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유일호입니다. 상임위가 진행 중인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한국재정정보원 개원식에 참석해주신 조경태 기획재정위원장님을 비롯해 여러 위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한국재정정보원 디브레인과 연계된 정보시스템을 운영 중인 유관기관 관계자 여러분도 고맙습니다. 또한 오늘 개원식의 주인공이자 창립 멤버인 한국재정정보원의 임직원 여러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직원 상당수가 디브레인 관련 경험이 있거나 발군의 IT 실력을 소유했다고 하니, 갓 출범하는 기관임에도 마음 든든합니다.
잘 아시겠지만 디지털예산회계시시템(dBrain)은 국가수입의 발생에서부터 예산 편성과 집행, 자금 이체, 국유재산 관리, 회계 결산, 성과 관리 등 재정활동의 全과정이 이루어지는 통합 재정정보시스템입니다.
한국은행, 국세청, 조달청 등 45개 기관과 연결돼있고, 6만5천여명의 중앙?지방 공무원이 접속해 일평균 약 47만건, 연간 1억 17만건의 업무를 처리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국가 핵심 인프라인데도 민간에 위탁해 운영하다보니, 여?야 의원님들이 그동안 국가 재정정보의 유출이나, 재정정보화 기술의 과다한 민간 의존 등의 우려를 제기하셨습니다.
이에 정부가 2013년 한국재정정보원 설립법을 제출했고 3년만인 지난 3월 여?야 합의로 통과됨에 따라, 오늘 한국재정정보원이 출범하게 됐습니다. 오늘은 한국재정정보원의 생일이기도 하지만, 디브레인 시스템으로서도 드디어 주인을 만난 셈입니다.
다들 경험하셨겠지만, 사람들은 어려운 일에 부닥치면 자신의 머릿속 좌뇌(左腦)와 우뇌(右腦)를 다 쓰는 것은 물론, 외부의 도움까지 받습니다. 이런 외부의 도움을 자신의 머리 바깥에 있는 뇌란 의미에서, ‘외뇌(外腦)’라고 부르기도 하던데, 아주 적절한 비유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재정정보원은 정부에게 ‘똑똑한 외뇌(外腦)’ 역할을 해야 합니다. 정부 밖에서 국가의 재정흐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재정활동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견인하고, 고품질 통계로 재정경쟁력을 뒷받침해야합니다.
특히 최근의 브렉시트 사태에서 봤듯이, 요동치는 국제경제 질서의 저변을 관통하는 흐름 중 하나가 바로 ‘재정 경쟁력’입니다. 재정 경쟁력은 이제 국가경제가 가장 의지할만한 자산이고, 한 국가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재정 전문 공공기관인 한국재정정보원의 출범에 대해 정부의 기대가 남다른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한, 한국재정정보원 시대의 디브레인 시스템은 안정성, 보안성, 전문성 등에서도 민간 위탁 시절과는 질적으로 달라져야 할 것입니다.
시스템 수출이나 재정정보화 컨설팅 등 국제협력 분야의 가시적인 성과도 만들어내야 합니다.
한국재정정보원 임직원 여러분 마지막으로, 한국재정정보원이 공공기관의 모범이 되어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하나 드립니다.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공공기관이 되는 것은 이제 가장 중요한 경영지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재정정보원은 이미 설립단계에서부터 성과연봉제, 임금피크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채용 등 정부의 개혁 가이드라인을 100% 수용했으니, 출발은 매우 좋은 셈입니다.
앞으로는 정부 방침을 따르는 것을 넘어 공공기관의 투명성, 생산성, 효율성을 선도해 주기 바랍니다. 한국재정정보원의 주무부처로서, 그리고 공공기관 평가 주무부처의 장으로서 바라건대, 높아진 국민들의 기대와 눈높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주셔서, 향후 국민들 사이에 ”한국재정정보원만큼만 해라“는 말이 회자되었으면 좋겠다는 솔직한 바람을 가져 봅니다.
한국재정정보원 출범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