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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작은 불씨가 만드는 큰 재앙, 산불 예방은 우리의 책임입니다

2025.03.19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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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남쪽부터 따뜻한 봄이 오고 있다. 산과 들은 푸른 기운을 머금고 생명을 틔우고 있지만, 간과할 수 없는 게 아름다운 계절과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이다. 바로 산불이다.

봄철은 유난히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이어지며, 작은 불씨 하나도 걷잡을 수 없는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는 환경이 된다. 실제로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매년 발생하는 산불의 절반 이상이 3월에서 5월 사이에 집중되고 있다. 올해는 이상기후로 인해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이 적어 산불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산불은 단순히 나무 몇 그루를 태우고 끝나는 일이 아니다. 불길은 수십 년 동안 자라온 숲을 순식간에 삼키고, 야생동물들의 보금자리를 빼앗으며, 심지어 소중한 생명을 위협한다. 때로는 마을과 도시로 번져 주택과 도로, 전력시설까지 집어삼켜 경제적 피해도 막대하게 남긴다.

실례로 2022년 울진·삼척 지역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을 기억하는가?

2만 헥타르가 넘는 산림이 잿더미로 변하고, 수많은 주민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그 피해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전체의 아픔이었다. 많은 분이 산불을 자연재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90% 이상이 인간의 부주의로 발생한다. 주요 원인으로는 논·밭두렁 소각, 등산객의 실화, 캠핑장 화기 사용 부주의 등이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우리가 조금만 신경 쓰고 조심하면 대부분 산불을 막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산불 예방을 위해 거창한 노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몇 가지 간단한 습관만으로도 대형 산불을 막을 수 있다. 예를 들면 논·밭두렁 및 쓰레기 소각 금지, 산에서의 화기 사용 금지, 담배꽁초 및 유리병 투기 금지 등이다. 또한, 산불을 발견하면 119 또는 산림청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초기 진화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재도 산불 조심 기간(1월 24일~5월 15일)이 시행 중이다. 이 기간 동안은 특히 산불 위험이 큰 시기로, 모든 국민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과거 경험에서도 봤듯이 작은 부주의도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의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모두가 누리는 가치 있고 건강한 숲'을 지킬 수 있다. 산불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내가 피운 작은 불씨 하나, 내가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하나가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푸른 숲을 사라지게 만들 수도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이제 우리 모두가 산불 예방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실천해야 할 때이다. 우리가 함께 노력한다면, 대형 산불 없는 안전한 봄을 보낼수 있다. 올봄, 우리 모두가 산불 예방의 주인공이 되자.


<위 기고문은 전남일보 지면 18면에 실린 기고입니다.>

“이 자료는 산림청의 보도자료를 전재하여 제공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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