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의 한국독립운동사료 37-미주편 ⑩
[태평양잡지] 발간
◆ 이승만의 독립운동노선 오롯이 담긴 하와이 동지회 기관지 ◆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는 미주지역 수집 자료로 열 번째 발간되는 해외의 한국독립운동사료
37권 [태평양잡지]를 발간하였다고 17일(화)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자료집《태평양잡지》는 1913년 9월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이승만
박사와 그와 뜻을 같이 하는 한인독립운동가들이 하와이에서 간행한 월간 잡지이다.
이승만은 1913년 2월 하와이 한인들의 뜨거운 환송을 받으며 하와이에 도착했으며,
해방 이전까지 한인들을 대상으로 교육, 종교활동을 전개하였다. 특히 그는 하와이
한인들의 도움을 받으며 한국독립운동을 주도하였다.
이승만은 하와이 한인들에게 독립의식을 심어주고, 한국 국민의 독립의지를
세계에 알리고자 다양한 언론활동을 전개하였다. 대표적인 것으로《태평양잡지》간행을
들 수 있다. 그는 한국 국민들을 계몽하고 독립사상을 심어줄 목적으로 다양한 글을
작성하여《태평양잡지》에 게재 하였다. 그리고 이승만은《태평양잡지》를 통해 공산주의의
허구성을 폭로했으며, 자신의 독립운동 방략인 외교독립노선을 강조하였다. 따라서《태평양잡지》는
그의 독립사상이 가장 잘 나타나는 자료다.
《태평양잡지》에는 일본을 배척하는 글들이 자주 실렸다. 그 결과 《태평양잡지》는
하와이에서 간행된 『국민보』,『한민시사』,『(布?)한인교회보』 등과 함께 배포
금지 처분을 받았다.
『태평양잡지』1913년부터 1930년까지 약 60호 내외가 발간되었으나 발간
부수 전체가 온전히 남아있지 않아 그동안 학계에서도 자료의 수집 및 발간 필요성이
제기되어왔다. 이번에 발간한 자료집에는 각 기관에 산재한 『태평양잡지』 23호
분을 총괄하고, 일제정보문서에 첨부된 번역문을 수록하여 보완하여 『해외의 한국독립운동사료
37, 미주편⑩- 태평양잡지』1?2권으로 구성하였다.
현재 [태평양잡지]의 원본은 UCLA 도서관에 진희섭 기증자료와 하와이대
한국한연구소에 일부가 소장되어 있다. 국내에는 국립중앙도서관과 독립기념관, 국사편찬위원회,
한림대학교 아시아문화연구소 등에 마이크로필름 또는 복사본 형태로 소장되어 있으나
수집 출처가 미확인 상태가 많고 각 기관별 소장 내역이 다르다. 이번 『태평양잡지』영인
발간을 통해 그동안 현존 호수의 종합적 검토가 어려웠던 한계를 보완하고 자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
이 자료는 국가보훈처가 각 기관에 소장된 자료를 수집하고, 서강대
최기영 교수가 해제를 써 자료의 이해를 높였다. 『태평양잡지』의 발간으로 이승만
박사의 정치사상과 미주지역 독립운동에 대한 이해의 폭이 크게 넓어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보훈처는 이 자료집을 전국의 대학도서관, 역사관련 연구소 및 전공학자
등에 배부하고 일반인도 볼 수 있도록 공훈전자사료관(http://e-gonghun.mpva.go.kr)에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