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14일 페루를 마지막으로 중남미 5개국 순방을 모두 마쳤다. 순방기간 중 金대통령은 9개국 정상들과 회담을 가졌으며 특히 '1+5 다자정상회담'을 통해 이 지역에서의 우리의 위상을 높이고 경제협력 등 실익외교의 지평을 넓혔다. 金대통령은 이와 관련, "중남미 진출을 우리가 도약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함으로써 이번 순방외교의 의의가 무엇인가를 분명히 했다. 이들 지역과의 상호보완적 교류를 통한 우리 경제의 새로운 발전 기반 구축이라는 점에서 이번 순방의 최대성과로 꼽히고 있다. <관련화보 4·5면>
공노명(孔 魯 明) 외무부 장관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이번 중남미 순방은 우리나라 대통령에 의한 최초의 순방이라는 점 외에도 여러가지 면에서 의미가 큰 정상외교로 기록될 것이다.
중남미는 우리에게 전통적인 우방국가들이고 대한민국 수립이래 첫 계획이민이 이루어져 지금 9만에 달하는 교민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여건상 최근까지만 해도 교류나 상호 이해가 그리 깊지 않았었다. 한마디로 우리에게는 멀리 떨어져 있는 우방국의 관계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우리 대통령이 방문하지 않은 유일한 대륙으로 남아 있었다는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