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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들과 함께한 모스크바의 밤

2018.06.21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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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여 명의 초청 손님과 함께 한 한-러 우호 친선의 밤

러시아 국빈방문의 첫째 날.
오늘 밤은 재외국민, 고려인 동포들과 함께 했습니다.

남북·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시대가 시작되는 시점에 개최된 이번 러시아 국빈방문. 한-러 양국 간의 신뢰를 두텁게 다지고 친선 우호를 위한 자리였습니다. 더불어 평창 동계올림픽의 평화의 물결이 러시아 월드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월드컵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오늘 ‘친선의 밤’에는 200여 명의 특별한 분들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연해주를 비롯해 러시아에서 활동했던 최재형, 이위종, 김만겸, 김경천, 김규면, 구철성 선생 등 독립운동가들의 후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습니다.

또한 정치, 경제,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동포들과 세르게이 스테파신 러시아 전 총리, 이고리 바리노프 민족청장, 이고리 레비틴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 등 러시아측 주요 인사들도 함께 했습니다.

오늘 행사의 사회는 고민정 부대변인과 한국 문화와 K팝 애호가이자 모델, 배우인 안젤리나 다닐로바 씨가 함께 호흡을 맞췄습니다. 첫 만남이었지만 안젤리나 다닐로바 씨의 유창한 한국어 덕분에 고민정 부대변인과 환상의 호흡으로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문화와 예술의 나라, 러시아에서 열리는 행사답게 다양하고 감동적인 문화공연도 이어졌습니다.

러시아의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아쿠라트브 올렉 씨의 연주와 노래로 시작된 공연.

소프라노 강혜정 씨와의 합동공연과 피아니스트 김정원 씨의 연주까지 이어져 ‘친선의 밤’은 아름다운 선율로 물들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과 러시아가 문화, 예술,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계가 확대되길 기대하며 우리 동포와 러시아측 인사들에게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우리 문화·역사·한글교육’ 등을 통해 러시아의 우리 동포들이 한민족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각별히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전했습니다. 더불어 차세대 동포들을 위한 직업초청 연수 및 장학금 지원 사업, 무국적 고려인들이 안정적으로 러시아에 체류해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지원 사업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2020년이면 한국과 러시아가 수교를 맺고 이웃이 된지 30년을 맞습니다.

오랜 시간 다져온 양국의 우정의 길에는 언제나 동포들도 함께습했니다.

앞으로 양국의 우정이 더욱 두터워지길,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새로운 길에도 동포들의 지지와 성원이 큰 힘이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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