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 14일 현장조정회의 열어 피해대책 마련

 

□ 강원도 강릉시에 건설되는 안인화력발전소 건설공사로 인해 수해피해 등을 우려하는 마을주민들의 고충이 해결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박은정, 이하 국민권익위)는 14일 강원도 강릉시청 회의실에서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안인화력발전소 건설로 인근 마을의 수해피해가 우려된다며 수해예방대책 마련 및 송전선로 지중화* 등을 요구하는 마을주민들의 고충민원에 대한 해결방안을 마련했다.
* 송전선로 지중화는 땅 위에 설치된 송전선로를 땅 속에 묻는 방식
 
□ 강릉시 인근에 건설되는 안인화력발전소는 2013년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되었고, 삼성물산이 한국남동발전, 강릉석탄화력과 공동으로 출자하여 강릉에코파워(주)를 설립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화력발전소 때문에 미세먼지 발생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대와 정부의 유연탄화력발전소 재검토 정책에 따라 사업이 지연됐다.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안인화력발전소 건설공사를 다시 결정하면서 강릉에코파워(주)는 발전소 건설을 위해 인근 주민들과 협의를 진행하였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 지역이 2002년 태풍 ‘루사’의 집중호우로 인해 제방이 무너지면서 5명의 주민이 사망한 곳이므로 발전소 부지에 흙쌓기 공사를 하지 말 것과 수해예방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사업자에게 요구했다. 주민들은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올해 1월 국민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제기했다.
 
□ 국민권익위는 여러 차례 관계기관과의 실무협의와 현장조사 등을 거쳐 14일 강릉시청 회의실에서 김현철 상임위원 주재로 신청인 등 주민들과 강릉시 부시장, 강릉에코파워(주)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조정안을 확정했다.
 
이날 조정에 따라 강릉에코파워(주)는 발전소 건설공사로 인해 인근마을에 수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마을내 배수관로 개보수, 빗물펌프장 등 빗물 집·배수시설 설치, 군선강변 정비, 홍수경보시스템 설치, 군선강 방류수 흐름 개선을 위한 하류부분 선형 조정 등 수해예방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 마을을 통과하는 송전선로 1.6㎞ 구간은 땅 속에 묻기로 했으며, 수해예방대책에도 불구하고 피해가 발생하면 전문기관의 조사결과에 따라 이주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강릉시는 수해예방대책에 관한 각종 인허가 등에 적극 협조하기로 하였다.
 
□ 국민권익위 김현철 상임위원은 “강릉 안인화력발전소 건설로 인한 주민들의 고충이 해소되는 계기가 마련되어 매우 다행”이라며 “앞으로 관계기관들은 발전소 건설로 인하여 주민들이 우려하는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합의사항을 철저히 이행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