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마늘, 양파의 생산량 확보와 수급 안정을 위해 겨울철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마늘과 양파는 영하 7도∼영하 9도(℃) 정도에 노출되면 언 피해를 보게 된다. 생육 관리가 부진하면 언 피해 외에도 습기, 서릿발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올가을은 잦은 비로 아주심기가 늦어진 곳이 많아 뿌리내림이 좋지 않은 식물은 더 주의해야 한다.
언 피해 예방= 11월 중순경까지 아주심기 한 밭은 부직포를 씌워 뿌리가 잘 내리도록 보온에 힘쓴다. 특히 난지형 마늘(대서 등)을 중북부 지역에 심었다면 반드시 피복재를 덮어야 한다.
다만, 전남 등 남부 지역에서는 장기간 보온으로 꽃대 오름(추대)이나 2차 생장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꼭 필요한 밭만 보온하고, 뿌리가 잘 내린 뒤에는 피복재를 제거해 준다.
습기, 서릿발 피해 예방= 논에서 재배하는 마늘, 양파는 습기 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땅이 얼기 전 배수로를 정비한다.
뿌리가 들리는 서릿발 피해를 막으려면 물이 잘 빠지도록 고랑을 깊게 파고 12월~2월에는 건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범위에서 물 공급을 자제한다.
장기간 가뭄이 지속할 때는 건조, 강풍에 의해 윗부분(지상부)이 죽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따뜻한 날을 골라 물을 공급한다.
양파는 서릿발 피해를 본 식물체 자리*에 새로운 모종을 심는 것이 좋다. 새 모종은 생존율 향상을 위해 바로 심지 말고 2월 중순경 심는다.
* 피해 식물을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간 즉시 다시 심으면 생존은 가능하나 수확량 확보를 위해서는 새 모종을 심는 것이 좋음
△조생 양파 관리= 대부분 지역은 아주심기가 늦었으나 조생 양파 재배지인 전남 고흥에서는 10월 중순 아주심기 후 온도 저하가 더뎌 생육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잎이 무성하게 자란 곳은 갑작스러운 저온 피해를 주의해야 한다. 언 피해를 보면 병에 취약해질 수 있으므로 겨울나기 뒤 노균병, 잎마름병 등을 철저히 방제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파속채소연구센터 옥현충 센터장은 “이상기상으로 마늘, 양파 재배에 어려움이 크겠지만, 농가에서는 철저한 생육 관리로 수량 확보에 힘써 달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