결 중심으로 짰다. 기업 현장에서 실제로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과제를 훈련생들이 직접 해결하도록 해 실전 활용 지식을 습득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

기초 지식이 없는 청년도 네이버, 카카오 등 유수의 IT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또 AI, 머신러닝(기계학습) 등 다양한 디지털·신기술 분야 교육 훈련도 제공해 4차 산업혁명 유망 분야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2016년에 열린 ‘구글임팩트챌린지’ 대회. 멋쟁이사자처럼이 디지털 교육 불균형 해소 프로젝트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사진=멋쟁이사자처럼)
2016년에 열린 ‘구글임팩트챌린지’ 대회. 멋쟁이사자처럼이 디지털 교육 불균형 해소 프로젝트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사진=멋쟁이사자처럼)

전 세계 대학생 네트워크도 확대

대학생 비영리 교육을 시작한 이래 지난 8년 동안 전 세계 대학생 네트워크도 넓어졌다. 국내외에서 대학생들이 자체 동아리를 만들어 멋쟁이사자처럼 프로그래밍 교육을 운영한다. 외국 대학의 경우 여기서 교육 자료를 보내주면 주로 우리나라 유학생들이 중심이 돼 현지 대학교에서 운영되는데 최근에는 점차 ‘현지화’되고 있다고 한다. 지금은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이 중심이지만 전 세계 여러 대학으로 확산을 꾀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동남아 시장을 목표로 삼아 2020년 베트남에 진출했다.

이 대표는 “원래 비영리로 교육만 바라보고 돈을 받지 않고 시작했다”며 “회사가 교육 수강생들과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알리미, 마스크 알리미는 2020년 비슷한 기능을 하는 다른 앱을 제치고 압도적으로 트래픽 1등을 차지했고 마스크 알리미는 청와대에서 ‘같이 협업해보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아이디어를 만드는 기획자, 아이디어를 그리는 디자이너,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개발자’라고 쓰인 멋쟁이사자처럼 배지가 이 대표가 서 있는 옆 벽에 걸려 있었다. 

멋쟁이사자처럼 사옥로비 벽에 붙어 있는 배지들

나도 K-디지털 트레이닝 참가해볼까

‘K-디지털 트레이닝’은 코딩·핀테크·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학습할 수 있도록 정부가 비용과 플랫폼을 지원하고 기업·대학은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혁신 훈련 기관이다.

멋쟁이사자처럼·서울대 등 참여 기업 및 대학은 기존의 주입식 교육이 아닌 문제해결식으로 인재를 육성하고 취업·창업과 연계한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효율적 교육이 주입식이 아닌 문제해결식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착안해 기업·대학이 직접 훈련과정을 설계하도록 했다. 멋쟁이사자처럼은 자기주도·프로젝트 기반 학습 등을 통해 코딩·AI 기술을 교육한다. 프로젝트를 팀별로 수행하는 과정에서 창업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취업 연계도 꾀할 수 있다.

이두희 대표가 직장인 프로그래밍 교육 과정 수업을 진행 중이다.(사진=멋쟁이사자처럼)
이두희 대표가 직장인 프로그래밍 교육 과정 수업을 진행 중이다.(사진=멋쟁이사자처럼)

K-디지털 트레이닝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민내일배움카드’가 필요하다. 국민내일배움카드란 직업 훈련을 받고자 하는 국민에게 1인당 300~500만 원까지 5년간 훈련비를 지원하는 제도로 직업훈련포털(HRD-net)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국민내일배움카드 발급이 완료되면 직업훈련포털에서 자신에게 맞는 디지털 신기술 훈련과정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어떤 교육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추가적인 선발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경우도 있다. 선발 과정은 신청하는 교육과정에 따라 다르지만 교육의 지원동기와 교육을 통해 얻고자 하는 점을 지원서에 써서 제출하는 방식과 면접을 통해 선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한민국 정책주간지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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