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아침 8시30분경 서울 종로구 H그룹 주차장.
1천여대의 각종 차량이 빽빽이 들어찬 차고에는 끝번호가 4번인 차는 찾아보기가 어렵다.
이러한 모습은 대기업 뿐만아니라 대부분의 종소기업들도 마찬가지.
교통부 통계에 의하면 민간 자가용 10부제 참여율이 작년말 49.5%에서 3월말 현재 53.5%로 새정부 출범 2개월만에 4%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부가 추진하는 사회개혁바람을 타고 자가용10부제의 시민참여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승용차 함께 타기운동’도 정착되어 가고 있다. 카풀중앙회의 5천여 회원이 지난해 11월부터 이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만 5백 89개 중개소에 1만5천여명, 전국적으로는 약 3만여명이 동참, 도심교통난 해소와 에너지 절감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민간차원의 환경보호운동도 최근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경기도 安山市 LG마켓의 경우 지난 13일 부터 6일간 여성단체협의회와 공동으로 소비자들이 모아온 쇼핑백을 화장지와 교환해주는 행사를 갖고 5만여개의 쇼핑백을 수거 했다.
신세계백확점도 2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를 환경주간으로 정하고 쇼핑백 우유백 캔 등을 재생화장지와 교환해 주고 있다.
종교계도 지금까지의 소극적 자세에서 탈피, 환경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大田의 기독교 단체들이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환경선교정책협의회를 결성, 지역환경운동에 앞장설 것을 결의했으며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환경학교를 열어 신자와 시민에 대한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기업·종교·시민단체들이 벌이는 이러한 일련의 시민운동들은 과거의 官주도방식과 달리 ‘자발적인 참여’라는 것이 큰 특징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한관계자는 이런 현상에 대해 “이제는 건전한 사회풍토를 만들고 환경을 보호 하겠다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자율적인 사회질서 운동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