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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대변인 정례브리핑

2018.06.27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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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현안 점검 회의 때 어제 인사 발표로 떠나시는 세 분의 수석님의 이임하시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제가 기사가 되는 듯해서 스케치 성으로 적어왔습니다.

일단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습니다. 유쾌했고, 요즘 젊은 사람들 말로 ‘쿨’ 했습니다. 그래서 떠나는 사람이나 보내는 사람 모두 새롭게 결의를 다지는 자리였습니다.

임종석 비서실장께서 먼저 “떠나시는 분들 먼저 한 말씀 하시겠어요, 아니면 회의를 마친 뒤에 하시겠습니까”라고 말하니까 홍장표 수석이 “아유, 회의는 그동안 충분히 했습니다”라고 얘기했고, 그래서 임종석 실장님이 “그러면 반장식 수석님부터 하시겠습니까?”라고 말하니 반 수석께서 “서열이 있는데, 사회혁신수석님부터”라고 얘기했습니다.

하승창 수석이 웃으면서 “지난 1년 동안 한번도 서열 따지지 않았는데 떠날 때가 되니까 서열을 따지네요”라고 말해 모두 웃었습니다.

하승창 수석은 “지난 1년 극적인 상황이 많이 벌어졌다. 그 한가운데서 일을 했고, 경험을 하게 된 게 행운이었다. 너무 즐겁고 좋았다. 이런 기회를 주신 대통령님께 감사를 드린다. 나가서도 보답이 되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반장식 수석은 “어제 일자리수석실 동료들과 모처럼 술자리를 가졌다. 좀 더 자주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지난 10년 간 많은 논의들이 있었다. 최저임금,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노동시간 단축 등, 그러나 말만 많았지 착수를 하지는 못했다. 이번 정부에서야 착수했다. 또 소방, 경찰, 사회복지도 늘 과로에 시달리고 서비스는 안 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 1년 그 개선에 착수했다. 그 부분이 보람 있었다. 하지만 국민들의 삶이 달라지는 걸 체감하는 게 중요한데 그 짐을 남겨두고 가게 돼서 대단히 죄송하다. 제가 회의 때 좀 졸립게 보고를 해왔는데 늘 경청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해 참석자들이 웃었습니다.

홍장표 수석은 “반장식 수석과 같은 날 들어와서 같은 날 손잡고 나가게 됐다. 지난 1년 정부 정책의 일대 대전환이 일어났다. 그동안 학자로서 주장하던 내용이 중요 정책으로 자리 잡아 무한한 영광으로 느낀다. 그동안 입이 있어도 말하기가 조심스러웠는데 이제 재갈이 풀렸다. 앞으로는 자유롭게 주장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임종석 실장께서 세 분 말씀이 끝나고 보내는 “두 분 실장님도 한 말씀씩 해 주십시오”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우리는 문재인 정부 1기 모임이다. 그동안 한가족처럼 일했고 정이 많이 들었다. 모임을 만들어서 계속 연락하고 지내자. 저에 비하면 여러분들은 창창한 나이다. 일흔 넘어 청와대에 다시 들어올 날이 있을 테니 그동안 몸 관리 잘하라”고 말했습니다.

장하성 정책실장은 좀 비감하셨습니다. 한동안 말을 못하시다가 입을 떼셨습니다.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정부 정책의 부침이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는 대통령의 비서로 들어왔다. 국민의 비서다. 앞이 캄캄한 상황에서 촛불이 이 정권을 만들어냈다. 훗날 역사가, 국민의 힘으로 만든 정부가 세상을 바꿨다는 결과를 역사가 기록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우리 정부의 정체성과 방향을 흔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자기방식대로 해석하고자 하지만 여러분들이 결코 책임을 지고 떠나는 게 아니다. 새로운 동력을 만들기 위해 떠나는 것이다.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고, 새로운 추진력을 만들어 내고자 하는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떠나는 분과 보내는 분들의 말씀이 끝났고, 세 분 모두 일어나서 현안 점검 회의에 들어와 있는 참석자들과 일일이 다 악수를 나눈 후 박수를 받으며 회의실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평상시처럼 현안 점검 회의는 이어졌습니다.

- 기자 : 어제 수석 인사 관련해서 청와대를 출입하는 대부분의 언론에서 ‘경질성 문책 인사’라고 평가를 했고, 더 나아가서 장하성 실장에 대한 일종의 약간의 경고의 의미도 있다고 많이 보도했는데, 대변인께서 지금 장하성 실장 워딩을 소개해 주셨는데 혹시 경제라인에 대한 문책성 인사다는 언론의 평가에 대해서 장하성 실장께서 보다 직접적으로 표현하신 내용이 있는지, 아니면 대변인께서 소개해 주신 장하성 실장 워딩에 그런 내용이 담겨있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 대변인 : 지금 이 내용이 거의 전부입니다. 별도의 말씀은 없으셨습니다.

이게 첫 번째 제가 드릴 말씀이고, 두 번째로 개인적으로 이런 ‘이야기를 해야 되나’ 좀 고민이 됐습니다마는 그래도 말씀을 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서 말씀드립니다.

오늘「중앙일보」에 난 김현기 워싱턴 총국장의 칼럼입니다. ‘트럼프의 입, 문재인의 A4 용지’ 문재인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는 방식에 대해서 칼럼을 쓰셨는데, 몇 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로는 문재인 대통령은 두 손에 A4 용지를 들고 이야기했다라고 하면서 이 부분을 묘사했는데 제가 길지는 않지만 넉 달여 동안 많은 정상회담과 또는 그에 준하는 고위급 인사들과의 회담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일일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거의 모든 정상들이 메모지를 들고 와서 그것을 중심으로 이야기합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특별한 경우가 절대 아닙니다.

두 번째로는 오히려 이렇게 노트를 보고 또 메모지를 들고 와서 이야기하는 것은 외교적 관례로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당신과의 대화를 위해서 내가 이만큼 준비를 철저하게 해 왔다는 성의 표시로 알고 있습니다. 또 정상 간에 한마디 한마디는 우리 범인들의 말과는 달리 국가의 정책과 노선을 결정짓는 결정적인 말입니다. 그 말에 신중함을 더하기 위해서 노트를 들고 오는 것은, 그리고 그것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하여튼 제가 본 짧은 범위이지만 모든 정상들이 그랬습니다.

세 번째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또 이런 표현도 있습니다. ‘지도자의 권위, 자질에 대한 실력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 우리 한반도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 상황을 지금의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끌어낸 것이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문제 삼고 있는 바로 그 문재인 대통령의 권위와 자질로 여기까지 왔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하나 덧붙이자면, 이런 표현도 있습니다. ‘정상 간의 짧은 모두발언까지 외우지 못하거나 소화해 발언하지 못하는 것은 문제다’, 이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졸업하셨다라는 점을 환기시켜 드리고 싶습니다.

<질의응답>

- 기자 : 중앙일보에 났던 아시안게임에 남북 정상이 동시에 초청 받았다는 것,

▲ 대변인 : 인도네시아 쪽에서 8월 아시안게임에 남북 정상회담을 초청하는 방안에 대해서 관심을 표명한 적은 있다고 합니다.

- 기자 : 남북 단일,

▲ 대변인 : 남북 정상회담, 남북 정상을 초청하는 방안에 대해서 우리 측에 관심을 표명한 적은 있다고 합니다. 이게 아직 무슨 공식 초청이거나 이런 것은 아니고요. 그래서 혹시 공식 초청이 들어오거나 하면 하반기 외교 일정 등을 감안해서 검토해 보겠다는 것이 우리 입장입니다.

- 기자 : 남북 정상회담을 인도네시아에서 호스트하겠다는 관심을 표명했다는 말씀이세요?

▲ 대변인 : 네. 초청을 했다, 초청하는 방안에 대해서.

- 기자 : 부산·경남지역 광역단체장 중심으로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그것 관련해서 청와대 입장은 어떠신지요?

▲ 대변인 : 그 문제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논의를 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말씀드릴 내용이 없습니다.

- 기자 : 개각은 여전히 임박했다는 말씀을….

▲ 대변인 : 네. 어제 우리 임종석 실장님이 말씀하셨듯이 논의 중이고, 의견을 듣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기자 : 관련된 질문인데요. 청와대 비서관 빈자리하고 개각하고 그런 시기에 대해서 기자들이 관심이 많으니까 어제 임종석 실장님 말씀하신 것 말고,

▲ 대변인 : 아니, 임종석 실장님이 그 정도 말씀하셨는데 제가 어떤 내용을 더 알겠습니까.

- 기자 : 비서관 인사 같은 경우에도 빈자리들이 있잖아요. 저희가 언제쯤으로 예상할 수 있는지.

▲ 대변인 : 글쎄요, 모르겠습니다.

- 기자 : 오늘 오후에 하는 규제혁신회의에서 그 전에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내용을 다시 논의하는 것 같은데, 어떤 결론이 구체적으로 나오게 되는 건가요? 대통령께서 결론을 내려 주시는 부분이 생기는 건가요?

▲ 대변인 : 그러지는 않을 것입니다. 전반적으로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의견을 듣는 자리로 알고 있습니다.

- 기자 : 지금 오늘도 뭐 비슷한 질문도 아침에 나오고 그랬는데, 6월 12일 이후에 북미 유해 송환 절차 정도 말고는 특별한 비핵화 관련 일정이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에 대해서 공유해 주실 만한 정보가 있으시면 부탁드리겠습니다.

▲ 대변인 : 현재 상황으로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 기자 : 새로운 수석님들은 언제부터 일을 시작하시나요?

▲ 대변인 : 월요일부터 일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기자 : 월요일은 다음 주 월요일인가요?

▲ 대변인 : 네.

- 기자 : (안 들림)

▲ 대변인 : 글쎄요. 그건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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