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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金泳三)대통령 「비폭력 평화상」수상을 계기로 본]마틴 루터 킹 목사와 한국의 인권(人權)운동

1995.01.16 국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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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형 규  <목사·전(前) KNCC인권위원장>

죠지아주 애틀란타시에 있는 마틴루터 킹 센터에서는 지난 연말 해마다 킹목사의 생일에 즈음하여 민권운동과 인권신장에 크게 기여한 세계적 지도자들 중 한사람에게 ‘마틴루터 킹 비폭력 평화상’을 수여하는 관례에 따라 94년도 수상자로 김영삼(金泳三) 대통령을 선정 발표했다.

국가원수로서 이 상을 받은 사람들로는 케네스 카운다 잠비아 대통령(78),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79), 코라손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87), 미하일 고르바초프 구소련 대통령(91) 등이 있다. 킹 목사의 생일일 1월15일에는 애틀란타 킹 센터에서 시상행사가 있을 것이고, 26일에는 미망인 코레타 스코트 여사가 직접 청와대로 김대통령을 방문해 상을 전달할 것이라고 한다.

킹 목사가 태어난 1929년 무렵의 미국 남부는 흑인이 백인의 노예는 아니였으나 백인의 우월의식과 흑인의 열등의식이 사회적으로 확립되고, 법률적으로 인종차별이 철저히 보장된 격리 사회였다.

흑인목사의 아들인 마틴은 6살때 초등교육을 받기 위해 학교에 들어가면서 이웃집 백인 친구와의 이별을 경험했다. 목사가 되기 위해 크로우터 신학교에 진학한 마틴은 거기서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 사상에 심취하고 이어 보스톤 대학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밟는 동안 성악가인 코레타를 만나 결혼을 한다. 그 이듬해 마틴은 남부 보수주의의 아성인 아라바마주 몬트고메리 한복판에 있는 데크스타 성결교회의 주임목사로 부임했다. 1954년, 그가 25세 생일을 맞이한 직후였다. 같은 해 5월17일 연방최고재판소에서는 공립학교에서의 인종분리교육은 미합중국헌법에 위배된다는 판결을 발표하여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남부의 일부 주정부들은 이 판결의 무효를 선언했고 흑인의 평등권을 거부하는 백인 인종차별주의자들은 KKK몬트고메리를 앞세워 흑인에 대한 폭력위협을 가중시켰다.

1955년 3월 몬트고메리에서는 드디어 15세의 흑인 여학생이 버스안에서 자리를 백인에게 양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고 석달후 흑인지위향상협회 거시 파크스 여사가 역시 자리를 백인에게 양보하지 않았다고 체포되어 재판에 회부됐다. 이 사건들을 계기로 일어난 것이 저 유명한 1955년 12월의 몬트고메리 흑인 버스 승차거부 운동이었다.

킹 목사가 이 사건들에 관여하고 승차거부운동을 지도하면서 발휘한 지도력은 침체된 흑인사회에 새로운 활기와 희망을 불러일으켰을 뿐 아니라 미국 민주주의를 한단계 더 높은 경지로 발전시키는데 공헌했던 것이다. 교회를 꽉 메운 흑인들을 향해 킹 목사는 ‘원수를 사랑하고 미워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라’는 그리스도 정신으로 이 운동을 전개하자고 간곡히 당부하면서 그의 역사적인 최초의 대중연설을 가졌다. 이렇게 시작된 킹 목사의 인권운동은 1968년 4월4일 테네시 주 멘피스에서 암살자의 흉탄에 맞아 쓰러질 때까지 쉴새없이 계속됐다. 그는 39세로 생을 마감했다. 그러나 그가 일으킨 인권과 민권을 위한 운동은 한국 땅에 건너와 우리의 인권운동과 민주에 큰 영향을 미쳤다.

<편집자 주(註)> 김영삼(金泳三) 대통령은 민권운동과 인권신장에 크게 기여한 18번째의 세계적 지도자가 됐다. 비폭력 사회변화를 위한 마틴 루터 킹 센터의 초대 사장이자 최고 경영자인 코레타 스코트 킹 여사는 “金대통령의 삶과 업적은 인권과 민주화를 추구하는 비폭력 원칙을 위해 타협하지 않은 헌신의 예를 고루 보여주었다”또한 “그가 많은 희생과 고난을 이기고 한국 국민을 위한 민주개혁에 헌신하여 지난 40여년간 국민의 자유를 위해 용감히 투쟁해왔다”고 金대통령의 수상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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