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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거리두기, 야외에서 생일상을 차리다

정책기자 이주영 2020.05.14

지난 5월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이 되면서 자연휴양림, 수목원 등이 운영을 재개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대구 지역 도심 속 휴양시설 등도 하나둘 문을 열고 사람들을 맞고 있습니다. 

드라이브를 하면서 바깥 시골 풍경들을 감상했다.
드라이브를 하면서 바깥 시골 풍경을 감상했다.


남편의 생일상은 야영장에서

마침 남편의 생일을 맞아 식당 대신 캠핑을 가기로 했습니다. 아직 실내 활동은 좀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동네 마트에서 삼겹살이랑 과자, 음료수 등 장을 보고 출발합니다. 날씨도 맑고 바람도 시원합니다. 오랜만의 야외 나들이입니다. 드라이브를 하면서 시골 풍경도 보고 자연 속으로 떠나는 여행이 벌써부터 설렙니다.

한산한 캠핑장에 타프를 친 모습.
한산한 캠핑장에 타프를 친 모습.


경북 성주군에 있는 한 야영장에 도착했습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이고 아래는 계곡이 흐르는 곳입니다. 캠핑장도 거리두기를 잘 할 수 있는 곳으로 골라야겠죠. 평소에도 이곳은 조용한 편인데, 오랜만에 들렀더니 더 조용합니다.

2미터 이상 거리를 두고 텐트를 쳤다.
2미터 이상 거리를 두고 텐트를 쳤다.


캠핑장 텐트들도 2미터 이상 거리두기를 하고 있습니다. 주변 아이들은 자전거나 킥보드를 타고 놀고 있었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텐트에 누워 하늘과 바람과 햇볕을 받으니 참 행복했습니다. 가져간 책은 거의 읽지 못했지만 사진은 많이 찍었습니다.

야외에서도 거리두기는 확실히 합니다. 사람 사이의 간격은 1~2m 이상 유지하고, 손씻기, 기침 예절, 씻지 않은 손으로 얼굴 만지지 않기 등 방역 기본수칙을 준수합니다.

미역국을 끓이고 고기를 구워 남편의 생일상을 차렸다.
미역국을 끓이고 고기를 구워 남편의 생일상을 차렸다.


준비해간 미역국도 끓이고, 삼겹살도 구우며 남편의 생일을 축하해줍니다. 오늘은 당일치기지만 숯불을 피우고 불멍(불을 멍하니 바라보는 것)을 하는 것도 캠핑의 낭만이지요. 가족들과 식당에 가는 것조차 불안한 요즘, 아이들과 근처 조용한 캠핌장을 찾아 자연을 느껴보는 것도 슬기로운 야외생활이 될 것입니다.

야외에서 하는 독서토론

3월과 4월은 독서토론 모임을 갖지 못했습니다. 도서관이 문을 닫아 책을 빌릴 수가 없었고, 토론 공간을 내어주던 동네 도서관도 문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부터 대출은 재개됐지만, 여전히 실내에서 토론은 할 수 없습니다. 처음엔 단톡방에서의 토론도 생각해봤지만 회원들을 보고 싶은 마음에 야외 독서토론을 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대구 달성군 화원읍 달성습지 풍경.
대구 달성군 화원읍 달성습지 풍경.


금호강변을 걸어 달성습지까지 걷기로 했습니다. 날씨도 좋았고, 각자 도시락을 준비해 왔습니다. 식당에 가지 않고 야외에서 먹을 생각입니다. 걷다보니 아름다운 풍경도 만나고, 오랜만에 만난 회원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즐거웠습니다.

야외에서 독서토론 모임을 가지니 색다른 느낌이었다.
야외에서 독서토론 모임을 가지니 색다른 느낌이었다.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면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집 근처에도 우리가 모르는 곳들이 많았습니다. 블로그 사진으로만 보던 장소들입니다.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가봐야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드디어 쉼터를 발견했고 돗자리를 폈습니다. 각자 가져온 김밥과 빵, 과일을 나눠 먹었고, 짧게 책 얘기도 나눴습니다.

야외에서 먹는 식사는 꿀맛이었다.
야외에서 먹는 식사는 꿀맛이었다.


한 회원이 손 세정제와 마스크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오랫동안 친구들을 만나지 못하고 보낸 시간들, 우울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야외에서 햇볕을 쬐고 걷는 시간, 그리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정말 힐링이었습니다. 야외에서 해본 독서토론, 참 좋았습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주영 aesop7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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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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