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강원도 고랭지 씨감자 재배지에서 이달 20일 이후 감자역병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해당 지역 농가와 씨감자 생산 기관에 철저한 방제를 당부했다.
○ 감자역병(Phytophthora infestans)은 서늘한 온도(10∼24도)와 습기(상대습도 79% 이상)가 많은 조건에서 발생한다. 대관령 등 주요 씨감자 재배지의 최근 기상 조건을 고려할 때, 6월 20~26일 사이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 강원도 고랭지 지역의 주요 씨감자 재배지인 강릉시 왕산면, 평창군 대관령면, 홍천군 내면에서는 감자역병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방제해야 한다.
○ 감자역병 예보주간인 6월 14일부터는 보호용 살균제를 살포하여 역병발생을 예방하고, 6월 20일 이후 역병이 발생하면 치료용 살균제를 살포해야 한다.
○ 감자역병 보호용 살균제는 만코제브, 클로로탈로닐 등이 있으며, 치료용 살균제로는 디메토모르프, 에타복삼 등이 있다. 감자역병 방제 약제*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 누리집(http://psis.rda.go.kr/psis)을 참고해 안전사용기준에 맞게 사용한다.
* 2019년 1월 1일부터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 Positive List System]가 실시됨에 따라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작물은 등록된 약제만 사용할 수 있다.
□ 감자역병은 감자 생육기 중 환경 조건만 맞으면 항상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수확기에 비가 많이 오면 병원균이 병든 잎에서 씻겨 내려가 얕게 묻힌 덩이줄기를 감염시켜 수확 전후나 저장 초기에 부패를 일으킨다.
○ 덩이줄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흙을 충분히 덮어 덩이줄기가 나오지 않도록 하고, 지속적인 비 예보가 있을 때는 줄기와 잎이 살아 있는 동안 살균제를 쓴다.
□ 감자역병균은 강한 병원성과 빠른 전파력을 지녀 역병 발생 3~4주 이내에 식물체 지상부가 완전히 말라 죽는다.
○ 땅속 감자도 커지지 않기 때문에 상품성이 떨어져 전량 폐기해야 한다.
□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김경호 소장은 “감자역병은 확산 속도가 매우 빨라 방제에 소홀하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라며,
○ “감자밭에서 역병 증상이 확인되지 않았을 때는 보호용 살균제를 선택하고, 역병 발생이 확인되면 작용기작이 다른 치료용 살균제를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번갈아 살포해야 방제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문의]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 김경호 소장, 지삼녀 연구사 (033-330-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