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햇빛양 감소, 추위로 열매 수확량 저하 우려
- 온도와 습도 알맞게 관리… 난방기 화재 사고 대비해 점검 필수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올겨울 햇빛양 부족과 추위로 딸기 생육이 더디고 꽃이 늦게 펴 상품성 있는 열매 수량이 줄 수 있다며 철저한 생육 관리를 강조했다.
시설 온실에서 자라는 딸기는 수확시기 온도가 낮고 햇빛 부족이 지속되면 수정이 제대로 되지 않아 기형 열매 발생이 늘어난다. 습한 환경에서는 꽃받침이 마르거나* 끝이 타는 장해**가 발생한다. 수정 벌 활동 능력도 떨어진다.
* 아래쪽 잎이나 꽃받침이 마르는 증상은 햇빛양 부족으로 온도가 낮고 습한 환경이 지속돼 딸기의 양분 흡수가 불균형할 때 발생
** 끝이 타는 팁번 현상은 저온으로 칼슘 흡수가 지연될 때, 낮은 야간 습도, 또는 높은 주간 습도로 인해 칼슘 전류가 억제될 때 발생
△벌 관리= 맑은 날 오전에 벌 출입량을 확인해 벌 출입량이 5분 동안 2마리 이하일 경우 벌통을 재구매하는 것이 좋다. 꿀벌을 구하기 어려울 때는 뒤영벌을 투입한다*. 다만, 온실에 꽃이 적은 12~1월은 뒤영벌 밀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기형 열매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 한다.
* 딸기 시설온실 660㎡당 꿀벌은 7,500~10,000마리, 뒤영벌은 100~120마리 필요
** 1화방에서 2화방 교체 시기(12월 말~1월 말) 한낮에 뒤영벌의 온실 내 활동 수가 10마리 이상이면 벌통 입구를 하루는 열고 다음 날은 닫는 방법으로 조절
△온도, 습도 관리= 온실 환경을 알맞게 유지해야 꽃받침이 마르거나 타는 장해를 예방할 수 있다. 시설 온도는 낮에는 30도(℃) 이하, 밤에는 5도(℃) 이상으로 관리하고, 습도는 환기팬, 유동팬을 가동해 낮에는 50~60%, 밤에는 90∼100% 정도로 유지한다. 환기 때는 온도가 급격하게 변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아침에 난방하면 온도를 높이고 습도를 낮추는 데 더 효율적이다. 흐린 날은 물양을 조절해 뿌리 쪽이 지나치게 습해지지 않도록 한다. 장기적으로는 기능성 강화 필름을 사용해 햇빛양을 늘리는 것이 좋다.
△병 관리= 온도가 낮고 습하면 온실 그늘진 쪽에서 잿빛곰팡이병*, 꽃곰팡이병**이 발생하기 쉽다. 병든 잎이나 열매는 바로 제거하고 약제가 충분히 묻도록 방제한다. 비 오기 전후 습한 환경이 예상될 때는 예방적으로 방제를 한다. 약제는 ‘농약안전정보시스템(www.psis.rda.go.kr)’을 참고해 안전사용기준에 맞춰 사용한다.
* 수정 후 꽃잎이 떨어지지 않고 붙어있을 때 꽃받침이 적색으로 되며 갈변
** 암술머리에 회색 곰팡이가 발생. 기형 열매가 발생하기 쉬움
△화재 관리= 온실은 화재 발생에 취약하므로 겨울철 난방기 사용으로 인한 화재 사고에 더 꼼꼼히 대비한다. 난방기, 취사도구 등 전기 사용 시설을 점검하고 소화기를 미리 비치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기초기반과 문지혜 과장은 “지난해는 저온과 햇빛양이 부족해 딸기 생산량이 줄었다.”라며 “올해도 겨울철 낮은 온도가 예상되는 만큼 햇빛 부족과 추위에 철저히 대비해 상품성 있는 열매 생산에 힘써 달라.”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