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 산림화재 사흘 째, 소방청 전국동원령 2호 발령
- 밤새 피해면적 늘었지만 인명피해와 민가피해 없어
- 타오르는 불길 속 밤샘 진화작업…주택·요양시설 등 마을 지켰다
□ 소방청(청장 이흥교)은 경남 밀양시 산림화재와 관련 사흘 째 전국에서 동원 된 800여 명의 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이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주택과 요양원 등 민가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 5월 31일 09:25경 경북 밀양시 부북면에서 발화한 산불이 건조한 상태에서 초속 4m/s(순간 최대풍속 11m/s) 바람을 타고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11:28경 소방 대응2단계를 발령하고, 11:40경 부산, 대구, 울산, 경북지역에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했고, 6월 2일 09:30 부로 전국 소방동원령 2호를 발령했다.
□ 이에 따라 경남지역의 자체 소방력과 전국에서 모인 소방력이 화선 주변 10개 지역에 분산 배치돼 산불방어선을 구축하고 화재진압에 나섰다.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3일간 동원된 소방공무원 수가 연인원으로 1,581명, 의용소방대원 1,040명, 산불전문진화차와 고성능화학차 등 소방장비는 500여대에 달한다.
○ 화산마을과 장동마을 등 주민 596명은 마을회관과 공동시설 등 15개 대피소로 안전하게 대피했고, 요양병원 입원환자 중 거동이 불편한 21명은 구급차를 이용해 다른 병원으로 분산이송했다.
○ 강한 바람이 계속되며 이틀 째도 야간 진화작업이 이어졌다. 이번 밀양 화재 현장은 임도가 없고 산세가 험해 야간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은 캄캄한 어둠 속 등짐펌프를 지고 산을 오르며 갈고리에 의존해 일일이 불씨를 들춰내며 진화작업을 벌였다. 동시에 구치소와 요양원 등 마을 주변 10개소 18개 구역에 소방력을 전진배치하고, 예비주수를 실시하며 밤새 마을을 지켰다. 밤사이 강한 바람을 타고 화재로 인한 피해면적은 늘었지만 민가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
○ 이 청장은“가용한 소방력을 총 동원하여 피해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최근 건조한 날씨에 대형 산불이 계속 발생함에 따라 국민들의 관심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논두렁·밭두렁 농부산물 소각 주의 (봄철 산불 원인의 15% 차지)
△ 산림과 인접한 농가 및 캠핑장 화기취급 주의
- 반드시 지정된 장소에서 불을 사용
- 타다 남은 불씨는 충분히 물을 뿌리거나 주변의 모래·흙으로 덮어 완전히 제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