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는, 올해 현재까지 약 40만톤을 오만으로부터 들여왔고, 이번 160만톤을 더하면, 연말까지 총 200만톤을 도입하게 되어 작년에 오만에서 도입한 물량인 193만톤 이상을 확보한 것입니다. 오만 측은 중동전쟁 이후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접촉해 오고 있으나 한국과 같이 정부가 직접 나서는 경우는 처음 본다며,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높게 평가하고, 한국을 최대한 배려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원유, 나프타 수급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영향을 받지 않는 오만으로부터 작년과 같거나 작년 수준을 넘는 물량을 약속받았다는 점에서 이번 방문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어서 사우디 아라비아 방문성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우디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부동의 1위 원유 수입국입니다.
그간 사우디로부터 총수입량의 1/3에 해당되는 3억 배럴 이상의 원유를 매년 수입해 왔습니다. 사우디 입장에서도 대한민국은 2위 원유 수출 대상국입니다
사우디를 제외하고 원유수급 안정화 방안을 논의하고 대책을 수립한다는 것은 알맹이 없는 논의, 즉 '공론(空論)'에 불과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사단은 파이살 빈 파르한 외교부 장관을 만난데 이어, 세계 석유시장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평가되는 압둘아지즈 빈 살만 에너지부 장관을 면담하고 에너지 뿐만 아니라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양국 간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알 루마이얀 아람코 의장 겸 사우디 국부펀드 총재를 만났습니다.
사우디 측은 대한민국이 원유와 나프타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한국에 최우선으로 공급하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우리 기업들에게 배정되어 있지만 선적 여부가 불확실했던 약 5,000만 배럴의 원유를 4월에서 5월중에 홍해에 인접한 대체항만 등을 통해서 차질 없이 선적하기로 확실하게 약속받았습니다.
이 물량은 5월과 6월에 걸쳐 순차적으로 국내에 공급될 것입니다.
또한, 6월부터 연말까지 총 2억 배럴의 원유를 우리 기업에게 우선 배정하고 선적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우리나라가 사용하고 있는 원유의 1/3 이상을 공급하는 사우디로부터 작년 수입량의 약 90%에 달하는 물량을 올해에도 확보한 셈입니다.
나프타는 작년 연간 수입량인 50만톤 공급을 요청하였으며, 사우디 측은 국영기업을 통해 우리가 요청한 50만톤을 포함해 올해 연말까지 최대한 많은 물량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카타르 방문 성과입니다.
사실 카타르는 당초 이번 출장 계획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7일 밤 비행기로 출국해서 카자흐스탄에 도착한 8일 새벽에 휴전합의 소식을 접하고 에너지 분야 핵심 협력국가인 카타르 방문을 현지에서 긴급하게 추진했습니다.
이번 카타르 방문을 통해, 지난 3월 UAE 방문에 이어 사우디 아라비아, 오만, 카타르까지 걸프지역 주요국가와 고위급 협의 체계를 완성해 나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사단은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 국왕을 예방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였습니다.
우리 측은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개방 되는대로, 한국과 체결된 LNG 수출계약이 적기에 차질없이 이행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달하였습니다.
타밈 국왕은 "한국과의 약속은 틀림없이 지키겠다. 한국이 최우선이다" 라고 강조하면서, 이러한 신뢰의 메시지를 꼭 우리 대통령에게 전해달라고 하였습니다.
더불어 양국은 공통으로 전략적 가치를 두고 있는 AI 분야 및 산업 분야 전반의 투자 협력에 대해서 확대하고 구체화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타밈 국왕은 중동정세가 안정되는 대로 한국을 방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번 4개국 방문을 시작하면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앞에서 보고드린 원유와 나프타 물량 확보를 통해 핵심품목 수급이 조금이라도 더 안정화 되고 우리 국민과 기업이 일상을 유지하는데 불편함이 줄어들기를 바랍니다.
특히 나프타는 지난주 4월 10일 국회에서 확정된 추경에 우리기업의 나프타 도입단가 상승분을 지원하는 예산이 포함되어 있어 수급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우디, 오만 등 산유국들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리스크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우회 송유관, 호르무즈 해협 외부 석유 저장시설 구축 등 여러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중동 산유국들은 우리나라 원유 저장시설을 활용하는 국제공동비축사업 확대에 지속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금번 추경을 통해 국내 비축기지 저장시설 확충 예산이 편성된 만큼 향후 주요 산유국과의 공동비축이 확대되어 비상 상황에서도 원유수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출국 전에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번 방문을 통해 확보된 성과들이 구체적 결실로 이어지도록 면밀하게 점검하고,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언제나 정부를 믿고 정부와 함께 위기를 이겨내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면서, 정부는 정성을 들여 만든 위기 대응 성과로 국민 여러분의 참여와 희생에 보답하겠다는 자세로 더욱 더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4월 15일
청와대 비서실장 강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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